프랑스령 기아나로 향하던 죄수 수송선에서 만난 빠삐용(스티브 맥퀸)과 드가(더스틴 호프만). 빠삐용은 무죄지만 살인죄로, 드가는 위조 지폐범으로 잡혀 와 죄수들이 겪는 끔찍한 일들을 겪게 된다. 시간이 지나며 빠삐용과 드가 사이에는 짙은 우정이 오간다. 빠삐용은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 검사에 대한 복수를 위해, 드가는 아내에게 당한 배신 때문에 탈주를 하기로 한다. 그러나 첫번째 탈주에서 이들은 실패하여 독방에서 2년을 보내게 되고, 빠삐용은 다시 탈주를 시도하여 겨우 콜롬비아에 도착하여 지내지만 수도원의 원장에게 속아 다시 세인트 조셉프의 독방에서 5년을 보내게 된다. 드가의 우정만이 빠삐용에게 용기를 주는데...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대립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었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평화 협정과 관련하여 밀려드는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 받는 가장이자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암 진단 결과를 기다리던 가수 클레오는 곧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괘를 받는다. 불안에 잠긴 클레오는 의사의 최종 진단을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파리 곳곳을 배회하기 시작한다. '파리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영화는 감독인 아녜스 바르다에게 최초로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클레오의 모든 행동과 사건들은 실제로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사됨으로써 그녀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과 그 두려움을 벗어나게 되는 과정이 동시적으로 포착된다. 영화 속에서 점차로 그녀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죽음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통찰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바르다는 이 작품에서 관습적인 이야기 전개 대신에 사진적인 것과 영화적인 것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데, 미와 추는 조우하고 그로테스크함(살아있는 개구리를 먹는 남자)과 사랑스러움(클레오의 공적 이미지)은 병치되며, 빛과 어둠,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시각적 대조를 이루고, 밝은 뮤지컬 코미디와 비극적 드라마가 서로 엮어 들어감으로써 영화는 전반적으로 대립을 통해서 미묘한 결을 구성해간다.

서기 2027년, 전 세계 모든 여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신기능을 상실한 종말의 시대. 세계 각지에서는 폭동과 테러가 비일비재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무정부 상태로 무너져 내린 가운데, 유일하게 군대가 살아남은 국가 영국에는 불법이민자들이 넘쳐 난다. 한편, 아들이 죽은 후,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 따위는 모두 잃어버린 남자 테오. 그의 앞에 20년 만에 나타난 전 부인 줄리안은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 소녀 키를 그에게 부탁한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눈 앞에서 마주한 테오. 그는 키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인간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데...

18세기 미대륙에서 벌어지는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전쟁을 배경으로 모히칸족에 의해 길러진 백인 호크아이와 영국인 장교의 딸 코아 사이의 사랑과 모험이 펼쳐진다. 모히칸족 추장에 의해 길러진 백인 청년 호크아이는 영토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전쟁이 벌어지자, 추장의 아들 웅카스와 모히칸족을 지키기 위해 전투에 나선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영토전쟁을 벌였고, 희생양은 인디언들이었다.

1920년 아일랜드. 젊은 의사 데이미언은 런던의 병원에 일자리를 얻지만, 아일랜드인에 대한 영국 군대의 횡포를 목격하고 형 테디와 연인 시네이드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과 평화조약을 맺게 된 아일랜드, 그러나 일부 지역 자치만 허용한다는 영국의 발표에 데이미언은 형 테디와 심한 대립 관계에 놓이게 되고 연인 시네이드와의 애정 관계마저 이상이 생기는데… 조국의 자유를 위해 형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위기를 맞게 된 데이미언의 엇갈린 운명과 선택이 시작되는데…

"호주 서부, 1931년. 100년간 원주민들(Aboriginal Peoples)은 자신들의 영토를 침범한 백인 이주자들에게 저항해 왔다. 현재는 원주민 특별법에 의해 그들의 생활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원주민 보호기구 의장인 A.O. 네빌(A.O. Neville)은 호주 서부의 모든 원주민들의 법적인 후견인이었다. 그는 지역내의 어떤 가정으로부터든 원주민 혼혈아를 빼앗을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1931년 오스트레일리아. 다른 곳의 목초지와 한 쪽에 토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Rabbit-Proof Fence'는 호주를 북에서 남으로 크게 이등분하며 지가롱에서 사막 안으로 통과하는 곳에 있다. 이 영화는 그 울타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몰리라는 14세 소녀가 겪은 실화. 그녀는 어린 동생들과 함께 호주 정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있는 원주민이다. 호주 정부는 원주민을 그들의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이주시켜 일정 교육을 거친 후 백인사회에 편입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용기와 결단력을 지닌 몰리는 어린 동생들과 함께 당국보다 한발 앞서 그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는 토끼 보호용 울타리를 찾아 1500마일에 걸친 여행을 떠난다. 네빌은 25년간이나 원주민 보호기구 의장으로 있었다. 그가 퇴임한 것은 1940년이었다. 원주민 아이들의 강제이주는 호주 전역에서 1970년까지 계속되었다. 현재까지도 많은 원주민들이 이러한 정체성과 문화, 가정파괴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도둑맞은 세대(The Stolen Generations)'라고 불리운다.

엘리안느 드브리(Eliane Devries: 까뜨린느 드뇌브 분)는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농장에서 라텍스 나무를 키우며 소일하는데, 그곳에는 안남의 황녀였으나 사고로 부모를 잃은 까미유(Camille: 린 당 팜 분)가 양녀로 있었다. 엘리안느는 그녀에게 프랑스 상류 사회식 교육을 시키고 남다른 애정을 베푼다. 그후 프랑스의 해군장교 장 밥띠스뜨(Jean-Baptiste Le Guen: 뱅상 페레 분)는 야망을 갖고 사이공에 오는데 우연히 엘리안느와 만나 뜨거운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까미유도 장을 연모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엘리안느는 까미유를 서둘러 친족과 결혼시키려고 하나 까미유는 이를 뿌리치고 장을 찾아간다. 그러나 우연한 사건에 말려들어 까미유는 프랑스 장교를 살해하게 되고 유랑 극단에 합류해 피신 생활을 한다. 세상은 혁명의 열기로 달아오르고 이 두 사람은 프랑스군의 추적을 당하게 된다. 혼돈의 역사 속에서 까미유는 장의 아들을 낳게 되고, 장과 엘리안느는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마음 가짐으로 다시 한번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평범한 삶을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무시무시한 핵폭발로 인해 영원히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과의사인 러셀 오커스는 핵 공격 후 그의 가족들의 소식도 모른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농부인 짐달 버그와 그의 가족은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다 핵공격을 당하게 된다.

해리는 장군 아버지 밑에서 어릴적부터 전쟁 얘기만 듣고 자란 노스 서레이 연대의 청년 대위이다. 하지만 해리는 군대 생활이 싫어서 사표를 내고 약혼녀 에스니와 평범한 생활을 하길 원한다. 내일이면 군대를 떠나려고 마음먹고 약혼식 무도회를 열고 있는 도중 수단과의 전쟁 소집 명령서가 떨어진다. 해리는 명령서를 불에 태우는데 그것을 본 동료 장교들이 비겁한 겁쟁이라는 뜻의 하얀 깃털을 보내오고 약혼녀 에스니도 하얀 깃털을 주고 떠난다. 해리는 겁쟁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수단으로 가서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의 생명을 구해주면서 깃털을 하나씩 돌려주는데...

텍사스 독신 하원의원 찰리 윌슨 (톰 행크스)은 타고난 매력남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캔들에 휩싸이지만 특유의 재치있는 유머로 끊임없는 대중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후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는 부유한 로비스트이자 섹시한 사교계의 명사 조엔 헤링 (줄리아 로버츠)과 5% 부족하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스파이 구스트 아브라코토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무기 공급을 실행에 옮기지만, 사람들은 이들의 계획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