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영국 런던. 화려한 사교모임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도도한 아가씨 키티와 그녀를 파티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월터. 월터는 키티에게 청혼을 하고 키티는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세균학자인 월터의 연구 일정으로 인해 결혼 후 중국 상해로 넘어간 그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성격과 다른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행복할 리 만무하다. 활발한 성격의 키티와 매사 너무나 진지하고 조용히 연구와 독서를 즐기는 월터의 사이는 점점 소원해지고 키티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다. 아내의 불륜을 눈치챈 월터는 콜레라가 퍼져있는 오지 산골마을에 자원해서 가고 그곳에 키티를 데려간다. 마치 자신의 믿음과 사랑의 배신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하려는 듯.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콜레라로 인해 마을 사람의 태반이 죽어나가는 그곳에서 월터는 키티의 존재를 무시한 채 연구와 의료봉사에 전념하고 키티는 수감생활과 같은 나날을 보낸다. 무지로 인해 처음에 월터를 배척하던 마을 사람들은 그의 진심 어린 도움과 노력에 차츰 마음을 열고, 남을 위한 일이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던 키티도 수녀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차츰 서로를 향해 열리고 키티와 월터는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슬픈 운명이 그들의 행복을 가로 막는데...
프랜신 피쉬포(디바인)은 아내 몰래 비서(밍크 스톨)와 바람을 피우며 소일하고 포르노에 열중하는 엘머의 아내로 오랜 세월 고통받아왔다. 그녀의 탈선한 자식들로는 펑크족과 어울리는 방랑자 딸과 발을 숭배하는 아들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개는 '안녕, 비정한 세상'이라는 메모를 남기고 냉장고에 목을 매어 자살을 하고 도벽이 있는 그녀의 엄마는 딸의 물건을 훔친다. 혼란에 빠진 가여운 프랜신은 술독에 빠져 엄청나게 살이 찌다가 어느 날 토드 투모로우(탭 헌터)에게 구원을 얻는다. 그는 폴리에스터를 입은 상냥한 남자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드라이브인 예술극장의 주인이다.
헐리우드의 유명한 라디오 토크쇼의 호스트였던 밥크레인. 출연하기로 되어 있던 호건의 영웅들이 취소된 후 로는 그는 존카펜터와 어울리며 섹스에 탐닉하게된다. 그들은 여자들과 관계할 때 홈비디오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들었고 그렇게 섹스에 빠져들수록 연기와는 점차 멀어지게 된다...
레이건 시대인 1987년 여름의 미국 피츠버그. 막 대학을 졸업한 청년 제임스 브렌넌은 꿈에도 그리던 유럽여행이 부모님의 지원거부로 무산되자, 동네의 놀이동산에서 여름 아르바이트일을 시작한다. 평화로운 가족나들이 분위기일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호전적인 부모들과 거의 비명같은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로 가득찬 놀이동산 일은 제임스를 지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날, 같이 일하는 엠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된 제임스. 하지만 제임스가 모르는 일이 있었으니, 자기가 엠에 대한 감정을 털어놓곤했던 지역의 음악가 마이크가 실은 엠과 비밀교제를 해오고 있었던 것. 사랑을 찾고싶은 제임스의 여름 모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대도시에서 작은 시골 마을로 발령을 받은 경찰 로버트에게는 고통스러운 과거가 숨겨져 있다. 어느 날 남편에게 폭력적인 학대를 받는 여인이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로버트, 그 마을에서 나름대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 남편을 상대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중 뜻밖의 사건을 맞게 된다. 은 감독의 말처럼 스토리만 보자면 서부극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이 작품은 서부극이 아니다. 그렇다고 빠른 페이스의 스릴러도 아니다. 오히려 지루할 정도로 늘어지는 이야기 전개와 황량한 배경은 미드나잇 패션 관객들에게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 느린 이야기 진행과 잔잔한 배경이 이 작품에 힘을 실어주고 흥미를 유발시키는 결정적인 요소기 때문이다.‘ 2008 카를로비바리영화제 대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가 설명 하듯 은 그리 쉽게 지나칠 작품이 아니다. (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열정 없는 결혼 생활에 묶여 사는 기자. 이제 그녀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 부부 사이는 식었지만 다정한 남편, 그리고 다시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온 연하의 전 남자친구 중에서.
과거 젊은 히틀러의 미술 선생이었던 실존인물 '맥스 호프만'의 일대기를 엮은 감동 실화.
1940년, 이태리 파시스트 정권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려는 때. 은퇴한 전직교수인 니노는 18살 연하인 미모의 젊은 새 아내 테레사, 그리고 파시스트의 청년 조직인 '검은 샤츠' 당원인 딸 리자와 함께 베니스에서 여생을 보낸다. 젊은 시절, 니노를 열광시켰던 학문과 예술, 고상한 인간 영혼에 대한 관심은 이제 늙은 그에게는 모두 허무한 인생의 과거일 뿐이다. 지금은 젊은 아내를 맘껏 사랑하는 것에서 꺼져가는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교수의 젊은 아내로서 정숙함과 근면함으로 교육된 테레사는 니노의 집요한 유혹에도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다. 아내를 좀더 개방적이고 성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으로 만들고 싶은 니노는 일기장에 아내에 대한 은밀한 요구를 기록해서 벽장에 감추고, 그 열쇠를 아내가 매일 청소하는 카페트 밑에 숨긴다. 자연스럽게 남편의 일기를 읽게 된 테레사는 남편의 요구에 놀라지만 어느새 남편이 바라는 여자로 변해간다. 남편이 원했던 남편의 제자 라즈로와의 형식적인 밀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게 되자 테레사는 갈등과 죄의식으로 고민하고, 자신의 심리적 변화를 남편에게 알리려고 일기를 쓴다. 겉으로는 서로 모른척 하면서도 서로의 내심을 일기를 써서 전달하는 이상한 '부부게임'이 시작되는데..
영화는 LA 중산층을 영위하는 다양한 그룹과 다원화된 가족들을 조명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 메이미는 19년 전 아이를 입양시키고 현재는 어른이 된 아들을 찾기 위해 영화 제작자와 일하는 것에 마지못해 동의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메이미의 게이인 의붓 동생과 그의 파트너인 길이 아들의 친자 확인을 둘러 싸고 레즈비언 커플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스토리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젊은 청년 오티스가 자신이 속한 밴드팀과 아버지에게 게이인 걸 숨기려고 노력하는 고군분투를 담았다.
엘리 파커는 지지리도 못 나가는 할리우드의 3류 배우다. 스타가 될 꿈에 부풀어 있지만 불행히도 연기에 대한 재능이나 진득한 정신도 없다. 오디션은 가는 족족 탈락이요, 행여 발탁된다 해도 엄청나게 작은 배역이 주어질 뿐이다. 어느 날 자동차 사고를 당한 엘리는 상대방이 촬영감독이라는 말에 용서를 해주지만 사실은 그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분노를 터뜨리는데... (CINEF)
감독이자 이 영화에서 배우로 맹활약한 토미 웨소(Tommy Wiseau)가 2003년에 제작한 영화. 곧 결혼할 커플과 예비신랑의 절친 사이에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다루는 멜로드라마...라는데 전개며 줄거리가 정말로 뜬금없다. 인물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건 기본이고, 성격 또한 지속적으로 바뀌며 스크립트도 엉망으로 꼬여있다. 그 중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불필요한 섹스신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36%로, 배트맨과 로빈이나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보다도 다소 높은 수치이나 실제로는 그 작품들보다도 괴작으로, 그나마 있는 호평들은 "이건 너무 못 만들어서 예술이다"라는 의미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IMDB에도 더 룸이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라는 개그 리뷰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세계 최악의 영화 10위로 당당히 선정되었으나 이것은 순전히 예산낭비, 극취향, 아까운 시간을 날려버린 팬들의 분노 등을 이유로 더 룸보다 불편함을 선사하여 순위에 높게 선정된 영화들 때문이지, 실상으로는 대체적으로 더 룸보다는 논리적이고 연기도 괜찮은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괴상한 점들로 인해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며 어느새 이 영화는 컬트 영화의 반열에 등극했고,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를 뒤잇는 역사상 망작 영화의 대명사로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