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의 아침, 누군가가 숲길을 걷는 소리가 들린다. 그는 수영복 차림의 네드(버트 랭커스터). 친구 집에 들러 수영하던 네드는 이웃의 풀장을 하나씩 건너며 자기 집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친구들은 그를 낯설게 대하고, 과거의 기억 뒤로 아픈 상처들이 스쳐지나가며, 결국 그는 가려졌던 사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존 치버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은 일종의 알레고리다. 소비와 향락에 빠진 부르주아 혹은 기나긴 인생의 모험 끝에 초라한 자신을 돌아보는 영웅의 비극 말이다. 그리고 의 비극성은 영화의 스타일로 인해 더욱 강화된다.

북극해를 비행하는 베테랑 비행사인 '찰리'는 의욕이 넘치고 매사 자신만만한 남자. 자신의 생일날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비행을 나섰다가 우연히 이뉴잇 일행과 마주친다. 아픈 소녀를 도와 달라고 간청하는 이뉴잇들. 그들의 애처로운 눈빛에도 불구하고 야속하게 등을 돌리던 찰리는, 그들로부터 상아를 건네 받고서야 마음을 고쳐 먹는다. 투명한 눈빛을 가진 순수한 영혼의 이뉴잇 소녀와 함께 비행에 오르게 된 찰리. 하지만 얼마 못가 갑작스런 요동과 함께 비행기가 허허벌판 설원으로 추락하고 만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두 사람. 하지만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산산 조각난 비행기 잔해 속에서 남은 것이라곤 망가진 라디오와 소량의 식량 뿐. 게다가 두 사람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다. 끝도 없이 황량하게 펼쳐진 설원을 보고 망연자실한 찰리. 하지만 소녀는 오히려 담담하기만 한데...

친구로부터 굉장한 정보를 알게 된 남자는 즉각 시행한다. 매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면 그 저택 주변을 염탐할 것! 운이 좋다면, 그리고 그 저택에 사는 자매 중 언니에게 선택을 받는다면 매일 밤낮으로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며칠째 그곳을 서성이던 남자는 담벼락 밑에서 2층 여자를 몰래 훔쳐보는데, 드디어 창문이 열리고 여자는 담배 심부름을 부탁한다.

한적한 어느 캠핑장. 이곳에 캠핑 온 사람들 중 몇몇이 사라지곤 한다. 어느 날 캠핑장으로 자매가 놀러 온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썰어 먹는 주인은 캠핑 온 자매에게 관심을 갖는다. 주인 만수는 친절하게 음식도 따로 챙겨주고, 지저분한 공용 화장실이 아니라 집으로 와서 편하게 쓰라고 한다. 신나게 놀다 갈 목적으로 코 삐뚤어지게 술을 먹고 잠든 자매, 그런데 아침이 되고 텐트 안에는 동생 유진만 남아 있고 언니 영옥이 사라져 버렸다. 주인에게 잡혀 감금당한 영옥은 한 끼도 빠짐없이 생고기만 먹게 되고, 혼자 남게 된 동생 유진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