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는데...

2차 세계 대전 중인 영국의 한 시골 병원. 나찌의 폭격이 있긴 했지만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폭격에 부상을 입은 그 지역의 우편 배달부가 간단한 수술을 앞두고 마취를 받던 도중 사망한다. 수술에 참가한 의사와 간호사 6명 중 하나가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이 상황에서 우체부의 죽음이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하던 베이츠 간호사 역시 죽음을 맞는다. 한편 런던 경찰청은 사건 조사를 위해 이 곳으로 카크릴 경위(Inspector Cockrill: 알라스테어 심 분)를 보낸다. 카크릴은 조사 끝에 수술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 살아남은 5명 모두가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낸다. 결국 카크릴은 범인을 잡기 위해 가짜 수술을 준비하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