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남부에는 멋진 풍경을 가진 도시 페트라가 자리하고 있다. 세워진 지 2천 년이 넘은 이 도시는 절벽을 깎아 만든 거대한 건물과 수백 개의 무덤, 사원, 공중목욕탕을 비롯하여 셀 수 없는 건축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페트라는 부유하고 번영한 도시였지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나바테아인들은 어떻게 이 사막을 호화로운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까?

전문적인 건축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예술성과 도전정신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안도 타다오. 고교시절엔 복서로, 청년시절엔 건축 현장에서 치열한 나날을 보냈던 그는 우연히 서점에서 설계도면을 본 후, 건축가의 꿈을 안고 유럽으로 향한다. 현장에서 익힌 건축지식을 기반으로 콘크리트를 연구한 끝에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건축물을 만들며 노출 콘크리트의 거장이 된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