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인신매매범의 손에 걸려 모친과 헤어지게 된 주시오와 안주의 오누이는 호족 산쇼다유에게 팔리게 된다. 노예나 다름없게 된 이 두 사람은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모친과의 재회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로부터 십년 후 여전히 산쇼다유의 수용소에 갇혀있는 이들은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젊은 여인이 부르는 노래에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부모 자식 간의 애정 그리고 인신매매 등의 인권 문제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단순한 이슈로서의 사회성을 인간 조건의 비극성에까지 끌고 간 걸작이다.

어린 소년 "바트"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날 총포상에서 권총을 훔쳐 달아나다 보안관에게 잡힌다. 다음날 재판장에서 누나와 친구들의 증언으로 소년은 어릴 때 장난감총으로 병아리를 죽이면서 충격을 받은 이후 총을 잘 쏘는 재능이 있음에도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는 게 밝혀진다. 총에 대한 그의 집착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도 드러난다. "바트"는 감화원으로 보내진다. 시간이 흘러 감화원에서 몇 년을 보내고 군대에서 사격술 교관으로도 근무한 "바트"(죤 달)는 고향에 돌아와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 어느 날 동네에 들어온 서커스 공연장에서 사격의 명수 "애니 로라"(페기 커밍스)를 본 "바트"는 그녀와 사격술 내기를 하면서 "로라"와 친해지고 뛰어난 사격술 덕분에 서커스 공연단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로라"와 서로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은 공연단에서 나와 전국 각지를 돌며 새로운 삶을 꾸려 나가게 된다. 세월이 흐르고 가진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이들은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 그 두 사람은 작은 도시들을 돌며 귀금속상과 호텔 그리고 주유소 등 가리지 않고 대담한 강도 행위를 계속하게 되는데 이러한 강도 행위는 전파를 타고 고향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알려지게 된다. 점점 죄책감에 빠저드는 "바트"는 괴로워 하지만 그때마다 "로라"의 치명적인 설득에 빠져들곤 한다. 몇 달이 지난 후 두 사람은 소를 잡는 도살장에 침입하여 돈을 털어 나오다가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찰의 추격을 받게 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면서 이들의 범죄는 돌이킬수 없는 상황으로 이르게 된다. 경찰의 추적망이 서서히 좁혀 지면서 두 사람은 기차를 이용하여 "바트" 누나의 집으로 피신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는 보안관과 기자가 된 친구들이 이를 눈치채고 찾아오자 그들을 피해 두 사람은 다시 산속 늪지대로 도망가는데...

1800년대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지배하던 때, 프랑스군의 청년 장교인 알몬드 듀베르(키이스 캐러딘 분)은 시장의 조카를 상대로 결투를 벌여 큰 상처를 입힌 프랑스군의 청년 장교 가브리엘 페로(하비 케이틀 분)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공교롭게 페로는 듀베르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결투를 신청하지만 손놀림이 좀 더 빠른 듀베르에게 부상을 입어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 페로는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전쟁 중에는 결투를 금지한다는 프랑스 법으로 인해 반년을 기다려 다시 결투를 신청한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결투는 나폴레옹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러시아로 진격해가는 과정에서도 그치지 않고 15년간이나 계속된다. 듀베르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지만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혈안이 된 페로가 계속 방해를 한다. 처음엔 페로의 끊임없는 결투 신청을 피해보려던 듀베르도 차츰 결투에 집착하게 되고, 정권이 바뀌어 페로가 반역자 명단에 오르기도 하지만 결투를 계속하기 위해 그의 사건을 중재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결국 15년간이나 계속된 두 사람의 결투는 차츰 '왜 싸우는가?'에 대한 이유조차 잊어버린 채 서로에 대한 증오와 집착으로 변해버린 채, 폐허가 된 성에서 서로 총을 겨누며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된다.

떠돌이 벤 퀵(폴 뉴먼)은 가는 곳 마다 방화범으로 오인 받아 추방당하던 중 남부 미시시피 지방의 어느 마을의 대 부호 농장주인 바너(오손 웰즈)를 만나게 되서 그의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부지런하고 저돌적인 그를 바너는 마음에 들어 하고 중요한 일도 맡기며 신임하게 된다. 바너에게는 나약하고 무능한 아들(안소니 프란시오사)과 철부지 같은 며느리(리 레믹)가 있지만 주관이 강하고 똑똑한 사랑스런 딸(조안 우드워드)이 있다. 벤 퀵은 바너의 딸과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빅터와 토마스는 작은 도시에서 어린 시절 내내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공통점이 없다. 하지만 빅터의 아버지인 아놀드가 죽자 빅터와 토마스는 유골을 뿌리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이 여행은 빅터와 토마스에겐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우정과 새로운 발견으로 점철된 이들의 여정은 기대하지 못했던,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유쾌한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로저 코먼이 연출한 에드거 앨런 포 원작의 첫 번째 영화. 필립은 약혼녀를 만나기 위해 어셔 저택을 방문한다. 하지만 약혼녀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인데다가 그녀의 오빠는 어서 빨리 저택을 떠나라고 겁을 준다. <어셔가의 몰락>이 성공하자 코먼은 포우 원작 영화를 연이어 만들었고 이들 영화를 통해 비평가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0대의 여성 죠나는 광고회사에서 인정 받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평범한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의 어머니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듯한 죠나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그녀만의 비밀이 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가정생활과 직장 일에 무료함을 느낀 그녀는 잠시 즐길 하룻밤 상대를 찾기 시작한다. 전혀 죄책감 없이 많은 상대들의 육체를 탐닉하고 컨트롤 하는 죠나. 수많은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그녀는 그들을 통치하고 컨트롤 한다는 생각에 희열을 느끼고 이런 그녀의 자만심은 가정과 직장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진다. 새로운 남자를 물색하던 죠니는 알렉스라는 젊은 요트맨을 만난다. 서로의 육체에 매료된 죠나와 알렉스는 끊임없이 서로를 탐닉하게 되고, 언제나 남자들과의 관계를 자신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믿었던 죠나는 알렉스 역시 그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죠나는 알렉스에게 점점 빠져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