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무장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하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영주가 될 것이라 예언하고 그 예언은 이루어지지만 맥베스는 지나친 야욕 때문에 파멸하고 만다.

현명함과 자유로움을 지닌 오필리아는 왕비 거트루드의 총애를 받아 왕실의 시녀가 된다. 왕실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오필리아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 햄릿은 운명적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의 격차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선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국은 혼란에 빠지고, 오필리아는 이 사건의 배후에 커다란 음모가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한 여인이 죽자 치매에 걸린 그녀의 남편이 자신이 아내를 죽였음을 고백한다. 이야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여인이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보여준다.

천재 수학자 로버트 르웰린은 젊은 나이에 학계가 깜짝 놀랄 수학적 업적을 남겼지만 정신분열증 증세와 정신적인 불안장애로 말년에는 혼란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인물이다. 촉망받는 수학도였던 그의 딸 캐서린은 이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학업도 포기하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낸다. 캐서린은 아버지의 간병인이자, 더불어 그가 죽기 전까지 매달렸던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함께 연구할 조력자이기도 했다. 마침내 캐서린은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녀는 자기 자신도 아버지의 정신병을 물려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극도의 신경 불안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대학 시절 제자 할이 그녀를 찾아와서 아버지가 남긴 연구 노트를 검증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할은 아버지가 비록 정신분열증을 앓았지만 그의 천재성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수학적 증명을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할의 제안에 대해서 캐서린은 아버지의 증명을 검증하겠다는 빌미로 결국 아버지의 업적을 자신의 연구에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며,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캐서린은 할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아버지가 죽기 전에 남긴 연구 노트들을 그에게 보여 주게 되는데..

부족할 것 없는 프랑스 칼레 지역의 부르주아 ‘로랑’ 가문에 어린 소녀 ‘에브’가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조용히 가족들을 관찰하던 ‘에브’는 가족들의 위선적인 면들을 하나둘 알게 되는데…

브룩클린에 사는 러시아계 유태인 할머니를 돌보는 일을 하며 사는 필리핀 이민자 여성은 그린 카드를 얻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녹록치 않다. 그녀는 도축장에서 일하는 할머니의 손자와 사랑에 빠지는데, 그녀에겐 말 못한 비밀이 있다.

1930년대 중반 아일랜드, 도니골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먼디 일가는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 포교 활동을 하다가 돌아오는 큰 오빠 잭을 맞는다. 학교 교사이자 깐깐하고 엄격한 첫째 딸 케이트, 늘 유쾌하고 식구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둘째 매기와 자상하고 손재주 좋은 셋째 아그네스, 정신적으로 미성숙해서 언니들의 근심을 한몸에 받는 로즈, 그리고 싱글맘으로서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막내 크리스티나까지. 모두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부지런히 집안일과 돈벌이를 하면서 집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균형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잭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로즈가 도망간 아내를 둔 유부남 대니 브래들리와 연애를 하려 들면서 케이트와 끊임없이 부딪히고, 아그네스는 잔소리가 심한 케이트에게 진절머리를 낸다. 크리스티나 역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려는 떠돌이 애인 제리 대문에 가슴앓이를 한다. 그러다가 도니골에 방직공장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뜨개질로 생활비를 보태던 아그네스가 일감을 잃게 되고, 케이트까지 잭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지역 신부의 개입으로 교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살 길이 막막해지자 아그네스는 마침내 로즈를 데리고 집에서 탈출할 결심을 한다. 두 사람이 런던으로 도주한 후에도 남은 식구들의 생활은 지속되지만, 라디오를 틀어놓고 다섯 자매가 함께 춤추며 웃었던 여름날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돼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