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떠난 밴 한 대가 우크라이나 도로를 여행한다. 밴에는 운전자인 감독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피난민들이 타고 있다. 자동차는 전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부서지기 쉽고 일시적인 피난처이자 오직 하나의 목적만이 남은 망명자들의 비밀 공간이 된다.

무엇을 가져가고 무엇을 남겨둘 것인가? 삶을 구하려고 할 때 무엇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크라이나의 소포상자들이 다리 아래에서 조용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목소리는 누군가에게 소중하고도 시끄러운 기억들을 불러온다. 키이우로 보내는 가슴 아픈 편지와 같은 영화이다.

2014년 7월에,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MH17 비행편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요격되었다. 이 사고로 29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감독 로만 류비는 최근 세계사의 전환점에 대한 예술적이면서 증거에 기반한 조사를 만들어낸다.

〈세 가지 약속〉은 2000년대 초 이스라엘 군대가 서안 지구에서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에 대응하는 동안, 한 어머니가 카메라에 담아낸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은 지하실에서 가족을 보호하며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이제, 그녀의 아들이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녀의 안전과 고향을 떠나야 하는 혼란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부모들의 고뇌를 가슴 아프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