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지방 소도시의 대학에서 고고학 교수 생활을 하던 중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를 가려는 존 올드맨 교수(데이빗 리 스미스)는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동료와 친구들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갑자기 폭탄선언을 한다. 그건 다름 아닌 자신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 그는 매번 10년마다 자신이 늙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채기 전에 다른 신분으로 바꿔 이주해왔고, 지금의 이 곳에서도 10년을 채웠기 때문에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수 밖에 없으며, 그 동안 역사 속 여러 인물들과 세계를 뒤흔들었던 사건에 관여했다고 주장한다.

치밀하게 준비한 집단 자살이라는 사건 앞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1980년 체코슬로바키아. 젊고 재능 있는 육상선수 안나는 올림픽 국가대표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임한다. 최고의 기록을 내기 위해 코치와 의사는 그녀의 어머니의 협조 하에 안나 몰래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한다. 매일 저녁 주사를 맞던 중 어느 날 진실을 알게 된 안나는 분노하며 약을 끊게 되고, 그 결과 달리기 기록이 나빠진다. 한편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이 서방으로 망명한 이래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정부의 감시하에 있다. 안나를 올림픽 국가대표로 만드는 길만이 그녀를 철의 장막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이라 믿고 다시 스테로이드제를 비타민이라 속여 주입한다. 는 동서냉전기의 이데올로기 갈등이 스포츠계의 부정부패로 이어진 예를 보여주는 스포츠 휴먼드라마다. 인간을 기계처럼 만드는 도핑 시스템에 복종해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올림픽 정신이 얼마나 변질되고 퇴색되었는지 보여주고도 남는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빛나는 작품으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조깅은 흔들리지 않는 스포츠 정신과‘ 페어 플레이’에 대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소설가 벤(브루스 윌리스 분)과 크로스워드 퍼즐의 문제 출제자 케이티(미셸 파이퍼 분)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해를 거듭할 수록 성격 차로 갈등을 거듭하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어간다.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였던 상대의 버릇이나 성격이 참을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케이티는 질서 정연한 것을 좋아하는 완벽주의자이다. 그녀가 크로스워드 퍼즐의 문제 출제자로 일하게 된 것도 항상 정답이 있고 완성된 결과가 있는 퍼즐이 자신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벤은 반대로 낙천주의자. 벤은 벤대로 케이티가 너무 까다로운 여자로 보이고 케이티는 그를 물렁하고 가정에 무신경한 남자로 보게 된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고 느낀 벤과 케이티는 아이들이 여름캠프에 간 사이 일단 별거를 해보기로 결정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