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뒷골목에 살고 있는 렌튼, 스퍼드, 벡비, 식보이, 토미는 아무런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들에게 있어 유일한 즐거움은 마약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마약을 사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이고, 아기가 마약을 먹고 죽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그 후 백화점을 털던 스퍼드는 실형을 선고 받고, 렌튼은 끔찍한 과정을 거쳐 마약을 끊고 취직을 한다. 건실하던 토미는 에이즈로 죽고, 벡비는 장물아비로, 식보이는 포주 노릇을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들은 다시 모여 마약을 팔아 큰 돈을 챙기고 렌튼은 친구들이 잠든 사이에 돈가방을 들고 혼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공을 던질 줄도 모르고 그 유명한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는 더더욱 알턱이 없는 천하의 샌님 스콧이 어느날 야구장에 나타난다. 잘 나가는 동네 야구팀 '히터스'의 아이들은 스콧을 놀려대느라 야단법석. 그중 하나,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진 로드리게스가 나서서 그를 때마침 자리가 빈 좌익수 자리에 넣어주고 야구의 기초부터 가르쳐준다. 유난히 무덥던 어느날, 아이들이 생기를 잃고 있을 때 스콧이 홈런을 쳐내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공이 넘어간 곳은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도사견의 코 앞. 더군다나 그공은 스콧의 아빠가 애지중지하던 베이브 루스의 싸인볼이었던 것. 스콧은 가짜 싸인볼을 만들어 일단 화를 면한 뒤 공을 찾을 작전을 짠다. 녀석을 얼르고 달래고, 건드려도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자 우리의 영웅 로드리게스가 해사로 나서는데...
[낙타의 눈물]에 이은 비암바수렌 다바아의 몽골 평원 시리즈 두 번째 영화.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는 몽고 유목민 가족과 개의 인연을 다룬 영화다. 유목민 가족의 6살 먹은 맏딸 난살이 동굴에서 찾아낸 개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아버지는 개를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어디서 왔는지 출신을 알 수 없는 개가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러나 난살은 아버지의 말을 따를 수가 없다. 다른 캠프로 이주해가는 날 그들 가족과 개의 인연의 꼴이 밝혀질 것이다. 이 영화의 주 플롯인 개와 엮인 그들 가족의 이야기 하부에는 윤회와 환생에 관한 사상이 깔려 있다. 윤회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가르쳐줬지만 한편으로 인간 아닌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두려움조차 배타적인 성격의 것은 아니었다.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 힘든 만큼 훌륭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지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영혼을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필터도 거치지 않은 듯한 이 영화의 다큐멘터리적인 시선은 그 존재들의 삶의 방식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드라마틱한 서사나, 특별한 사건도 없이 흥미진진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두 명의 어른이 세 아이와 엄청난 양의 이삿짐과 수십 마리의 양을 끌고 이주해가는 마지막 장면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까맣게 그을은 차돌맹이 같은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는 비암바수렌 다바아 감독이 카메라로 쓴 하나의 뛰어난 인류학적 보고서다.
어른이 된 그는 [투르 드 프랑스]경기에 참여하지만 대회 도중 납치를 당한다. 강아지와 함께 사라잔 손자를 찾아나선 그의 할머니, 마담 수자. 프랑스 마피아의 근거지인 낯선 항구도시 ‘벨빌’에 도착한 그녀는 그곳에서 젊은 시절에는 배우였고 현재는 재즈그룹으로 활동하는 세 쌍둥이 자매를 만나는데…
스코틀랜드의 명장 맥베스(존 핀치)는 노르웨이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고향 코더 지방으로 향하는 길에 오른다. 어느날 맥베스는 광야에서 세 명의 마녀를 만나 예언을 듣게 되는데 맥베스가 곧 코더의 왕이 될 것이라는 것과 그의 부하 뱅코우(마틴 쇼우)가 낳는 자식이 맥베스 다음으로 코더의 왕을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멕베드는 영주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당당한 개선 행진을 하면서 자신의 권력이 한층 강해 진 것을 깨닫고 코더의 왕 덩컨(니콜라스 셀비)과 그 일족을 제거하여 자신이 왕이 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리고 결국 마녀의 예언대로 스스로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또 하나의 예언, 뱅코우의 자손이 왕이 될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는 뱅코우 마저도 죽이지만 뱅코우의 아들 풀리언스는 맥베스의 간계에서 벗어난다. 얼마후 아일랜드로 도망쳤던 덩컨왕의 아들 말콤(스티븐 체이스)이 영국왕 에드워드의 도움을 받아 스코틀랜드를 침입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맥베스는 전쟁준비에 열을 올린다. 다시 한번 마녀를 만난 맥베스는 이웃 영주인 맥더프(테렌스 베일러)를 경계하라는 주의에 따라 맥더프의 아들과 부인을 사형 시킨다. 맥더프는 아일랜드로 망명하여 말콤 왕자와 만나고, 역시 아일랜드로 망명한 스코틀랜드 귀족 로스(존 스트라이드)와도 조우한뒤 합심하여 맥베스를 치자는 의견을 모은다. 멕베드가 전쟁 준비로 아내에게 소홀한 탓에 멕베드 부인(프란시스 애니스)은 병에 걸리고, 맥베스가 전투에 나가있는 동안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켄 로치 감독이 만든 암울한 성장 영화. 스코틀랜드의 한 어촌 마을에 사는 직업이 없는 10대 소년 리엄의 어머니는 그의 16번째 생일날 교도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이제 그는 결코 가져보지 못했던 평범한 가정생활을 꿈꾸며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평범한 가정 생활이란, 낭비만 일삼는 엄마의 남자친구 스탠과 천박한 할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드러운 봄의 햇살을 받으며 태어난 지 얼마안되는 아기곰 두스는 엄마곰과 함께 나무뿌리에서 꿀둥지를 파내어 먹고 산다. 그러나 엄마곰이 갑자기 굴러떨어진 바위에 깔려 죽자 혼자가 된 두스는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닌다. 엄마곰의 보호없이 혼자서 직면하는 세계는 보이는 것 전부가 놀라움의 연속이다. 신기한 개구리, 물고기, 냇물, 꽃, 나비 등. 어느날 두스는 두 사냥꾼의 총에 맞아 상처를 입은 큰 숫곰 바트를 만난다. 두스는 귀찮아하는 바트를 쫓아가 상처를 핥아준다. 이내 친구가 된 두스와 바트는 함께 사냥하여 먹이를 먹고 아기곰 두스는 조금씩 바트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게 된다. 그러나 사냥개를 데리고 다시 나타난 사냥꾼들은 바트를 쫓지만 두스는 생포된다. 두스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큰곰 바트에게 밀려 절벽에 몰린 사냥꾼들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바트는 사냥꾼을 해치지않고 살려준다. 우여곡절 끝에 바트의 곁에 돌아온 두스는 흰눈이 내리는 겨울이오자 바트와 함께 겨울잠을 위해 동굴을 찾는다.
불경기가 계속되자 파산 상태인 무대 감독 줄리앙 마쉬는 뮤지컬 코미디 '귀여운 숙녀'의 연출 제의를 쾌히 승낙한다. 심하게 병을 앓던 처지라 여생을 편하게 지낼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는 쇼의 성공 여부에 연연해한다. 주역을 뽑는 테스트 결과 도로시와 빌리가 선발된다. 연극에서 이미 여러차례 비중있는 역을 해낸 도로시는 제작자 애브너 딜런의 개인적 선택으로 행운을 잡았으며 빌리 또한 잘 알려진 젊은 유망주. 빌리는 브로드웨이 극단에 전혀 경험이 없는 어린 페기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는 코러스 테스트가 있자 긴장하지 않도록 그녀를 도와주는데 테스트 결과 페기, 안무가의 결프랜드 애니 그리고 로레인이 역할들을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연출 책임자 마쉬는 도로시가 애브너를 속이고 전 애인인 팻과의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제작자인 애브너가 이 사실을 알고 쇼의 후원을 철회한 것을 겁내 사람을 사서 팻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주일의 연습 기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공연팀은 필라델피아에서 첫 공연을 하도록 계획되었다. 그러던 중 도로시는 우연히 팻이 다정하게 페기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
1939년 뉴올리언스에 주인공 찰리는 그의 친구 이치의 도움을 받아 시립 형무소에서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찰리는 탈출 후 동업자인 카페이스와 같이 경영하는 도박장으로 돌아가지만 카페이스가 사업을 독차지 하기위해 찰리를 함정에 빠트리고 결국 부하의 도움을 받아 그를 죽인다. 찰리는 천국에서 천사인 헤븐리 위펫의 시계를 훔쳐 카페이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가고 카페이스가 가두어둔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앤 마리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경마장으로 간다. 찰리는 경마장에서 젊은 부부의 지갑을 훔쳐내지만 앤 마리는 그런 찰리에게 화를 내며 젊은 부부에게 지갑을 돌려주러 간다. 앤 마리가 입양될 것 같은 상황이 되자 찰리는 앤 마리를 그곳에서 데리고 나온다. 앤 마리는 찰리가 돈 때문에 자신을 이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젊은 부부를 찾아나서지만 카페이스에게 납치된다. 찰리는 앤 마리를 구출하려고 카페이스 일당과 격투를 벌이다가 줄에 묶인 채 물에 던져져 익사할 위기해 쳐한다. 앤 마리를 구하기 위해 찰리는 생명시계를 포기하고 앤 마리는 구출되지만 찰리의 생명시계는 멈추고 만다.
버디(산드라 블록)는 3년 연속 마을 미인 대회 우승자로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이다. 버디는 미식 축구 선수 출신의 고교 동창 빌과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리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 코니의 요청으로 인기 토크쇼 '토니 포스트쇼'에 출연하게 된다. 변신 코너에 출연하는 줄 알고 그 자리에 선 그녀를 기다린 것은 남편의 배신이었다. 코니는 방송을 통해 자신이 빌과 지난 일 년 반 동안 불륜관계를 맺어 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이 사실에 충격을 받은 버디는 딸 버니스를 데리고 고향 스미스빌로 향한다. 이 즈음 버디의 옛 친구 저스틴(해리 코닉 쥬니어)이 고향으로 돌아와 버디를 찾아온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아들 중에서도 최고의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무어게이트 소년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한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다른 수감생들은 이에 대한 처벌로, 인간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숲들로만 둘러싸인 적막한 외딴섬에 일주일 동안 유배된다. 하지만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에게는 두려울 것도 거칠 것도 없다. 이 문제아들에겐 이 유배생활이 단순한 캠핑으로만 느껴질 뿐이다. 정체 모를 한 사냥꾼의 잔인한 인간 사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시카고 내셔널 미러지의 스캔들 폭로 기자 퀸랜(윌리엄 허트)은 어느 날 장난스런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내용은 대천사인 마이클(Michael: 존 트라볼타 분)이 아이오와주 스텁스에 살고 있으며, 그는 한 할머니를 파산 직전에서 구해줬다는 것. 퀸랜의 상사인 편집장 몰트(Vartan Malt: 밥 호스킨스 분)는 특종을 잡아오라고 동료 휴이(Huey Driscoll: 로버트 패트토렐리 분)와 가짜 천사 전문가 도로시(Dorothy Winters: 앤디 맥도웰 분)를 현장으로 급파한다. 하지만, 천사를 90년대의 UFO쯤으로 알고 있는 철저한 무신론자 몰트의 속셈은 그들이 특종을 못 잡아왔을 때, 휴이를 해고시키고, 잡지 전문 표지 모델인 휴이의 애완견 '스파키'를 빼앗는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퀸랜과 도로시, 휴이와 스파키는 천사를 찾아 떠나는 이 의심스런 여행의 동행이 된다. 가짜 천사 전문가 도로시와 퀸랜은 처음부터 티격태격이다. 세상사에 닳고 닳은 퀸랜은 천사가 이 세상에 있을리 만무하다고 비웃는다. 하지만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아이오와에 도착하고 정말 날개를 단 천사 마이클을 만나게 되는데...
동물의 얘기를 알아듣는 독특한 능력을 타고난 존 두리틀(에디 머피)은 어릴 적 아버지에게 호된 야단을 맞고는 자신의 능력을 까맣게 잊고 성장한다. 어느날 두리틀은 러키라는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는 혼란에 빠지는데 이 일을 안 동네의 아픈 짐승들이 모두 두리틀의 집으로 몰려온다. 두리틀은 처음엔 당황하지만 자신이 동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의사로서의 보람을 새롭게 느낀다. 한편 마크, 진과 함께 운영하던 병원을 의료업계 재벌 캐넷사가 인수하려 하자 두리틀은 처음엔 돈을 벌수 있는 기회라며 좋아한다. 하지만 동물들과 얽히는 과정에서 두리틀은 의사로서 타성에 젖은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