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매너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소개팅 자리에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난 연희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 디자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다. 왔다갔다 총알택시 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섹스가 이어진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갖고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결혼은 조건좋은 남자와 하고 연애는 준영과 하고 싶었던 연희와 결혼은 절대 싫다는 준영이 과연 들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헤지 펀드 회사. 예상치 못한 승진으로 최근 약혼한 젊은 커플의 관계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두 사람은 약혼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와해될 위기에 봉착한다.

방송국 프로듀서 제임스 발라드(James Ballard: 제임스 스페이더 분). 그는 애인 캐서린(Catherine Ballard: 데보라 웅거)과 기이한 성생활을 즐긴다. 이들은 서로의 성적인 문제, 특히 불륜 행각에 자극을 받는 묘한 관계다. 어느 날 제임스는 운전도중 여의사 헬렌 레밍턴(Helen Remington: 홀리 헌터)의 차와 충돌한다.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린 제임스의 옆에는 충돌로 튕겨져 나온 헬렌의 남편이 거꾸로 처박힌 채 죽어 있다. 제임스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헬렌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야릇한 성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러면서 자동차 충돌 사고에 숨어있는 위험, 섹스, 죽음 사이의 이상한 관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사고 수습과정에서 다시 마주친 제임스와 헬렌. 그들은 본능적인 힘에 이끌려 차 안에서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제임스는 헬렌의 소개로 본(Vaughan: 엘리어스 커티어스)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다. 본은 사람과 기계의 충돌에서 발생하는 에로틱한 힘에 사로잡혀 있는 전직 과학자. 교통사고 현장과 병원을 찾아 다니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모임을 만든다. 그의 애인 가브리엘(Gabrielle: 로잔나 아퀘트)과 전직 스턴트맨 시그레이브(Colin Seagrave: 피터 맥닐 분)도 교통 사고에 관해서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광신도들이다. 본은 이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험'을 행한다.

도망자는 빚쟁이들을 피해 자신의 아내가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부잣집의 지하실에 몰래 숨어 살게 된다. 건축 쪽에서 매우 성공한 사업가인 민호는 새로 온 가사도우미에게 찝적대고, 자신에게 영 소홀한 남편이 원망스러운 사모님은 지하실에 숨어사는 도망자를 찾아간다. 점점 과감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두 커플의 엇갈린 섹스. 그들의 아슬아슬 위험한 줄타기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베이징의 '베드 타운' 도시 '얀자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로에게 얽매인 세 사람의 적나라한 사랑이야기. 베이징의 '베드 타운'이라 불리는 도시 얀자오에 사는 여성 '양 판'. 그녀는 관음증 환자인 남편 '위엔 용'과 레스토랑 종업원 '시아오팡'과 위태로운 인연을 맺는다. 서로 얽매여 있고, 누구 하나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은 흐트러져가는 일상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한적한 별장에서 글을 쓰는 극작가 수연. 수연은 아빠의 병적인 집착 때문에 외부에 격리된 채 살아가고 있다. 아빠는 딸 수연이 타락한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지나친 간섭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연과 아빠 사이에 배우 지망생 현우가 들어온다. “아빠와 나 사이에 다른 남자가 끼어들면 아빠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요” 아빠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연이 고용한 배우가 현우인 것. 그렇게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 현우가 맞이하는 별장에서의 첫 아침. 현우는 아빠의 방에서 잠옷만 걸진 채 나오는 수연을 발견한다. 게다가 수연의 생리대까지 확인하며 건강을 챙기는 아빠의 기괴한 행동을 보고 기가 막힌다. 뿐만 아니라 곧 서른이 되는 다 큰 딸을 아빠가 손수 목욕시키는 걸 보고 현우는 이 부녀의 관계가 수상하기만 하다. 하지만 현우가 못마땅하긴 아빠도 마찬가지이다. 아빠는 딸 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우를 미워하고 초조해한다. 급기야 현우와 수연이 섹스를 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점점 미쳐간다. 결국 아빠는 현우를 죽이려고까지 하고 현우는 수연이 미치광이 아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도망친다. 수연은 아빠의 집착은 자신의 처녀성 때문이라 여기고 현우에게 거추장스러운 자신의 처녀를 준다. 같은 시각, 부녀의 삶 속에 감초처럼 붙어있던 가정부가 초조하게 딸을 기다리던 아빠에게 의미심장한 위로를 전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수연은 현우에게 쪽지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는 딸을 안으며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안됐다”며 속내를 고백한다. 이때 현우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수연에게 고백을 한다. 아빠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현우를 공격한다. 수연은 공포에 질려 울부짖다가 골프채를 휘둘러 아빠를 살해한다. 이로써 모든 비극이 끝나는가 싶은 순간 현우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과거를 숨기고 시골에서 살고 있는 커플 앞에 자신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커플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성행각을 그린 성애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