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의 나이로 죽음을 맞은 헨리 반 클레브는 지옥 문 앞에 서게 된다. 헨리는 그가 과연 지옥에 들어올 만큼 죄많은 인간인지 의심스러워하는 마왕 앞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15살 때 술에 취해 프랑스인 하녀를 유혹했고, 21살 때는 사촌인 앨버트의 약혼녀 마사를 빼앗아 달아났다. 31살이 됐을 때 그는 방탕한 연애 행각으로 인해 마사와 이혼 직전에 이르지만, 충실한 애정을 맹세하여 간신히 위기를 넘긴다. 하지만 이 맹세도 잠시일 뿐, 그는 또 다시 유혹에 지고 마는데... 헝가리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한 카사노바의 일생을 유머러스하고도 신랄하게 그리고 있다. 루비치 최초의 컬러 영화로 현란한 지옥의 세트 또한 볼거리다.

1941년 12월,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필리핀을 방어하기 위해 존 브리클리 중위가 이끄는 어뢰정 부대가 마닐라로 급파된다. 하지만 존의 부대는 환영받기는커녕 주둔 부대의 놀림감이 된다. 작은 어뢰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존의 부대를 무시하고, 본부에 구축함을 요청하는 해군의 행태에 존의 부하 라이언은 분노한다. 그러나 일본군이 진주만을 습격했다는 비보가 전해지고, 곧 일본군의 공격이 시작되는데, 전투가 진행될수록 전장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효과적으로 적의 배를 공격해 침몰시키는 어뢰정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지만 전투력에서나 수적으로나 열세였던 미군은 점점 수세에 몰리고, 섬을 일본군에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어뢰정(PT boats)을 몰고 참전했던 미 해군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데, 제목에서 어뢰정 부대를 해군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병사들의 모습이나 전투 장면은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지며,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이 승리를 앞둔 시기에 만들었음에도 영화 속에는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저명한 정치가 로버트는 청렴결백한 것으로 유명하여 그의 아름다운 아내와 여동생의 자랑이다. 하지만 그의 오랜 지인이 나타나 과거에 있었던 로버트의 어두운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그 때, 그의 바람둥이 절친인 '고링'만이 수상쩍게 그의 편이 되어준다.

태어나서 한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시골 출신의 순진한 카우보이 보는 로데오 경기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피닉스 행 버스를 탄다. 천사를 찾던 그에게 포착된 여자는 바로 호텔 건너편의 클럽의 여가수 체리. 도톰한 입술, 살짝 쳐진 눈매, 섹시한 각선미의 아름다운 그녀를 본 보는 한순간에 자신의 여자라고 확신한다. 체리는 재능은 없지만 헐리웃의 인기스타 자리를 넘보면서 성공의 그날을 꿈꾸는 여인. 보는 막무가내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고향으로 가자고 하고, 체리는 순진한 보를 아프게 할까봐 그를 피하기만 하는데…

한 부모 가정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온 네이트 메리트는 미 해병대 군인이다. 그는 휴가를 보내는 동안 한 게이 남성과 우정을 쌓게 되는데...

죽마고우인 세 남자, 아담, 천성, 가락은 20년 만에 SNS를 통해 재회한다. 어렸을 때 영국으로 건너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아담과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재능을 살려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천성, 취직이 힘든 문학사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는 가락. 그들은 약속장소에서 세 명의 매력적인 여인을 마주치게 된다. 유명 정치인의 뇌쇄적인 아내 줄리를 만나게 된 아담. 재력, 미모를 다 가진 이혼녀 린다를 만나게 된 천성. 청순하지만 요염한 제자 설이에게 끌리는 가락. 그 날 밤, 술집에서 시작된 그녀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점점 그들을 타락하게 만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