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가 보낸 세명의 총잡이가 기차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한 남자가 하모니카를 불며 기차역에 도착하고, 그들 세 총잡이는 모두 이름 없는 그 남자의 총에 쓰러진다. 한편, 프랭크와 그 부하들은 아일랜드 출신인 맥베인 일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데, 뉴올리언즈에서 이제 막 도착한 맥베인의 새 아내 질로서는 황망할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한달 전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다시 뉴올리언즈로 돌아가려던 질은 마음을 고쳐먹고 맥베인과 아이들의 시체만 있는 그 집에서 혼자 생활을 시작한다.

로호 삼형제와 보안관 존 백스터가 주도권 싸움을 하는 멕시코의 한 마을 산 미구엘에 총잡이 조가 나타난다. 양 측은 조를 이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조는 그 가운데 자신의 잇속을 챙기려 하는데...

좀도둑질을 일삼는 무식하고 가난한 후안은 꾀를 내어 지나가는 역마차에 탄다. 부자들이나 타는 역마차에 동승한 그는 지주, 공증인, 성직자, 아델리타, 미국인 남자로부터 짐승 취급을 당한다. 그러나 마차의 길목에서 지키고 있던 후안의 패거리들은 마차를 탈취하고, 후안은 자기가 당했던 모욕을 고스란히 되돌려준다. 후안은 우연히 아일랜드 폭탄전문가 존 맬로리를 만나 다이너마이트의 위력을 알게 되고, 존을 자기의 계획에 끌어들이기 위해 애 쓰는데….

1890년대 미국 서부.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갱단을 이끌고 은행만 전문적으로 터는 은행 강도들로, 사람들을 해치는 것을 최대한으로 피하는 양심적인 강도들이다. 보스인 부치는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인심은 좋지만 총솜씨는 별로 없고 반면, 선댄스는 부치와는 정반대로 구변은 별로 없지만 총솜씨는 당해낼 사람이 없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돈이 생기면 써버리고 없으면 은행을 터는 그들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매우 낙천적이며 낭만적이기도 하다. 그러다 모처럼 몇차례 열차를 턴 것이 화근이 되어 추적을 받게 된 부치와 선댄스, 선댄스의 애인 에타는 하는 수 없이 볼리비아로 간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난한 나라로 영어가 통하지 않아 부치와 선댄스는 에타에게서 스페인어를 배운다. 볼리비아에서도 털고 도망치고를 반복하는 은행 털이가 순조롭게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