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는 체코 인형 애니메이션의 장인인 얀 슈반크마이에르의 두 번째 장편이다. 괴테와 말로의 희곡 두 편과 19세기 독일 작가 그라베의 소설을 자유롭게 각색한 이 영화는, 한 남자를 앨리스의 토끼굴처럼 기괴한 미로 속에 빠뜨리고 있다. 평범한 중년 남자는 거리에서 X 마크가 있는 지도 한 장을 받는다. 지도를 따라가 도착한 장소는 버려진 분장실처럼 보이는 방이 있는 건물. 남자가 가발을 쓰고 무대의상을 입고 <파우스트>를 낭독하기 시작하면서 진짜 파우스트의 전설처럼 나무인형 천사와 악마가 등장한다. <파우스트>는 슈반크마이에르의 전작처럼 클레이와 인형 애니메이션, 실사가 형식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뒤섞인다. 남자가 나무 인형 머리를 뒤집어쓰면 인형극의 인형이 되고, 그와 똑같이 생긴 진흙덩어리 메피스토펠레스는 곧바로 실사로 이어지는 식이다. 서구의 가장 위대한 서사시를 원료로 끌어들인 이 야심만만한 영화는 늘어진 인형의 다리만 비출 때도 이상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기운이 있다.

19세기 말, 이탈리아 산 속 우게테라 마을에 소수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거센 추위와 전쟁의 여파, 사상과 이념의 문제 혹은 그 어떤 다른 것도 입에 풀칠하는 것보다 중한 일이 아니었다.

앨리스(크리스티나 코호토바 분)는 진열장을 깨고 나온 흰 토끼를 쫓아 가다가 지하 세계로 떨어진다. 앨리스가 도착한 이상한 나라에는 요상한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흰 토끼는 뜯어진 가슴팍 사이로 손을 집어 넣어 몸에서 톱밥이 묻은 시계를 끄집어내는 박제이고, 애벌레는 핏발이 선 의안과 의치로 무장한 낡은 양말이다. 3월 토끼는 다 낡아서 눈이 떨어져 가는 인형이며, 도어 마우스는 살아 움직이는 여우 목도리다. 미친 모자 장수는 목제인형이고, 카드에서 방금 나온 듯한 하트여왕은 무엇이든 보이기만 하면 목을 잘라낸다. 얀 슈반크마예르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루이스 캐롤의 동화 속 어린 앨리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사상 가장 쿨한 자동차영화로 칭송받는 작품. 전 레이서이자 경찰인 코왈스키(배리 뉴먼)이 15시간 안에 덴버에서 샌프란시스코로 1970년형 닷지 챌린저를 배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신밧드는 파라공주와 만나러 왕국으로 방문한다. 하지만 그곳은 계모 제노비아의 마법으로 신밧드의 생명의 은인이자 그녀의 오빠인 카심왕자가 원숭이로 변한 뒤였다. 달이 7번 바뀌기 전에 카심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면 왕국은 제노비아와 그의 아들의 수중에 떨어지는데, 이에 신밧드는 그리스에 사는 신선 멜란티우스의 도움을 받아 왕자를 구하고 제노비아를 처치해 왕국을 구한다.

뭉고 모리슨은 고향의 전설적인 금광에서 일하기 시작한 어린 두더지다. 아무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뭉고는 사실 프로 축구선수의 꿈을 갖고 있다. 불리한 조건에 맞서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러시아 와일드컵 축구 결승을 향해 돌진한 뭉고는 전율, 웃음, 액션, 그리고 위험 가득한 대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보스’와 숨 막히는 결전을 치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