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경찰이 꿈이었던 토끼 주디 홉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찰학교에 들어가 당당히 수석으로 졸업한다. 온갖 동물들이 모여 살며 교양 있고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대도시 주토피아에 자원한 주디는 의욕을 안고 출근하지만, 상사는 작은 토끼라는 이유로 주차관리 같은 소일거리만 시킨다. 따분하게 업무를 보던 주디는 아이스크림 불법 판매를 일삼는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48시간 안에 주토피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 실종사건을 추적해야만 하는데...

이란 테헤란의 어느 곳, 눈발이 스산하게 흩날리는 겨울 날, 철길을 걷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아내와 딸을 뒤로 한 채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다. 모크타(하셈 아브디)는 철길 옆에 위치한 스산한 집에 아내 카툰(미트라 하드자)과 딸을 남겨두고 일을 찾아 떠난 것이다. 말하자면 그것은 그가 원한 게 아니었다. 직장에서 해고된 채 별다른 일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떠난 지 몇 달이 되도록 그의 가족은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다. 경찰은 곧 모크타가 죽었음을 아내에게 알려오고, 직업을 찾아 그들이 사는 동네로 들어온 시계공 말하브(알리 니크솔라)가 그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는 남편이 떠난 그 아름다운 여자의 주위를 배회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맴돌기만 하던 그의 마음이 하늘을 움직였는지, 그는 마침내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지만 무거운 현실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그래서 말하브 역시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가족을 뒤로 한 채 외국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