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은 하고 사는 홍보팀 사원 정지우. 부서 이동 후 모든 여직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잘생긴 대리 정지후. 이름만 비슷할 뿐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 잘못 배송된 택배로, 지후의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성적 취향을 알게 된 지우는 점점 그에게 관심이 생기는데…

유명한 미술평론가 토오야마 다카요시(시시도 조)와 그의 부인 시즈코(스기모토 아야). 그들은 35살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토오야마의 정신적 스승인 오히가와가 자신이 내쫓은 한 예술가인 이케가미(엔도 켄이치)의 천재적 재능을 다시 일깨워 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되는데… 신장이 안 좋은 토오야마는 자신 대신 시즈코에게 이케가미가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천재적 재능을 지닌 채 내쫓긴 이케가미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간 시즈코는 알콜중독에 피폐된 그를 보곤 실망하게 된다. 그녀는 7년 동안 단 하나의 작품도 완성시키지 못한 이케가미에게 내일까지 하나라도 그리면 그것으로 판단하겠다며 그의 인생을 바꿀 단 하루의 시간을 준다. 다음 날, 이케가미는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시즈코에게 모델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케가미의 간절한 부탁에 옷을 벗는 시즈코… 젊은 예술가의 혼을 일깨우기 위해 그의 모델이 된 그녀는 이케가미의 카리스마에 이끌리고, 그녀의 몸에서 삶의 신비를 느낀 두 사람은 격정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약속된 시간. 완성된 이케가미의 그림을 본 시즈코는 신비한 힘이 느껴지는 자신의 누드를 보곤 이케가미의 재능을 인정한다. 그러나 누군가와의 신경질적 통화를 마친 이케가미는 일반 평단에서 인정 받기 힘들 것이라며 암흑시장을 통해 인정받고 싶다며 시즈코를 설득한다. 이케가미의 재기를 위해 시즈코는 그의 여동생과 함께 광기 어린 그곳으로 그의 그림을 팔기 위해 들어가는데…그곳에서 자신의 누드를 그린 또 다른 작품이 경매에 붙여지는 것을 본 시즈코!! 그녀는 이케가미의 작품이 진품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암흑시장과 자신의 누드를 놓고 위험한 내기를 시작한다!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성적인 문제를 과감하게 다루어 화제가 되었던 영화.

유명한 탱고 댄서인 시즈코는 남편의 빚을 갚는 조건으로 섹슈얼 플레이의 노예가 된다. 어두운 무대 위에서 시즈코는 재벌 노인의 관음적 대상으로 유린된다. 사도마조히즘을 다룬 일본의 대중작가 오니로쿠 단의 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이 영화는 로망 포르노의 철학적 메시지 대신 레이프, SM, 스너프 쇼 등을 탐미적으로 진열하고, 관음적 시선의 대상과 주체를 모두 절망과 파멸로 치닫게 하면서 억압된 욕망의 탈출구를 열어놓는다.

허슬러 화이트는 브루스 라 브루스와 릭 카스트로가 1996년 제작한 영화로, 캘리포니아 웨스트 헐리우드 산타모니카 주변에서 사는 게이 남창과 그 고객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 블랙 코미디이다. 영화 선셋 대로를 연상시키는 은막의 옛 영화 배경지를 바탕으로 현대 남성의 매춘과 포르노 산업으로의 자조적 풍자로 이야기가 전환된다. 라 브루스의 작품이 성적으로 신랄하게 노골적인 것처럼 허슬러 화이트도 많은 부분의 장면들이 노출과 편집 과정이 필요한 영상들로 포함되어 있다. 공동 감독인 릭 카스트로는 진짜 '허슬러'인 토니 워드를 비롯해 많은 아마추어 지망생들을 배우로 기용했다. 영화 촬영 장소와 영화에 나오는 집들은 출연자들의 실제 집을 촬영지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