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돈 많은 얼간이들에게서 황금을 캐내는 일이라도 다 해야 하는 브로드웨이 쇼걸들의 분투를 외설적이고 거친 대사로 표현해 낸 작품.

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최신작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한 이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적으로 느와르에 속할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자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영화. 빛보다 어둠이 두드러지는 배경 위에 한 톤 한 톤 높아져 가는 말다툼과 곧바로 이어지는 불편한 정적에 분절되지 않은 롱테이크가 결합되어 장르적 긴장감을 더해준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어떤 언어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이다. 이 사실을 굳게 믿는다면, 벨라 타르의 영화를 절대 놓쳐서는안 된다. 는 이후 7년 만에 완성한 ‘영화몽상가’ 벨라 타르의 신작이다. 모두 28개의 쇼트로만 구성된 이 영화는 배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인파를 보여주는 오프닝 항구 신에만 13분짜리 롱 테이크를 활용할 정도로 특유의 영상미학을 구축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단순히 카메라워킹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순수한 경험의 영화다. 관객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시간의 경과와 침묵을 피부로 느낀다. 중반까지 어느 한 장면조차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바로 그런 불확정성이 스크린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안개 속을 거닐듯이, 한 인물의 부조리함을 뒤쫓으면서 인식의 지도가 그려진다. 범죄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는 바닷가 기차역에서 야간 근무하는 가난한 전철원 마로인이 거액이 담긴 가방을 슬쩍 가로채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마로인은 돈을 욕심 낸 대가로, 우발적으로 살인의 덫에 빠져든다. 고딕 스타일의 암울함이나 느와르의 냉혹한 법칙이 흐르는 이 세계는 오손웰즈의 이나 캐롤 리드의 를 떠올리게 만든다. 심농이 기존의 범죄소설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심리묘사를 이끌어낸 것처럼, 타르 역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투박하게 날것 그대로 포착해낸다. (전종혁)

18세기 러시아 왕실의 성과 배신을 신랄하게 묘사...프러시아의 어린 공주 소피아는 러시아 여왕의 조카이자 정신박양아 공작인 피터와의 결혼을 위해 러시아로 향한다. 거만한 여왕은 왕실의 피가 지속되길 바라지만 소피아는 정박아인 남편을 혐오한다. 그러나 러시아와 러시아 군대를 좋아하는 소피아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히 아들을 순산한다. 누구의 아들인지 알 수 없는 왕손이지만 어느 누구하나 개의치 않는데... 시간이 흘러 여왕이 죽은 후, 소피아는 남편 피터를 몰아내고 여왕에 군림한다.

오스트리아의 왕실 근위병 니키는 방문 중인 플라우젠섬 왕족을 수행한다. 가벼운 성격의 니키는 섹시한 바이올리니스트 프란치에게 반해 근무 도중에도 그녀에게 미소와 윙크를 보내느라 여념이 없다. 플라우젠섬의 공주 안나는 니키가 자신에게 윙크를 보내는 것으로 착각하여 사랑에 빠지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무뚝뚝한 공주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니키는 프란치와 밀회를 가지고, 공주는 그런 두 사람을 발견하고 슬픔에 빠진다. 그런 공주를 딱하게 여긴 프란치는 공주에게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레타 가르보의 많은 명작들 중 최고작으로 꼽히는 명작! 17세기 스웨덴의 여왕이었던 크리스티나의 사랑과 슬픈 비극적 결말을 그린 사극으로 가르보의 연기가 보석같이 빛을 발한다. 특히 그녀와 길버트의 러브신은 영화사상 최고의 신들로 꼽히며 사람의 시체를 싣고서 뱃머리를 그의 고향으로 향하는 마지막 장면도 영화사를 장식하는 명 라스트 신들 중 하나이다. 크리스티나는 1632년 아버지인 구스타프 2세의 죽음으로 6세의 나이에 스웨덴의 왕위에 오른다. 크리스티나의 여왕은 지적이고 영리해서 시대를 앞서나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페인 대사인 돈 안토니오와 사랑에 빠져 결혼과 왕위계승자를 낳는 것을 거부하고 28세의 나이에 왕좌에서 물러난다. 결국 돈 안토니오는 여왕을 눈독들이고 있던 재무대신인 마그누스와 결투하다 죽고 여왕은 죽은 연인의 시체와 함께 스웨덴을 떠난다.

브로드웨이의 제작자 오스카 재피(Oscar Jaffe: 존 배리모어 분)는, 경력이라고는 속옷 광고가 전부인 여배우 지망생 밀드레드 플랏카(Mildred Plotka: 캐롤 롬바드)를 자신의 차기 작품 주연으로 캐스팅 한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초부터 하나 하나 혹독하게 교육하며 릴리 갈런드(Lily Garland)라는 새 이름으로 밀드레드를 일약 스타로 만든 재피. 그로부터 3년 간 릴리와 함께 일하며 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이룬다. 그러던 어느 날, 재피의 간섭으로 세상과 담쌓고 살던 릴리가 재피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와 병적인 집착증, 질투에 제동을 건다. 재피는 릴리의 뜻을 존중하는 듯 릴리를 속이고 사립 탐정을 붙여 릴리의 뒤를 캐려고 하고 재피의 꿍꿍이를 알게 된 릴리는 헐리우드행 기차를 타고 재피를 떠난다. 릴리를 잃는 재피의 극단은 그녀의 뒤를 이을 새 얼굴을 찾지만 성공 하지 못하고 연이은 연극의 실패와 재피에게 남은 건 엄청난 빚뿐이다. 시카고에서 잔다르크를 상연했다 실패한 재피. 경찰들은 재피가 시카고를 떠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재피는 변장을 한 채 뉴욕행 기차, 20세기를 탄다. 그러다 재피 일행은 그 기차에 릴리가 탄 것을 알게 되고 릴리를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한 재피 일행은 그녀의 마음을 되돌려 그녀와 계약을 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한다.

웨일즈의 외딴 지역에서 끊임없는 폭풍우에 시달리던 다섯 명의 여행자가 오래된 저택에서 피난처를 찾습니다.

파리의 양복 재단사 모리스는 바레즈 자작에게 값비싼 양복을 만들어주지만, 돈이 없던 자작은 재단비를 지불하지 못한다. 결국 모리스는 자작의 성을 찾아간다. 당황한 자작은 가족들에게 모리스를 남작이라 소개하고, 겁을 내던 모리스도 아름다운 미망인 자넷을 보자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작 행세를 이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