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수줍음 잘 타는 그녀는 몬테 카를로에서 몇년 전 아내 레베카와 사별한 부유한 신사 맥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아직도 전처를 잃은 슬픔에 다소 불안정한 심리 상태의 맥심과 결혼 후 그의 대저택 '맨덜리'에 입성한다.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저택 ‘맨덜리’는 죽은 레베카가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 것처럼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다. 집사 댄버스 부인 마저 시종일관 무표정함을 유지하며 경계심을 드러내 그녀를 노이로제 상태로 몰아간다. 하지만 남편 맥심은 자신의 심적 고통 때문에 미처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그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느 비 바람 몰아치던 저녁, ‘맨덜리’ 저택의 비밀이 드러날 사건이 일어나는데…

별장에 있는 과학자 크리스 켈빈에게 연구소로부터 비디오 테이프가 전달된다. 연구소는 우주 정거장이 보내온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혹성 솔라리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 정거장에 크리스 켈빈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우주 정거장에 온 켈빈은 여기에서 두 과학자 스나우토와 사리보리우스를 만난다. 물리학자 기바리안은 이미 자살한 후였다. 켈빈은 여기서 혹성 솔라리스의 생각하는 바다에 대해서 듣게 된다. 혹성 솔라리스에 접근하면 여기에 근접한 사람과 솔라리스가 정신작용을 일으켜 상대방의 기억 깊이 잠겨있는 과거를 물질화한다는 것이다. 이후 독극물 주사로 자살한 크리스 켈빈의 아내가 그의 앞에 물질이 되어 나타나는데..

아름다운 아내와 살고 있는 성공한 뮤지션. 그러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일종의 침체상태다. 너무나 일상적인, 간단한 몇마디만을 주고 받을 뿐인 한 남자와 한 여자. 낯선 이방인의 돌연한 출연이 있기 전까지 그들의 삶엔 변화가 없다. 현관 층계에 놓인 한 장의 봉투, 그 안에 들어있는 의문의 비디오 테잎. 외부의 누군가에 의해 찍혀진 집안 내부. 밤이면 남자는 클럽에서 색소폰을 분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내와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사랑을 나눈다. 그는 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이어 피범벅이 된 여자의 시체가 나타난다. 살인자가 되어버린 남자. 교도소 독방에 웅크리고 앉은 그는 여전히 두통에 시달리고, 어느 순간 그와 전혀 상관없는 젊은 정비공이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풀려나온 정비공은 다시 일을 하고, 윤기나는 금발에 그린듯 촉촉한 입술의 여인이 검은색 캐딜락과 함께 나타난다. 그리고 이어서 임상적이고 단색적이지만 숨막히는 첫번째 이야기만큼 화려하면서도 색채적인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날카로운 면도날이 여자의 눈을 향하고, 거침없이 눈을 잘라낸다. 손 위에 우글거리는 개미들과 죽은 당나귀를 실은 그랜드피아노를 끌어당기는 남자 등 기묘한 이미지의 파편들이 이어진다. 루이스 부뉴엘과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함께 시나리오를 쓴 부뉴엘의 데뷔작이다. 줄거리가 잡히지 않는 기괴한 이미지들의 나열은 지금까지도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며, 초현실주의의 진정한 걸작으로 남아있다. 여자의 눈을 잘라내는 남자는 바로 부뉴엘 자신이다.

금융전문가로 일하는 샘(페트릭 스웨이지)과 도예가인 몰리(데미 무어)는 동거생활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샘이 괴한의 총에 맞아 죽게 되는데, 육체에서 분리된 영혼은 지상에 남게 된다. 홀로 남겨진 몰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샘은 지하철에서 만난 영혼으로부터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를 몰리에게 알릴 길이 없어 고심하던 샘은 점성술사 오다매(우피 골드버그)를 찾아가는데...

1955년, 뉴욕의 사립 탐정 엔젤은 어느 날 사이퍼라는 사람으로부터 사건 의뢰를 받는다. 2차 대전 중 부상으로 식물 인간이 되어 12년간 병원 생활을 하다 얼마 전 실종된 가수 쟈니 페이버릿을 찾는 일이였다. 사건의 조사는 12년간 그가 입원했던 병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엔젤이 만난 사람들이 차례차례 시체로 발견되고 쟈니의 행적은 더욱 미묘해지는데...

시온이 컴퓨터 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면서, 네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된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지구상에 남은 인류 최후의 보루인 시온이 인간 말살을 목적으로 프로그래밍 된 센티넬 무리에 의해 짓밟히게 될 터. 그러나 시온의 시민들은 오라클의 예언이 이루어져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모피어스의 신념에 용기를 얻고, 네오에게 모든 희망과 기대를 걸어보기로 한다. 서로에 대한 사랑의 힘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용기를 얻은 네오와 트리니티는 모피어스와 함께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시스템에 맞서기 위해 매트릭스로 돌아간다.

좋은 집안에 고등학교 시절 아이스하키선수로 유망주를 꿈꿨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꿈도 잃고 기억력까지 잃어버린 크리스는 은행의 야간청소부로 전락하고 만다. 마치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무슨 일을 하려면 노트에 일일이 적어야 하는 크리스. 맹인인 루이스와 스트리퍼인 러블리만이 크리스의 유일한 친구이다. 그런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게리가 나타난다. 불량스러운 게리가 크리스에게 나타난 이유는 은행을 털자는 것. 바로 크리스가 일하는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갈수록 기억력이 떨어져가는 크리스는 절망 끝에 범죄와 손을 잡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용만 당한 크리스는 은행을 턴 돈을 가로채고 게리 일당과 접전을 벌이게 되고...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딜 수 없는 악몽이다. 나는 당신에게로..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진.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 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서기 2040년. 광속보다 빠른속도로 우주를 여행하던 탐사선 '이벤트 호라이즌'호가 실종된다. 7년 후, 숱한 의문을 남긴 채 사라진 이벤트 호라이즌호에서 희미하게 생존 신호를 확인한 미 우주국은 이 우주선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점과 생존자 확인을 위해 구조선 '루이스 앤 클락'호를 파견한다. 밀러(로렌스 피쉬번)를 리더로 한 이 구조대에는 이벤트 호라이즌호를 직접 제작했던 윌리엄 위어(샘 닐) 박사도 포함돼 있다. 밀러 선장을 비롯한 루이스 앤 클락호의 대원들은 목적지인 해왕성 궤도에서 이벤트 호라이즌를 발견하고 생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이 우주선에 올라 수색작업을 벌이지만 이벤트 호라이즌호에는 대원들이 모두 숨진 상태이다. 그런데 수색 작업에 투입된 대원들이 모두 이상한 환영에 시달리게 되고 하나 둘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는데...

서기 2265년, 과거 은하함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이었던 커크선장은 30년만에 엔터프라이즈호의 명예선장 자격으로 승선한다. 엔터프라이즈호는 항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에너지 띠를 만나 폭발 직전에 처해있는 함선으로부터 다급한 조난 신호를 받는다. 경험이 풍부한 커크선장은 어쩔 줄 몰라하는 새로운 선장을 돕다 결국 수많은 인명을 살리는 대신 숨을 거두게 된다. 그로부터 80년 후, 첨단기술로 훨씬 막강해진 엔터프라이즈호는 과거 커크선장 앞에 나타났던 에너지 띠를 만나 또다시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새 엔터프라이즈호의 `피카드 선장`은 신비의 여자 `가이넌`을 통해 닥터 쏘란이 우주이데아 `넥서스`로 가고싶어 에너지 띠를 만들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행성하나가 파괴될 때나 생기는 엄청난 열과 힘의 에너지 때- 감히, 닥터 쏘란은 수백억의 생명이 살고 있는 행성을 파괴하려는 무모한 작전을 감행하는데...

최첨단 실험실에서 배양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 새로운 몸으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하는 ‘셀프/리스’에 성공, 하루하루 화려한 인생을 즐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극심한 어지러움과 함께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대부"의 코폴라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루마니아의 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2차 세계대전 직전, 언어학 교수 도미니크는 자살을 결심한 날 벼락을 맞고 비밀스러운 회춘의 능력을 갖게 된다. 젊어진 도미니크는 우연히 옛 연인을 닮은 베로니카를 산에서 마주치고 둘의 시간의 속도는 뒤틀리기 시작한다. "저수지의개들"의 팀 로스가 주연을 맡았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천사와 인간의 결합으로 태어난 네팔림. 어머니의 희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난 네팔림 다니엘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신을 거부하는 이교단체를 만들어 목사로 활동한다. 자신의 출생과 운명을 모르는 다니엘은 이교활동에 열을 올리고, 악마의 세상을 열려는 악마 피리엘은 자신을 막을 운명을 타고 난 다니엘을 제거하려 한다. 다니엘의 심장을 꺼내오라는 명령을 받은 남자는 다니엘을 공격하지만 이교도들의 공격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이에 또다른 악마 존스는 다니엘의 심장을 빼앗기 위해 직접 그를 찾아 나선다. 심장을 뺏기지 않아 다시 살아난 다니엘은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한때 죽음의 사자였던 천사장 가브리엘의 보호를 받게 된다. 존스는 다니엘의 여자 친구 메기를 죽이려 하고 다니엘은 가브리엘과 함께 악마로부터 세상과 메기를 구하고자 존스를 찾아간다. 악마와 결전을 벌리게 된 다니엘. 천사와 인간의 결합으로 태어난 다니엘은 악의 세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캠퍼스 커플인 '그레이스'와 '짐'은 방학을 맞아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어두운 밤, 굵은 빗줄기 속에 외딴 도로를 달리던 이들의 차량은 도로 한가운데 서 있던 남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낼 뻔 하고 미안한 마음에 이 낯선 남자를 태워주게 된다. 그러나 차에 태운 남자 '존 라이더'가 자신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인물임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즐거웠던 휴가는 순식간에 끔찍한 공포로 뒤바뀌게 되는데...

사고로 동생을 잃은 코트니는 의대생 친구들과 함께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위험한 실험을 하게 된다. 바로 자신의 심장을 잠시 동안 정지시켜 죽음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다시 의식을 깨우는 실험인데, 코트니는 제일 먼저 이 위험한 실험에 나선다. 심정지 상태에 있던 코트니가 위태로운 고비를 넘기고 의식을 회복한 후,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능력들이 함께 깨어나 엄청난 지능을 갖게 되자 이를 부러워한 친구들도 앞다투어 실험을 감행한다. 그러나 위험천만한 이 실험은 잘못된 욕망으로 인한 과거의 죄책감까지도 함께 깨우게 되는데…

임신한 아내 ‘레이첼’과 남편 ‘맷’은 인기척조차 없는 곳에서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고, 외딴 농장의 노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두 아들과 함께하는 줄 알았던 노부부에게 또 다른 여자 아이가 있는데… 수상한 비밀이 있다, 그리고 덫에 걸렸다. 누구도 이 집을 벗어날 수 없다!

어린 팀은 아빠가 들려준 벽장 속 귀신 이야기 때문에 밤마다 잠을 설친다. 어느날 밤, 무서움에 떨고 있는 팀에게 아버지는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며 안심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부기맨이 눈 앞에 나타나 벽장 속으로 아버지를 잔인하게 끌고 간 뒤 사라진다. 그리고 15년 뒤. 팀은 집을 떠나 잡지사 편집장이 되어 멋진 여자친구까지 생겼지만, 여전히 두려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가출한 아버지를 인정하고 싶지않은 상상일 뿐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제는 누구에게도 부기맨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집에는 옷장, 벽장, 부엌찬장, 심지어 화장실까지 문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던 어느날, 팀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유년의 집으로 향한다. 이제 과거의 섬뜩한 기억과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눈을 감으면 공포는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