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로 입궐한 장옥란(남정임)은 새침한 미모로 대비전의 총애를 받지만, 궁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잠못 들어 한밤중에 궁내를 거닐다가 동궁(신성일)의 눈에 띈다. 이후 동궁이 왕위에 올라 숙종 임금이 되고 궁의 법도에 따라 김 중전을 맞이하지만, 동궁은 첫사랑인 옥란을 잊지 못해 옥란에게 성은을 내린다. 숙종 6년 김중전이 죽게 되자 어진 성품의 인현왕후(태현실)가 새로운 중전이 된다. 인현왕후 민 중전은 즉위 후 여러 해 동안 원자를 보지 못하자, 사가로 내쳐져있던, 임금의 첫사랑인 옥란을 8년 만에 불러들여 두 사람을 재회하게 한다. 옥란은 곧 아들을 낳고, 세자를 낳은 옥란은 희빈에 봉해진다. 그런데 희빈이 세자를 낳고 외삼촌(허장강)이 포도대장이 되는 등 장씨 일가가 점차 득세하자 희빈의 오만방자함은 하늘을 찔러 중전을 모함해 숙종이 민 중전을 폐위하기에 이른다. 더욱이 충언을 하는 신하들마저 모두 유배를 보내자, 백성들은 데모를 하고, 숙종은 사가에 나왔다가 우연히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속에서 민심이 자신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 어진 신하들과 국모를 잃고나자 날이 갈수록 허탈해진 숙종은 장희빈 일파가 민중전을 뿌리채 뽑으려고 자객을 보내 살해를 하려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장씨를 폐위시키고 폐비 민씨를 다시 즉위시킨다. 그러나 자애로운 성품의 민중전은 희빈이 동궁(김정훈)의 어머니이니, 동궁의 생모로서 예의를 갖춰주어야 한다고 하고, 숙종은 중전의 덕에 감동하여 희빈을 다시 취선당에 거처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빈이 민중전을 음해하여 중전의 얼굴을 그려놓고 활을 쏘는 등 음모를 계속하자, 중전의 병세는 악화된다. 마침내 장씨 일가는 어명에 의해 능지처참케 되고, 장희빈은 사약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당백호(주성치 분)는 서화로 당대에 이름을 날리는 유명인으로 조정의 영왕은 그의 재주를 높이 사 자신의 수하에 두려고 여러번 사람을 보내지만 매번 당백호의 재치로 이를 잘 넘긴다. 그러던 어느날 당백호는 친구와 거리를 거닐다 추향(공리 분)을 만나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추향이 화부 집안의 몸종인 것을 안 당백호는 하인으로 들어가 추향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하지만 그녀는 냉담하기만 하다. 추향이 자신의 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 당백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려하지만 용기가 생기지 않는데 이때 영왕이 화부를 찾아와 트집을 잡지만 당백호의 지혜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간다. 이 일로 정체가 들어난 당백호는 화부인에 의해 집안에 갇히고 치욕을 갚기 위해 영왕의 참모인 탈명서생이 다시 찾아오는데...

1985년, 파리 배경. 바네사는 13살일 때 50대의 유명한 작가 가브리엘을 만난다. 똑똑하고 교활한 이 유명 작가는 어린 소녀를 유혹한다. 그리고 바네사는 이 세계에서 존경받는 남자의 애인이자 뮤즈가 된다. 관계에서 자신을 잃은 바네사는 이 상황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비정상인지 깨닫기 시작하고 마침내 가브리엘이 진정한 포식자임을 알게 된다. 바네사는 이제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긴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전라좌수사 이순신은 왜침을 대비해서 거북선 제작에 열중하는데, 임진년 4월 13일 부산진,동래,양산,울진이 함락되자 출전하여 목포대전과 한산대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임진년 다음해 공의 나이 49세가 되던 해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어 진을 한산도로 옮기고 군비확장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나 당파분쟁과 원균의 모략으로 투옥된다. 정유년 7월 5일 왜적이 재침하자 백의종군으로 석방된 공은 동 9월 12척의 전선을 이끌고 대승리를 거두며, 임진란을 일으킨 도요도미 히데 요시가 죽자 공은 노량해전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