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땅을 찾아 나선 동물 가족들의 지구 대장정 어드벤처 약 46억년 전, 한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태양을 향해 정확히 23.5도로 기울어졌다. 그리고 이 커다란 사건은 말 그대로 기적을 낳았다.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축복받은 행성 지구가 탄생한 것이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지구에 살고 있는 수백만 생명체들은 매년 태양을 따라 멀고도 긴 여행을 반복한다. 점점 빨리 녹는 북극의 바다 얼음도, 점점 넓어지는 아프리카의 사막도, 그리고 점점 먹이가 사라지는 남쪽의 대양도 반드시 건너가야 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극에서 극으로, 북에서 남으로 우리의 집 ‘지구’를 횡단한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상업 등반 가이드 ‘롭 홀’(제이슨 클락)과 치열한 경쟁 시장에 갓 뛰어든 등반 사업가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최고의 등반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까지. 높이 올라갈수록 열악해지는 기후에 맞선 이들은 마침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눈사태와 눈폭풍이 에베레스트를 뒤덮고 수많은 목숨을 위협하는 예측불허의 극한 재난이 펼쳐지는데…

1924년, 영국이 보낸 제3차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가한 조지 맬러리는 정상을 불과 200여 미터 남기고 구름과 함께 자취를 감춘 채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만다. 때는 1993년, 산악인이자 사진작가인 후카마치 마토코는 카트만두의 한 등산용품점에서 맬러리의 원정대가 가지고 간 것과 똑같은 기종의 낡은 카메라를 발견한다. “왜 이 카메라가 이런 곳에…?!” 카메라에 흥미를 느낀 후카마치는 추적 끝에 카메라의 전 주인과 만나게 된다. 놀랍게도 그는 몇 년 전 홀연히 세계 산악계에서 자취를 감춘 전설적 클라이머 하부 조지였다. 하부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는 과연 맬러리의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그 카메라를 입수하게 되었는지, 수십 년간 만년설에 가려졌던 맬러리의 에베레스트 초등정에 대한 비밀이 지금 풀리려 한다!

저널리스트인 존 크라카우어(Jon Krakauer)가 실제 에베레스트 등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베스트셀러 (Into Thin Air)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일급 등산가의 가이드로 다른 아마추어 산악인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한 크라카우어는 사투 끝에 정상 정복에 성공한다. 하지만, 베이스 캠프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참사를 겪는데.. 유명 배우는 없으나 실화를 바탕으로 산악 영화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