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을 지지하는 언론계의 거물 케이 손다이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그랜트를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앉히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대통령이 된 연인 뒤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케이는 자신의 신문사를 이용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교착 상태에 빠트리고, 결국에는 뜻밖의 다크호스인 그랜트의 지지율을 높인다. 한편, 소원해졌던 그랜트의 아내 메리는 남편과 케이의 관계를 알면서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하고, 메리와 함께하면서 그랜트는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러셀 크루즈와 하워드 린제이의 동명희곡을 영화화했다. 정치극으로 다시 돌아온 카프라는 원작에서 다룬 논쟁적인 주제들을 다소 유화시키면서도, 당대 미국 정치판의 추악한 이면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주인공 그랜트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그려냈다. (영화의 전당)

월남전 와중인 68년 워싱턴 근방의 포트마이어 주둔 제3보병 연대 의장대에 재키 윌로우 병장(D.B. 스위니 분)이 전입온다. 이 부대의 고참인 클렐 상사(제임스 칸 분)와 특무상사 구디(제임스 얼 존스 분)는 친구 사이로 재키가 한국전 전우의 아들임을 알고 잘 돌본다. 재키는 클렐에게 반해 사관후보학교를 졸업한 후 소위 임관과 동시에 월남 전쟁터로 떠난다. 소꼽 친구 레이첼(매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분)과 결혼한 직후였다. 귀국 3주를 남겨두고 재키는 전사하고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힌다. 군인은 모름지기 전장에 있어야 한다고 재키를 부추겼던 클렐은 미국은 전사자를 극진히 장례 지내는 걸로 할 일 다한 걸로 자부할 게 아니라 전사자에 대한 바른 평가를 해줘야 한다며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