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은 할머니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한 뒤, 이상하리만큼 갑작스런 결혼식을 핑계로 가족들이 할머니 댁에 모인다. 빌리 역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할머니와의 만남을 위해 뉴욕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데...
2차 세계대전 직전, 유태인 변호사인 발터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예텔, 그리고 5살의 귀여운 딸 레기나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불안한 여행길에 올라 아프리카 케냐에 정착한다. 독일에선 지식인 부유층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했던 예텔은 아프리카의 여느 흑인들과 다를 바 없는 농민 신분이 되자 불만이 쌓이고 결국 발터와 갈등을 일으킨다. 그러나 딸 레기나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아프리카에 호감을 가지며 흑인 요리사 오부워와 우정을 나눈다. 그러던 중 예텔과 갈등이 심해진 발터는 연합군으로 참전하고 예텔은 혼자 힘으로 농장을 경영해 나간다. 만남, 이별, 재회… 아름다운 자연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감동 이후 홀로 농장을 경영하는 예텔은 시간이 지날수록 끔찍히 싫어했던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한 원주민들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레기나는 원주민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며 자연에 동화되고 학교에 진학해 똑똑하고 모범적인 소녀가 된다. 연합군의 승리로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한 발터는 새로운 지식인의 삶을 위해 독일로의 귀향을 원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정이 듬뿍 든 예텔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부워와 헤어지기 싫은 레기나 또한 독일행을 망설이는데…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에드 해리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를 추천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 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스스로가 고쳐 그려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재 베토벤의 음악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을 문을 열게 되면서 이제 둘 사이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 교감뿐만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영혼을 교감해 나간다. ‘9번 교향곡’ 작곡 역시 점점 더 활력을 띄며 드디어 모든 작곡이 마무리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온다. 그러나 청력상실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돌연 초연의 지휘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며 뜻밖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소장, 그녀가 또 다른 사형집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과 결과론적으로 살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된다.
때는 1963년 8월,14세 소녀 알리스는 여름방학을 랑드지방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보내게 된다. 침울한 엄마와 뚱뚱한 아빠 사이에서 외로운 소녀는 일기 속에다가 속마음과 섹스에 대한 호기심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그녀는 또한 깨진 달걀, 밀초, 귀지, 토사물, 소변, 혈액 심지어 정액을 만지며 촉각을 즐긴다.그녀는 속바지도 없이 걸어 다니며, 자전거도 타고, 바닷가에 앉아 있기도 한다.어느날 '짐'이라는 건장한 체격과 조각 같은 얼굴의 20대 청년이 아버지의 목재소에 고용된다. 그녀는 그를 첫번째 애인으로 만들리라 결심하고 유혹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약혼자가 있는 짐은 그녀의 유혹을 거절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알리스는 둘사이의 에로틱한 정사,나아가 사도매저키즘(가학적이며 피학적)인 환상에 빠져든다.드디어 짐과 밤에 만나기로 약속을 한 날, 눈치를 챈 부모는 그녀를 나가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