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가슴>의 발레 공연을 끝내고 극단 감독 보리스는 파티 초대에 응한다. 아마추어들은 질색이라며 자신을 위해 공연하는 조카 비키를 보고 싶어하지 않던 그는 막상 아름답고 젊은 그녀를 대하자 생각이 바뀐다. 비키는 그에게 '춤은 그에게 있어 인생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한편, 줄리앙이라는 학생은 그의 스승인 팔머 교수가 <불타는 가슴>의 공연을 위해 자신의 작품을 훔쳤다고 말하며 작품 노트를 보리스에게 보낸다. 줄리앙의 재능을 눈치챈 보리스는 그를 오케스트라 코치로 고용한다. 보리스는 비키의 독무대를 구경한 뒤 그녀의 재능과 춤에 대한 열정에 감명받고 발레단에 들어올 것을 제의한다. 그는 또한 줄리앙의 작품에 만족해하며 그에게 작곡을 위해 더 많은 자유를 누리도록 해 준다. 발레단은 공연 여행을 시작하는데 수석 발레리나가 결혼 때문에 춤을 포기한다. 보리스는 그녀를 보며 재능있는 무용수가 사랑 때문에 예술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여긴다. 결국 그는 동화 <분홍신>을 각색한 발레 음악의 작곡을 줄리앙에게 맡기게 된다.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예술의 자유를 찾아 서방으로 망명한 세계적인 발레리나 니콜라이(미하일 바리시니코프)는 공연 여행 중 비행기 사고로 소련 공군기지에 불시착한다. 소련 KGB의 차이코 대령(예지 스콜리몹스키)은 니콜라이를 설득해 고향 카로프 극장의 개관기념 공연 무대에 서게 한다. 그곳에서 니콜라이는 월남전에 항의하여 소련으로 이주해온 흑인 탭댄서 레이몬드(그레고리 하인즈)와 그의 부인 다랴(이사벨라 로셀리니)를 만난다. 또한 8년 만에 옛애인 갈리나(헬렌 미렌)와 재회한 니콜라이. 갈리나는 니콜라이를 위해 미대사관에 협조를 요청, 그와 레이몬드를 탈출시킨다.
정통 클래식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컴퍼니(ABC)’는 재정 위기를 타파하고자 클래식 발레와 모던 댄스를 결합한 모던 발레를 선보이기로 하고, 오디션을 통과한 12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훈련 캠프를 열어 단원을 선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꿈을 키우는 벨라 파커(니콜 무노즈)는 유명 발레리나 케이트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오디션에 지원한다. 테크닉은 미숙하지만 가능성에 합격점을 받아 선발된 벨라는 실력파 발레리나 알레그라(모드 그린), 15세의 천재 댄서 그웬(클로이 루카지액), 그리고 파트너로 배정된 발레리노 데이먼(바톤 코우퍼스웨이트)과 서로 도와가며 연습에 매진한다. 그런데 ABC의 총감독 조나단(피터 갤러거)이 케이트와의 거래를 통해 다음 시즌 특별 출연을 조건으로 벨라를 최종 합격시키로 했다는 루머가 퍼지는데…
타임트랙으로부터 가족의 기억을 보호하고 결혼생활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남자의 이야기
순수하고 재능넘치는 발레리나가 한때 자신의 우상이였던 여인에 의해서 성에 눈을 뜨게 되고 쾌락에 빠져들게 된다.
엄격한 절차를 따지는 답답한 환경에서 자란 왕자가 처음으로 반한 상대는 아름답지만 왕실에 어울리지 않는 격조 없는 여인이다. 게다가 개인비서가 자신의 야욕을 달성하고자 매수한 여자다. 여왕은 젊은 사관들에게는 추파를 던지는 반면,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에게는 차갑기만 하다. 그래서 왕자는 어릴 때부터 백조 인형을 껴안고 지냈다. 마음에 두었던 여인조차 개인비서의 끄나풀이었음을 알게 된 왕자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공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할 때, 꿈속에서 보곤 했던 백조가 호수에서 나타난다. 아주 매력적인 남자 백조. 한 무리의 백조 떼가 몰려들어 왕자를 위협하자 백조는 이들로부터 왕자를 보호해 주는데, 이로써 남자 백조는 왕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사랑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원작에서는 왕자가 백조 공주를 구해주지만, 그와 반대로 매튜 본의 작품에서는 남자 백조가 오히려 왕자의 구원자로서 위엄과 힘의 표상인 셈이다. 세계 각국의 왕족들이 초대된 무도회에서 왕자는 그가 사랑하는 백조와 꼭 닮은, 그러나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젊은이의 등장에 동요된다. 묘한 매력의 젊은이는 무도회의 모든 공주, 심지어 여왕마저 유혹한다. 자신에게는 차갑기만 한 어머니가 그에게 빠져드는 걸 본 왕자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분노하여 여왕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지경에 이른다. 왕자는 결국 호위병에 끌려 나간다. 방에 감금된 채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왕자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폭력적으로 다량의 진정제를 투여하고 떠난다. 정신이 더욱 몽롱해진 왕자의 침대 밑에서 수많은 백조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더니 왕자를 위협한다. 이때 왕자의 유일한 희망이자 사랑인 백조가 다시 나타나 그를 보듬는다. 왕자의 방에 돌아온 여왕은 아들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왕자는 이제야 사랑하는 백조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평화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