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신인상을 받고 단숨에 인기 작가가 된 소설가 사쿠모토. 지금은 슬럼프에 빠져, 시간이 날 때마다 자기 이름을 검색해 보며, 더 우울해하는 매일을 보낸다. 담당 편집자 미치루는 그런 그를 격려하지만, 젊은이의 패기 넘치는 충고는 오히려 사쿠모토를 괴롭게 만든다. 어느 날 밤 들었던 이상한 점술사의 예언과 이상한 부동산 주인의 추천으로 타코마치라는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우울한 생활을 하는 사쿠모토. 망연자실하게 마당을 바라보던 그의 앞에 홀연히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잠깐동안 서로를 바라보던 사람 한 명과 고양이 한 마리. 그러다 고양이는 곧 마당에서 도망쳐버린다. 고양이에게도 버려졌다며 슬퍼하던 사쿠모토는, 그 날 이후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신경 쓰여서 참을 수 없게 되고... 펫샵 주인 테라우치의 조언을 받아, 마당 꾸미기를 시작한다. 이렇게 젊은 소설가의 '고양이 수집가(네코아츠메)' 생활이 시작된다.
전쟁에 회의를 느끼던 중 알게 된 여인 카를라나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스페인 장교 류이스. 머지않아 그녀가 탐하는 것은 오직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로 흔들림 없이 사랑하는 ‘루이스’와 ‘마르타’. 하지만 ‘루이스’가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 완벽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불안함이 시작된다. 결과를 기다리며 휴가를 떠난 두 사람은 그곳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복합적인 감정이 맴돈다. 두려움과 절망, 상처, 분노, 연민 등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며 두 사람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