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비엔나행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고 9년 전 파리에서 재회한 제시와 셀린느. 이제 40대에 접어든 셀린느와 제시는 따사로운 석양빛이 인상적인 그리스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 펠로폰네소스에 머물고 있다.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른 제시가 이곳의 레지던시에 초청받으며 가족들을 함께 데려온 것. 신화와 비극을 안고 있는 유적들을 배경으로 그들은 음식을 나눠먹거나 한가로이 산책하고, 또 사랑에 관한 의견들을 나눈다. 다시 열차에서 봐도 말을 걸어오겠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대답하는 제시. 바로 지금,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는 여행이 시작되는데...
그리스 군정 당시 고립된 육군 캠프에 중위가 병사에게 탱고를 가르치며 가까워지게 되는데...
헤어조크 감독이 24세에 연출한 장편 데뷔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점령기 시 그리스의 어느 섬에 머물게 된 독일 장병 스트로첵이 광기에 빠져드는 이야기이다. 군수품 창고를 지키는 임무를 받은 스트로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섬의 평온함에 어느 날 발작을 일으키고 섬의 모든 사람에게 이유 없는 반항을 감행하게 된다. 영화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주인공,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위압적인 자연의 풍경, '순환'하는 원의 이미지 등" 향후 헤어조크적이라고 불린 모티프들을 보여주고 있다. (2012 한국영상자료원 -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전) 베르너 헤어조크의 장편 데뷔작.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창고를 지키는 임무를 맡은 독일군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전쟁 중임에도 그것과 무관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서서히 미쳐간다. 전혀 고립된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스스로 고립되어 가는 인간군상이라는 모티프는 이후 헤어조크 영화에 등장하게 되는 인물들에 대한 예고편과도 같다. 헤어조크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200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906년 미국 통치하의 필리핀 남부 미상 요새. 소수의 군 장교와 원주민 군대가 무자비한 알리상과 그의 광신도 추종자들의 맹렬하고 위험한 공격에 맞서 저항합니다.
로스엔젤레스 911 콜센터의 베테랑 직원 파멜라의 딸이 납치됐다. 납치범은 근무 중이던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전화를 끊어도, 지시를 불이행해도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뒤에서 파멜라를 조종하는 납치범 때문에 로스엔젤레스의 모든 경찰관과 소방관이 테러의 꼭두각시가 되고, 도시에는 자동차 충돌, 폭발과 총격이 난무한다. 범인의 정체도, 범죄의 목적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파멜라는 전남편 제레미와 협력해 수수께끼를 파헤치려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모든 범죄를 뒤집어써야 하는 상황. 딸을 살릴 것인가, 무고한 시민들을 구할 것인가. 파멜라와 제레미는 시시각각 그들의 숨통을 조여 오는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