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전문 성우 은주는 1년간 살던 바닷가의 집 일마레를 떠나며 우편함 안에 다음 주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남긴다. 그러나 그 편지는 시간을 거슬러 은주보다 먼저 일마레에 살았던 건축가 성현에게 전달된다. 편지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사이 급기야 성현은 자신을 알지 못하는 과거의 은주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미래의 은주는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고 과거의 성현에게 자신과 그가 헤어지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미래의 은주는 성현과 만나기로 한 바닷가로 가지만 성현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은주를 사랑하게 된 성현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지만 은주는 성현이 자신의 부탁 때문에 사고를 당함을 알게 되고 사고를 막기 위해 성현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가 늦지 않게 그 편지를 받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는 어떤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베토벤이 모든 유산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겨놓고 죽었기 때문이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녀를 찾아나선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 그녀에게 어떤 대답을 기대한다. 조안나는 처음에는 베토벤의 연인이었음을 부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한다. 조안나는 카스퍼가 지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 카스퍼에게 돌아간 것이다.결국 받지 못한 전보, 부숴진 마차, 그리고 자존심의 상처는 베토벤과 그의 연인 조안나의 비극적 결별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비록 헤어졌을 지언정 베토벤의 조안나를 향한 사랑이 끝난 것은 아니었는데..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 ‘막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극 배우 ‘리자’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 사랑을 직감한다. 결국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만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졌는지 궁금해. 리자는 왜 날 떠났을까?” 리자를 향한 그리움을 묻어둔 채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여자친구와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스.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면서, 막스의 일상은 다시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이민 전문 변호사 맥(Mack: 케빈 클라인 분)은 40대가 되자 인생과 생명이란 것이 무상한 듯 느껴지며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게다가 여비서 디(Dee: 매리-루이스 파커 분)의 일방적인 애정 표현은 그를 몹시 당황하게 만든다. 맥 부부는 우연히 아침 조깅 길에 길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다. 그의 부인 크레어(Claire: 매리 맥도웰 분)는 아이를 입양시키자면서 남편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날 밤 흑인 슬럼가를 달리던 맥은 차가 고장나는 사고를 당하는데, 때마침 몰려온 흑인 깡패들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다. 그때 시청 소속 트럭운전사 사이몬(Simon: 대니 글로버 분)의 극적인 도움을 받아 살아난다. 이를 계기로 둘은 친구가 되고, 점차 마음을 터놓는 사이로 발전하여 인생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사이몬은 귀머거리 딸과 반항적인 10대 아들을 가진 이혼녀인 여동생을 부양해야 하는 처지로 언제나 박봉에 시달린다. 게다가 빈민가에 있는 집 주위에 들끓는 건달 패거리들의 위협에 시달리는 등 좌절과 고통의 언저리를 넘나드는 인물이었는데...
1867년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라임’.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휘몰아치는 방파제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약혼녀의 만류에도 방파제로 뛰어가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친다. 여자의 이름은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경멸하지만 찰스는 사라의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이 끌리고, 그녀가 몰인정하고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함을 강조하는 폴트니 부인의 가정교사가 되자 연민을 느낀다. 찰스의 이런 감정을 눈치챈 사라는 처음에는 약혼녀가 있는 찰스를 밀어내지만 어느덧 해변 으슥한 곳에서 만나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털어놓는다. 사라는 한 프랑스 중위를 사랑했지만 자신은 중위에게 그저 즐기기 위한 여인 중 한 명이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오명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찰스는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자신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어놓는 사라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가 라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찰스는 사라를 돕기 위해 그녀를 런던으로 보낸다. 런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라임으로 돌아온 찰스는 약혼녀와 파혼한 후 다시 사라에게 돌아가지만 사라는 이미 종적을 감춘 뒤다. 그로부터 3년 후 사라의 행방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알고 보니 미술가로 성공해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사라가 자신이 있는 곳을 일부러 알려온 것이다. 찰스는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던 사라에게 분노를 쏟아내지만, 자신을 아직도 사랑한다면 용서해 달라는 사라의 간청에 그녀를 용서한다.
착실한 남편과 안정적인 가정을 가진 마리-조(아리안 아스카리드)는 1년 전부터 마르코(제라르 메이랑)라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지만, 여전히 남편인 다니엘(장-삐에르 다루셍)과의 관계도 흠잡을 곳 하나없이 원만한데...
1965년 뉴욕. 파격적인 전시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은 한 사교파티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에디 세즈윅(시에나 밀러)을 발견한다. 앤디는 뉴욕으로 건너와 패션모델을 하고 있는 그녀가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예술의 뮤즈가 될 것을 직감한다.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팩토리로 초대한다. 그의 실험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에디는 그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뮤즈로서 유명해진다. 하지만 에디는 자신이 피사체일 뿐, 팩토리의 일원은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 앞에 빌리(헤이든 크리스텐슨)라는 록스타가 나타나는데...
열일곱 살의 셜리는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훌륭한 학생이다. 어느 날 밤 셜리가 돌보는 아이의 아버지 마이클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고백한다. 마이클을 짝사랑한 셜리는 이 순간을 포착하여 그에게 키스한다. 너무 기뻤던 마이클은 셜리에게 준 큰 팁을 준다. 이를 계기로 셜리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셜리는 10대 친구들을 다른 불행한 아버지들과 사귀는 사업으로 더 큰 돈을 벌 계획이다.
TV작가 커터는 실연을 당하게 되고 공황상태에 빠진다. 미시간 주의 시골마을로 할머니를 돌보러 내려가게 된 카터는 두딸과 살고 있는 싱글맘 사라를 만나게 된다. 사라가족과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점차 치유하게 되는데...
집착력 강하고 거친 성격의 내무 수사팀 수사관 더치 반덴 브룩(해리슨 포드 분)과 뉴 햄프셔의 부유한 여자 하원의원 케이 챈들러(크리스턴 스콧 토마스 분)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발견되는 변사체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사건과 부딪힌다. 그것은 더치 반덴 브룩의 부인 페이톤과 케이 챈들러의 남편인 컬런이 부부 명의로 티켓을 끊어 비행기내 나란히 옆자리에 앉아 있다 사고를 당했고, 둘 다 똑같은 열쇠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물과 기름처럼 상반되는 환경과 성격의 더치와 케이는 공통의 배신의 상처로 뭉쳐 진실을 알아나가게 되지만, 케이는 자신이 알아야 하는 부분 이외에는 알고 싶어하지 않고, 거부하기만 한다. 그러나, 강한 집착력의 소유자인 더치 반델 브룻은 역격의 상황 속에서도 경찰서 도박 매수 사건을 계기로 알게되는 형사들 대부분의 부폐된 비리와 자신을 속이고, 불륜의 관계를 가져온 이미 이 세상사람이 아닌 아내를 집착적으로 조사해나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