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인 캐런과 마사는 기숙학교를 연다. 캐런은 의사인 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학교 때문에 결혼을 잠시 미루고 있다. 한편, 캐런은 거짓말을 한 학생 메리를 야단치는데 고집이 세고 이기적인 메리는 집에 돌아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이 거짓말 때문에 캐런과 마사는 모든 것을 잃고 마는데...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릴리언 헬먼의 희곡을 각색했다. 서로를 채워주는 캐서린 헵번과 셜리 맥클레인의 완벽한 연기 호흡은 비극적 정서에 깊이를 더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4명의 남성이 펼치는 옴니버스 스토리. 11살 난 마우리시오는 사촌형에게 남몰래 끌리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한다. 대학생인 피토는 소꿉친구 레오와 우연히 재회하여 첫사랑에 빠지지만, 가족과 친구에게 어떻게 커밍아웃해야 할지 몰라 고민에 빠진다. 우고는 애인 안드레스와 10여 년간 동거하다가 바람을 피우고, 옛 연인과 새 연인 사이에서 갈등한다. 존경받는 시인이자 문학 교수인 호아킨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게이 사우나에서 성매매를 하는 알레한드로를 만나 그에게 집착한다. ‘네 개의 달’을 따라서 삶의 여러 단계에서 만나는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그려낸 퀴어영화. ‘달’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더욱 풍성한 감상이 될 것이다.

팀은 육상에 소질을 갖고 있는 수줍음 많은 소년이다. 어느 날 가장 사랑했던 친구가 자살을 하게 되고 그걸 계기로 학교 내에서 팀이 게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던 팀은 자신이 게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기로 하는데...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야 하는 남자 젊고 유능한 패션사진작가 로맹(멜빌 푸포)은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앞으로 그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가족과 애인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그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사진으로 담는 로맹. 그가 위안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한 사람,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할머니(잔느 모로)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니(발레리아 브뤼니-떼데스키)를 만난 로맹은 그녀로부터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영국의 10대 소녀 올리비아는 부유층 자녀들을 가르치는 파 리 외곽의 작은 사립학교에 다니게 된다. 재학생들은 교장인 줄리와 교사 카라가 각각 맡고 있는 두 개의 기숙사에 나눠 생활하고 있다. 병약해 보이지만 수완이 보통이 아닌 카라는 줄리에게 병적일 정도로 집착을 보인다. 올리비아는 줄리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카라는 질투심 에 불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