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미국의 접경 지역 부근, 텍사스주의 어느 황량한 마을에 탈진한 듯 보이는 한 남자가 걸어온다. 그의 이름은 트래비스. 의식을 잃은 트래비스의 소지품에서 월트란 이름을 발견한 의사는 연락을 취하게 되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던 동생 월트가 형인 트래비스를 데리러 온다. 4년 만에 소식을 접한 월트는 병원에서 말 없이 사라진 형을 바로 찾아내지만, 형은 계속 침묵으로만 일관한다. 그동안 형의 아들인 헌터를 맡아 기르던 월터와 그의 아내 앤은 헌터가 트래비스를 아버지로 인정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른 정에 얽매여 헌터를 잃게 되진 않을까 우려한다. 월트는 형이 텍사스에서 헌터의 엄마, 제인과 살다가 왜 갑자기 헤어지게 됐는지 털어놓지 않자 답답해하고, 트래비스는 앤으로부터 제인이 헌터에게 매달 정기적으로 송금해오는데, 휴스턴의 한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 애기를 듣고 직접 찾아보기로 결심하는데..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헤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시간들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보내기 시작하는데…

착한 천성의 셀리(우피 골드버그)는 열네 살 때 의붓 아버지의 아이를 둘이나 낳는다. 셀리의 유일한 낙은 두 살 아래 여동생 네티(아코슈 부시아)와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던 중 미스터(대니 글로버)라는 남자가 네티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의붓 아버지는 네티가 너무 어리다며 대신 셀리를 데려가라고 한다. 셀리는 미스터의 아내가 되나, 미스터의 전처가 낳은 아이들과 미스터의 난폭한 성격 때문에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데...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공리)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또래 아이보다 통통한 몸매지만 유난히 미인대회에 집착하 올리브에게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쟁쟁한 어린이 미인 대회인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딸아이의 소원을 위해 온 가족이 낡은 고물 버스를 타고 1박2일 동안의 무모한 여행 길에 오르게 된다. 좁은 버스 안에서 후버 가족의 비밀과 갈등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할아버지와 올리브가 열심히 준비한 미스 리틀 선샤인 대회의 마지막 무대는 가족 모두를 그들이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변화시키게 된다. 과연 후버 가족에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미국 남부 항구도시인 뉴올리언스에 도착한다. 명문 가문 출신인 그녀는 이 퇴락한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하고 여동생의 좁고 허름한 아파트를 수소문해 찾아간다.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는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로 다혈질에다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며 음주와 도박을 일삼는 난폭한 사내이다. 그는 뭔가 환상을 쫓고 있는듯하고 자신이 경멸하는 것같은 블랜치에게 처음부터 적개심을 갖게 되었다. 확실히 블랜치는 이 도시가 어울리지 않다. 현실을 쉽게 받아들여 현실에 녹아들 수 없었던 그녀는 자꾸 자신의 내부로 도피 하려고만 했고 이러한 블랜치를 스탠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래도 스탠리의 친구 미치는 블랜치에게 관심이 간다. 그녀와 데이트도 하고 그녀를 자기의 어머니에게 소개하려고도 한다. 그러나 스탠리의 방해로 미치는 불랜치의 곁을 떠나고,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간 사이, 스탠리는 블랜치를 능멸한다. 스텔라의 집앞에 의사와 간호원이 기다리고 있다. 블랜치를 정신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따라나서기를 거부하던 블렌치는 의사의 친절한 말에 이끌려 결국 따라나선다.

천재적인 금융가로 냉철한 성격을 가진 사업가 니콜라스 반 오튼(마이클 더글라스)은 그의 생일날 동생 콘라드(숀 펜)로부터 이상한 게임 안내장을 받게된다. 이 후, 니콜라스는 규칙과 방향도 모른 채 계속 이어지는 이상한 사건들에 대하여 당황하게 되고 게임은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1917년, 캘리포니아 사리나스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아담 트라스크는 두 아이들이 있다. 큰 아들 아론은 모범 청년이었지만 둘째 칼은 성격이 거칠고 언제나 불만에 찬 눈초리이다. 아담에게는 아내 케이트가 있었는데 그녀는 칼을 낳자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집을 나가 그는 아내는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고 그의 아들들 역시 어머니는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 아버지 아담은 아들 칼을 그런 부도덕한 아내의 피가 흐른다고 믿고 미워했으며 신앙심이 두텁고 공부를 잘하는 아론을 신뢰하고 사랑했다. 칼은 그런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어머니가 도박장을 경영하는 바의 마담으로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날 기차에 모임승차하여 근처의 어항인 몬트레이로 가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난다. 그러나 칼은 생모에게 그리움과 동시에 그녀의 부도덕한 생활에 혐오감을 느끼는데...

서로 다른 TV프로그램을 보려고 다투던 데이빗(토비 맥과이어)과 여동생 제니퍼(리즈 위더스푼)는 TV 시트콤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시트콤의 무대가 되는 마을 플레전트빌은 화면처럼 흑백으로 된 세상이었다. 등장인물인 파커 가족의 일원이 된 데이빗과 제니퍼는 마을 사람들이 성적으로 무지한데다 획일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것을 발견한다.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데이빗과 성적으로 분방한 제니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성욕,분노,질투 등의 원색적인 감정을 퍼뜨리고 그 둘 덕에 마을 사람들은 '인간다움'을 배워가기 시작한다. 더불어 무채색의 플레전트 빌에도 하나둘 씩 색채가 물들기 시작하는데...

에밀리 브론테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로렌스 올리비에의 명 연기를 볼 수 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대저택을 배경으로 2대에 걸친 사람들의 얽키고설킨 애증과 화해를 다룬 작품이다. 젊은 나이에 광기에 가까울 정도의 지독한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

길거리 농구를 즐기는 고등학생 자말 월러스(Jamal Wallace: 로버트 브라운 분) 그의 친구들은 동네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한 남자에게 관심을 갖는다. 베일에 쌓인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한 자말은 어느날 밤 그의 아파트에 몰래 침입하지만 실수로 가방을 놓고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 베일의 주인공 포레스터는 가방 속에서 평범함을 뛰어넘는 자말의 수많은 글들을 발견한다. 다음 날, 자말은 가방을 찾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가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반응 뿐. 그러나 포레스터의 목적은 다른데 있었다. 문학적 재능을 지닌 자말을 문학세계로 이끌어주기로 한 것이다. 포레스터는 지난 수년간 한번도 문을 열지 않았던 자신만의 세계에 자말을 받아들인다. 한편 자말의 문학적 재능이 교내테스트에서 드러나면서 자말은 맨하튼의 명문대 예비학교에 농구특기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된다. 그러나 그때가지도 자말은 아파트의 괴팍한 노인이 위대한 작가 포레스터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 자말은 자신의 가족과 삶을 나눈 고향 브롱스에서 나와 새로운 세상을 항해하기 시작한다. 이제 그에게는 낯설고도 엄격한 지식 공동체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스승 포레스터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친구 클레어가 있다. 그리고 때묻은 고전서적들과 정적만이 가득했던 포레스터의 은둔지는 두 작가의 웃음과 논쟁, 학문에의 열정으로 채워진다. 포레스터는 이 어린 제자를 따라 지난 40여년간 닫고 살아온 창 밖의 세상에 조금씩 닿아간다.

고대 사원의 유적이 남아있는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야생 숲 속 한가운데, 장난꾸러기 호랑이 형제 '쿠말'과 '샹가'가 살고 있다. 평화롭기만 한 일상은 유적을 발굴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순간 무너지고 만다. 아빠 호랑이는 사람들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고, 엄마 호랑이는 사냥의 제물이 되어 부상을 입고 사라진다. 그리고 평생 함께 할 줄 알았던 호랑이 형제는 서로 헤어져 형 '쿠말'은 서커스단에, 동생 '샹가'는 총독일가의 애완동물로 팔려간다. 씩씩하기만 했던 형 '쿠말'은 서커스단의 가혹한 조련과 갖은 곤욕을 당하며 점점 지쳐가고, 수줍은 많던 동생 '샹가'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거칠고 사납게 변해만 간다. 그리고 모진 운명은 이들을 이끌어 격투장에서 재회하게 만드는데...... 그들은 과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운명도 막지 못한 호랑이 형제의 놀라운 여정이 시작된다.

맨하탄의 최상류층 자제인 캐더린(사라 미셸 겔러)과 세바스찬(라이언 필립)은 의붓 남매 사이이다. 캐더린의 남자 친구가 순진한 세실에게 마음을 빼앗기자 질투가 생긴 캐더린은 세바스찬에게 세실을 유혹해 잠자리를 같이 해 달라고 부탁한다. 세바스찬은 많은 여성을 농락한 경험이 있는 남자로 캐더린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세실은 엉뚱하게도 자신의 첼로 교습을 맡고 있는 로날드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세바스찬에게 새로운 유혹 목표가 생기는데, 학장의 딸 아네트(리즈 위더스푼)가 바로 그 상대이다. 세바스찬은 캐더린과 가을 학기가 되기 전까지 아네트를 침대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에 내기를 건다. 만일 세바스찬이 실패하면 세바스찬이 아끼는 재규어를 주고 이기면 그들의 부모가 결혼하기 전부터 세바스찬이 원하던, 캐더린과의 잠자리를 허락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바스찬은 아네트로 인해 진정한 사랑과 기쁨을 느끼게 되고, 아네트 역시 세바스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데...

197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 정권하에서 무정부주의 활동을 하며 은행강도로 활동자금을 마련하다 결국 잡혀서 사형당한 '살바도르 푸이그 안티흐'에 대한 일대기이다.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야 하는 남자 젊고 유능한 패션사진작가 로맹(멜빌 푸포)은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앞으로 그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가족과 애인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그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사진으로 담는 로맹. 그가 위안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한 사람,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여행하고 있는 할머니(잔느 모로)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니(발레리아 브뤼니-떼데스키)를 만난 로맹은 그녀로부터 아이를 갖게 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92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청춘 남녀 다섯 명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