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심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벨라 타르의 최신작으로 살인 현장을 목격한 이후 인생이 바뀐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르적으로 느와르에 속할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자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영화. 빛보다 어둠이 두드러지는 배경 위에 한 톤 한 톤 높아져 가는 말다툼과 곧바로 이어지는 불편한 정적에 분절되지 않은 롱테이크가 결합되어 장르적 긴장감을 더해준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는 어떤 언어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시각적 경험이다. 이 사실을 굳게 믿는다면, 벨라 타르의 영화를 절대 놓쳐서는안 된다. 는 이후 7년 만에 완성한 ‘영화몽상가’ 벨라 타르의 신작이다. 모두 28개의 쇼트로만 구성된 이 영화는 배에서 기차로 이동하는 인파를 보여주는 오프닝 항구 신에만 13분짜리 롱 테이크를 활용할 정도로 특유의 영상미학을 구축한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단순히 카메라워킹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순수한 경험의 영화다. 관객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시간의 경과와 침묵을 피부로 느낀다. 중반까지 어느 한 장면조차 쉽게 파악할 수 없지만, 바로 그런 불확정성이 스크린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다. 안개 속을 거닐듯이, 한 인물의 부조리함을 뒤쫓으면서 인식의 지도가 그려진다. 범죄소설의 대가 조르주 심농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는 바닷가 기차역에서 야간 근무하는 가난한 전철원 마로인이 거액이 담긴 가방을 슬쩍 가로채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마로인은 돈을 욕심 낸 대가로, 우발적으로 살인의 덫에 빠져든다. 고딕 스타일의 암울함이나 느와르의 냉혹한 법칙이 흐르는 이 세계는 오손웰즈의 이나 캐롤 리드의 를 떠올리게 만든다. 심농이 기존의 범죄소설에 볼 수 없던 독특한 심리묘사를 이끌어낸 것처럼, 타르 역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투박하게 날것 그대로 포착해낸다. (전종혁)
1930년대 영국, 수많은 피를 부른 시민 전쟁은 왕의 암살로 끝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한 요오크카의 맏이 에드워드는 왕위에 오르고 모두가 이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린다. 그러나 에드워드 왕권에 불만을 품은 유일한 인물이 있었으니, 이는 다름 아닌 에드워드의 막내 동생 리차드 글로쎄스터였다. 리차드는 바라보는 거울마저 비웃을 정도로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말라 비틀어진 듯 움추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다. 하지만, 그는 세기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탁월한 리더쉽, 유머감각으로 모든 열등감을 뛰어넘은 카리스마적 인물이다. 또한 그는 신체적으로 불구자일 뿐 아니라 내면 세계까지 악마성으로 철저히 무장한 신이 만든 악마였다. 그의 피해 의식은 세상을 악으로 지배하고야 말겠다는 정권욕으로 바뀐다. 천하를 지배하고자 했던 리차드는 권력욕의 화신일 뿐 아니라 정념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여자는 모두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야했고 마음에 두고 있던 앤을 얻기 위해 시민전쟁 동안 앤의 남편을 처참히 죽인다. 리차드는 남편의 영안실에서 오열을 토하고있는 앤을 달콤한 유혹으로 자신의 아내로 맞게 되는데... 리차드는 자신의 집권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갈 계획을 세운다. 맨처음 희생자는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걸림돌로 여기는 큰 형 클러랜스를 탑에 가두는데...
승리밖에 모르는 냉정한 변호사 시게모리, 모든 범행을 자백한 살인범 미스미 그리고 피해자의 딸 사키에. 공장 사장 이츠오를 스패너로 죽인 뒤 흔적을 없앤 미스미의 변호를 위해 변호사 시게모리가 투입된다. 그리고 미스미는 돌연 자백의 내용을 뒤엎고 새로운 진술을 시작한다.
16살의 리즈는 가장 친한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다. 그의 부모들은 딸의 무죄를 믿으며 그의 곁을 지킨다. 그러나 법정에서 그의 비밀스러운 생활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그의 범죄 혐의는 점점 짙어진다. 리즈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알렉스(존 허드)는 전쟁터에서 한다리, 한팔 그리고 한쪽 눈까지 잃고서 돌아온다. 그래서 그는 더욱 술을 많이 마셔댔고 역시 속상해 술을 많이 마시는 부인에게 폭행을 일삼았다. 한편, 알렉스의 친구 리차드(제프 브리지스)는 살인현장을 목격한 친구이다. 이점에 착안해 알렉스는 리차드가 병든 누나곁에서 킬러로서 지켜줄것이라 생각하고….
허우대가 멀쩡한 미셸은 고질적인 바람둥이에다 전문 지골로다. 그를 만난 글로리아는 많은 여자들처럼 그를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미셸이 바람 피는 것을 발견한 글로리아는 모든 것을 내팽개친 채 강박적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한다. 곧 둘이 함께 가는 길은 피투성이로 변한다. 시체 닦는 여자를 비추며 범상치 않은 느낌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툭하면 두통으로 고생하는 마마보이 같은 지골로의 등장과 더불어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몰고 간다. 여자들 이름으로 나뉘는 네 개의 챕터에서 광적인 여주인공은 살인을 이어가며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 행각을 벌인다. 그야말로 질투의 끝을 보여주는 숨막히는 스릴러로 여주인공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압권이다. 마지막 샷은 현실과 완전히 유리되어버린 커플의 위태로운 모습을 비춘다. (2005), (2008)으로 베니스와 칸에 진출함으로써 호러-스릴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파브리스 뒤 벨즈의 네 번째 장편 극영화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거리의 불량배가 된 게리(토미 리 존스 분)는 강도, 절도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12년을 복역하다 사촌 여동생 브렌다(크리스틴 라티 분)의 보증으로 가석방된다. 게리는 공장에 나가 열심히 일을 한다. 어느날 두 아이만을 데리고 사는 니콜(로잔나 아퀘트 분)을 만나게 되는 게리. 어릴 적부터 정을 모르고 자라왔던 게리는 니콜에게 진실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니콜도 복잡한 남자 관계를 청산하고 게리를 진실로 사랑하게 된다. 그들은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생활한다. 그러나 사소한 다툼끝에 니콜은 게리 곁을 떠나게 된다. 니콜를 잊지 못해 미친듯이 그녀를 찾아다니는 게리는 냉정하게 돌아서는 니콜을 증오하며 우발적인 살인을 하게 된다. 게리는 형무소에 수감되고 니콜는 형무소에 갇힌 게리를 보며 진실한 그의 사랑을 깨닫는다. 두사람은 같이 자살을 결행한지만 죽지않고 살아나게 되고 니콜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런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지자 헐리웃 영화사에서 그들의 러브 스토리를 영화화하려 판권을 산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가 세상에 알려 지면서 게리는 니콜에게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은 사랑이라는 남자의 진실을 전한다.
이식받은 심장의 주인을 죽인 살인자를 추격하는 내용의 심리 스릴러물. 애드거 앨런 포의 시 ' The Tell-Tale Heart ' 가 원작.
어린 시절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걸 목격한 벤과 애슐리 남매 그 사건의 충격으로 사이가 소원해진 두 남매는 20년 만에 의붓 자매인 니콜의 집들이에서 재회한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안정을 찾은 벤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보낸 애슐리. 니콜의 임신 소식을 듣고 갑자기 감정이 격해진 애슐리는 자신 안의 무언가가 깨어났다며 그것이 모두를 감염시킬 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