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려 쇠약해진 작곡가 구스타프 아센바흐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베니스로 여행을 온다. 그리고 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이던 아름다운 소년 타지오를 발견하게 된다.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타지오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센바흐는 친구인 알프레드와 예전에 벌였던 예술과 아름다움, 순수함에 관한 논쟁들을 떠올린다.

도쿄에서 직장에 다니던 쿠즈미는 시골 본가에서 소설을 집필 중이던 키지마를 찾아간다. 2년 반 만의 재회로 설렘 가득한 두 사람은 키지마의 가족을 만나러 간다.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세 젊은이의 사랑과 고독을 표현한 영화. 부동산 중개회사 직원인 메이, 납골당 판매원인 소강, 불법 노점상인 아정은 우연히 빈 아파트에서 조우하게 된다. 그러나 세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떠한 사랑도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대사가 없는 영화로 인물들의 고독이 극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영화에서 빈 집과 떠도는 주인공들의 감정은 가족붕괴로 인한 고독감을 느끼게 한다. 영화 후반, 메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긴 지속시간의 장면이 특별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데이비드와 디에고라는 두 남자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데이비드는 하바나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게이인 디에고는 자신의 삶을 쿠바 문화에 헌신한다. 전자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열려있고 후자는 소수 커뮤니티 출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명성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

전교생이 럭비에 목숨 건 기숙 학교. 새로 전학 온 자칭 왕따가 교내 럭비 스타와 룸메이트가 되면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기묘한 우정이 탄생한다.

문란한 성생활을 즐기는 파티 보이 크리스찬과 그의 이웃집에 이사온 순진한 몰몬교 청년 선교사 아론의 사랑 이야기. 아론을 꼬시고 말겠다며 친구들과 내기를 했던 크리스찬은 순수한 아론을 점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바다공원님 제공)

2차 대전 속 활약으로 조국 핀란드의 훈장까지 받았지만 인권을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전쟁터만큼이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 토우코 라크소넨. 그는 ‘톰 오브 핀란드’라는 필명으로 금지 된 욕망을 담은 일러스트를 그리며 조금씩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우연히 미국에까지 그의 그림이 알려지면서 뜻하지 않았던 해방구가 펼쳐지는데…

대사를 극도로 배제한 채, 외로움의 치명적인 상처에 대해 말하고 있는 차이 밍량의 신작.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이주노동자 라왕은 불랑배들에게 얻어맞아 거리에 쓰러져 있는 노숙자를 자신의 숙소로 데려가 극진한 간호를 한다. 근처 커피숍의 웨이트리스는 식물인간이 된 여주인의 아들을 돌봐야 한다. 몸이 회복된 노숙자는 우연히 웨이트리스를 만나 가까워지지만, 라왕은 절망에 빠진다. 도시를 잠식한 외로움을 드러내는 차이 밍량의 치밀한 연출이 더욱 정교해졌으며, 리 캉생 또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쳐보인다.

폴은 자신을 과보호하는 누나 엘리자베트와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폴이 눈싸움에서 다치게 된 후, 엘리자베트는 그를 돌보기 위해 같은 침실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침실을 극장처럼 꾸미고 친구 제라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상한 게임을 벌인다. 어머니가 죽은 후 파리로 돌아온 엘리자베트는 부유한 미국인과 결혼하지만 남편은 자동차 사고로 곧 죽고 만다. 어느 날 친구인 아가테와 폴이 서로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엘리자베트는 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거짓말을 하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오데트는 광기에 빠져들고, 고인이 된 루이의 연인 페드로의 아이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슬픔에 잠긴 루이는 페드로의 죽음을 애도하고, 오데트는 페드로의 역할을 하려하는데...

1870년 경, 2년 동안 통치가 불가능했던 스페인의 왕 사보이 아마데오란 인물을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또 현대 스페인의 현재 진행중인 위기를 풍자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프로방스에서 여름 휴가를 맞는 프레데릭은 휴고를 만나게 되고, 뭔가 형용할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감정을 키워나간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웃을 무참히 살해하는 킬러 가족에 대한 이야기.

작가인 마르쿠스는 귀국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4년 만난 남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바람 피는걸 목격한다. 싱글이 된 그는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고군분투한다.

행복한 연인이었으나 실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소냐와 샤이엔. 하지만 서로가 없는 삶은 이제 너무 낯설다. 우리는 헤어지고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한 두 여자의 눈부신 여정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