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여름. 외딴 섬에서 가출해, 도쿄에 온 호타카. 그러나 생활은 곧 곤란해졌고, 고독한 나날의 끝에 겨우 찾아낸 일은, 수상한 오컬트 잡지의 작가 일이었다. 그의 앞날을 시사하는 듯, 연일 쏟아지는 비. 그런 가운데, 잡담으로 북적거리는 도시 한 편에서, 호타카는 한 소녀를 만난다. 어떤 사연을 안고, 남동생과 둘이서 밝고 씩씩하게 사는 소녀, 하루나. 그녀에게는, 이상한 능력이 있었다. "저기, 지금부터 맑아질 거야." 조금씩 비가 그치고, 아름답게 빛나는 거리. 그것은 기도하는 것만으로, 하늘을 맑게 하는 힘이었다.

어느날 새벽, 간호사 안나는 느닷없이 나타난 옆집 소녀에게 남편이 물어 뜯겨 죽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다. 슬퍼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죽었던 남편은 다시 되살아나 안나를 공격하고 안나는 급히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집밖에도 이미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세상은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하고 마는데...

약혼자 프레스톤에게 화가 난 줄리는 그들의 약혼이 발표될 예정인 뉴올리언스의 중요한 사교계 행사 올림포스 무도회에서 프레스톤을 난처하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미혼 여성들은 관례상 흰 드레스를 입는데 줄리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줄리의 기대와 어긋나게 약혼이 깨진다. 3년 후, 프레스톤은 아내와 함께 줄리의 농장을 방문하는데, 프레스톤이 뉴올리언스 전역에 유행하던 치명적인 황열병에 걸린다.

청소부로 일하는 호르헤는 강직하고 성실한 바른 생활 사나이다. 그는 아버지의 병수발까지 하는 힘든 와중에도 방송대학을 다니며 언젠가는 자력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마약 복용으로 감옥에 복역 중인 호르헤의 형 안토니오는 같은 감옥에 있는 여죄수 파울라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 일로 파울라는 안토니오를 좋아하던 다른 여죄수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파울라를 구할 방법을 생각하던 안토니오는 어느날 자신을 면회 온 동생 호르헤에게 그녀를 임신시키라고 말한다. 말도 안된다고 펄펄 뛰던 호르헤, 그러나 임신을 해서 임산부 간방으로 옮기는 것만이 파울라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한편 호르헤의 친구 이스라일은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고백하는데… 2006년 베니스 영화제 유럽영화상 수상작.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영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어둡지 않은 작품. 형의 여자친구를 임신 시켜야 하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소재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각 인물의 정체성, 인생의 의미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신발 하나 제대로 못 찾는 첫째 딸, 남들과 조금 다른 둘째 아들, 그리고 갓 태어나서 밤낮없이 울어대는 막내, 그리고 자신에겐 아무 관심도 없이 매일 밤 게임에 빠져 사는 남편까지, 매일 같은 육아 전쟁에 지쳐가는 ‘마를로’(샤를리즈 테론). 몸이 스무 개라도 모자란 엄마 ‘마를로’를 위해 그녀의 오빠는 야간 보모 고용을 권유한다. 아이는 엄마가 돌봐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어 왔던 ‘마를로’는 고민 끝에 야간 보모 ‘툴리’(맥켄지 데이비스)를 부르게 된다. 홀로 삼 남매 육아를 도맡아 하면서 슈퍼 맘이 되어야만 했던 ‘마를로’ 곁에서 ‘툴리’는 마치 자신의 가족처럼 그녀와 아이들을 돌봐준다. 슈퍼 보모이자 때로는 인생 친구가 되어 주는 ‘툴리’로 인해 ‘마를로’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게 되는데…

데낄라 같은 여자, 콜라 같은 남자 라스베이거스 공사 현장에 파견나온 뉴욕 샐러리맨 알렉스(매튜 페리 분). 사진 작가를 지망하는 멕시코 여인 이자벨(살마 헤이엑 분)과 하룻밤을 보낸다. 그는 3개월뒤 임신한 채 나타난 이자벨과 결혼하지만 성장배경이 달라 곡절을 겪는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였던 다니엘 펄이 파키스탄에서 취재 도중 사라지게 되자 당시 임신 중이였던 부인 마리안은 그를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9/11 사건의 직후였기에 상황이 매우 어려웠지만 마리안은 남편을 찾기위해 동료들, FBI 요원, 파키스탄의 대테러 조직 대장 등과 함께 납치범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남편 다니엘은 이미 파키스탄 반군에 의해 참수당한 것으로 밝혀진다.

소니 목사는 재미있는 설교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아내 제시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자 질투에 사로잡혀 야구방망이로 남자를 내리친다. 남자의 상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심한 가책을 느낀 목사는 마을을 도망치듯 빠져나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한 소니는 블랙웰 목사가 있는 남부지역으로 가서 그를 설득해 교회를 짓자고 한다. 어렵게 교회를 완성하고 첫 예배를 시작한 후 소니의 설교는 금방 위력을 나타내 점점 신도들이 늘어난다. 그러던 중 소니는 자신이 방망이로 쳤던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우주비행사 스펜서 아마코스트는 우주에서 동료와 함께 인공위성을 수리하던 중 외계의 알 수 없는 힘과 접촉되고 지구와 송신이 두절되어 2분간 완벽하게 암흑의 순간을 보낸 후 깨어나 지구로 귀환한다. 미국의 히어로라는 칭호로 환영을 받은 두 비행사에게 변화의 음산함이 조금씩 다가오는 중, 스펜서의 동료가 뇌출혈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의 부인도 따라서 자살한다. 자살한 여인의 몸 속에는 쌍둥이가 자라고 있었으며, 부검 결과 바로 남편이 우주에서 돌아온 다음 임신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놀라운 사실은 스펜서의 아내 질리안 역시 남편의 공격적인 성행위를 받은 후 쌍둥이를 임신하게 된 것이다. 스펜서는 자의로 은퇴하여 아내와 함께 뉴욕시로 이사를 하여 첨단 전투항공기 제작회사의 중역으로 활동한다. 질리안은 쌍둥이 태아가 자라는 과정을 기쁘게 경험하기보다는 감시조로 지켜보는 스펜서의 기이한 행동의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며, 침울함과 소외감으로 남편을 두려워한다. 그사이 나사항공국의 직원 셔먼 리스가 질리안에게 접근하여 스펜서가 우주에서 잃어버렸던 2분간의 비밀을 밝히고자 시도한다. 외계인의 시그날에 의해서 스펜서의 두뇌의 모든 것이 지워지고 다른 지능으로 대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질리안이 품고 있는 쌍둥이는 인간과 외계인의 혼혈라는 것이고,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들의 목적은 질리안을 공포속으로 몰아넣는데...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폭풍의 여파로 거대한 폭우와 파도가 점점 런던을 향해 다가온다. 그 규모는 런던을 집어삼킬 만큼 위력적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대홍수의 위기에서 런던을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르셀린은 투르게네프의 희곡을 토대로 한 연극에서 딸의 가정교사와 사랑에 빠지는 역을 맡는다. 아이에 대한 갈망과 배우로서의 갈등으로 갈팡질팡하는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