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 무사인 이구치 세이베에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일과가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은 이런 그를 황혼의 세이베에라며 놀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이베에는 옛친구인 이이누마와 재회하고 그의 여동생인 토모에가 친정에 돌아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토모에의 남편과 결투를 하게 된 세이베에는 그를 간단히 제압하여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남편의 학대를 받고 살아오던 토모에는 이 일을 계기로 세이베에와 가까워지는데...

바그다드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폭발물 제거반 EOD, 예기치 못한 사고로 팀장을 잃은 EOD팀에 새로 부임한 팀장 제임스(제레미 레너)는 독단적 행동으로 팀원들을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뜨린다. 언제 터질 지 모를 급조폭발물과 시민인지 자폭 테러리스트인지 구분할 수 없는 낯선 사람들은 EOD팀을 극도의 긴장과 불안감에 빠뜨리고, 제임스의 무리한 임무 수행으로 팀원들간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숨막히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본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킬 존에서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택시 기사 필을 위한 페니의 사랑이 점점 식어간다. 그는 점잖고 철학적인 남자. 페니는 수퍼마켓에서 일한다. 그들의 딸 레이첼은 집안 청소를 맡고 있고, 아들 로리는 실직했지만 진취적인 사람이다. 필과 페니의 인생에서 즐거움이 점점 사라지고 두 사람에게 예기치 않은 비극이 찾아온다.

남아공의 특혜받는 백인 국민으로 태어난 도날드 우즈(Donald Woods: 케빈 클라인 분)는 지방 신문의 편집 국장으로 흑인민권운동가 스티브 비코(Steve Biko: 덴젤 워싱턴 분)에 대한 비방기사를 실었다가 흑인 여의사 람펠레 박사(Dr. Bamphele: 조셋 사이몬 분)의 항의 방문을 받는다. 그녀의 권유로 비코를 직접 찾아가 만난 우즈는 아프리카인 고유의 문화와 생존권을 회복하기 위해 평화투쟁의 방법을 지도하고 있는 비코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조국 남아프리카의 장래는 흑백인이 공존하는 민주적 체제여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백인사회의 하급노동만을 전담하면서 그들이 길들이는 방식대로 교육을 받던 흑인들이 비코의 지도로 의식화되고 고유의 문화운동으로 삶의 보람을 찾는 것을 기사에 반영하던 우즈는 정부당국으로부터 불온의 딱지가 붙어서 요시찰 인물이 된다. 그러나 그는 비코가 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사 당한 다음 단식투쟁에 의해 죽었다고 허위발표되자 시체를 촬영하여 세계 언론기구에 우송한 다음 보안당국에 의해 연금상태가 되고, 흑백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백인의 운명도 흑인과 같아진다는 것을 체험한다. 그는 탄압을 견디다 못해 비코의 전기를 출간하기 위해 국외로 탈출할 결심을 하고 호주방송의 특파원인 브루스 기자의 도움으로 남아공 국경밖으로 극적으로 탈출하고,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기발하고 대담한 작전으로 아내와 다섯 아이들로 국경을 넘게 하여 비행기편으로 영국 망명에 성공한다.

번번이 직장을 잃고 제대로 하는 일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미스 페티그루(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우연한 기회에 꿈 많은 클럽 가수이자 바람둥이 연기 지망생 라포스(에이미 아담스)의 남자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녀의 매니저로 화려한 런던 상위 1%의 사교계에 입문하게 된다. 매력 만점 세 명의 남자와 동시에 연애를 하고 있는 사교계의 유명 인사 라포스는 돈 많은 뮤지컬 극단주의 아들인 연하 꽃미남 필(톰 페인), 부와 명예를 지닌 카리스마의 클럽 주인 닉(마크 스트롱), 가난하지만 그녀만을 위해 연주하는 로맨틱한 피아니스트 마이크(리 페이스) 사이에서 누구도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하는데…

미술학도인 안젤리끄는 유부남 심장전문의 뤼끄를 사랑한다. 그녀는 그와의 사랑을 꿈꾸며 그녀의 생일을 그와 함께 보내고 싶어하고, 그와 함께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지만, 그녀의 생각대로 일은 되지 않는다. 영화는 뤼끄의 시점으로 바뀌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 알콜 중독자이자 무명 화가인 잭슨 폴락에게 어느 날 여류 화가 리 크레이즈너가 찾아온다. 눈앞에 펼쳐지는 독특하고 화려한 색채의 그림들에 그녀는 폴락의 천재성을 감지하고 그에게 강하게 이끌리게 된다. 둘은 동거를 시작하지만, 날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송년회 파티에서 벽난로에 오줌을 누는 추태를 벌이는가 하면 며칠동안 길거리를 헤매며 걸인행세를 하는 등 폴락과의 동거생활은 그녀에게는 너무 버겁다. 하지만 그의 재능에 대한 그녀의 집념은 굽힐 줄 모른다. 끊임없이 재촉하는 그녀의 집착은 결국 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폴락은 예술적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서 다시 술에 빠져들게 되는데...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대학원생 주드, 피트, 폴리, 마크, 루크는 일요일마다 손님을 초대해 토론하며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 어느 날, 피트를 집까지 데려다 준 잭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나치 신봉자인 잭의 얘기로 인해 이들 모두는 흥분하게 되고, 저녁식사 자리는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던 중 잭이 피트의 팔을 부러뜨리고 흥분한 마크는 잭을 칼로 찔러 죽인다. 그 일이 있은 후, 이들은 자신들이 잭의 말대로 늘 말만 많은 겁쟁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세상을 위해 뭔가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위험한 생각을 가진 자들을 한 명씩 자신들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으면 독살하는데.

셰익스피어의 '타이투스 안드로니쿠스(Titus Andronicus)'를 영화화한 작품.

한 인류학자의 현장일지를 위해 블랙베리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애니’는 엄마 그늘에서 벗어나 용돈을 벌기 위해 뉴욕 상류층 자녀를 봐주는 내니 일을 시작한다. 아이 돌보는 일이라고 해서 재미있고 편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애니가 처음 만난 아이는 X가의 못 말리는 골칫덩어리 ‘그레이어 X’. 뉴욕 최고의 상류층답게 이 녀석의 집 또한 어마어마 하다.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볼 수 없는 방들과 죽을 때까지 신어도 남을 신발, 최고의 명품들로 가득한 옷장 속 옷가지들.. 거기에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뉴욕 정통 럭셔리 부인 ‘미세스 X’까지 앞날이 깜깜하다. 첫날 아침부터 시작된 미세스 X의 지시. 티파니에 들러서 ‘미스터 X’의 손목시계를 찾고, 네 살짜리 그레이어 X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추천장을 챙기고, 라틴어, 프랑스어, 수영 등등 과외 시간 체크에 미세스 X의 명품 옷 크리닝까지 하루가 48시간이라 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애니는 지금 내니 생활을 하는 건지, 집사 생활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현실에 본격적으로 미세스 X 와의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파니 핑크는 자의식이 강한 29살의 노처녀. 집, 직업, 친구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랑할 남자가 그녀에겐 없다. 더 늦기 전에 한 남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퀼른-본 공항의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며, 비행기 소음이 떠나지 않는 퀼른의 허름한 고층아파트에 산다.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죽음의 과정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며 자신이 잠들 관을 짜서 방에 두기도 하지만, 29살이 되는 처녀에겐 공허할 뿐이다. 파니는 어느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오르페오 드 알타마르를 만난다. 그는 천리안을 가진 사람처럼 심령술에 정통해 있는 신비로운 영혼의 소유자, 파니에게 운명의 한 남자를 예언해 주게 된다. 아르마니 상표의 옷을 입고, 고급 블랙카를 모는 30대 초반의 탐스러운 금발을 한 남자를, 그리고 23이라는 숫자가 그 남자의 징표라고... 망설이며 자신없어하는 파니에게 오르페오는 그 남자가 파니 인생에 있어, 마지막 남자라고 강조한다. 신통치는 않았지만, 기대에 찬 예언에 돈을 지불한다. 아침 출근길에 2323번을 단 로타르슈커의 블랙 재규어를 보았을때 파니는 운명을 믿게 된다. 수줍음 많은 파니는 두눈을 꼭감고 로타르의 차와 충돌하면서, 자신에 마지막 사랑찬스에 정력적으로 달려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