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탐구 대상으로만 보이던 사춘기 소녀 시절, 전차가 부딪치며 일어난 첫 사고는 그녀의 몸과 마음이 부서지는 상처를 남겼다. 프리다는 침대에 누워 두 팔만을 간신히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고통 속에서 깁스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린다. 몇 년 후, 프리다는 성숙한 숙녀의 모습으로 당대 최고의 화가인 디에고를 찾아가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직접 내려와서 보라는 당돌한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디에고는 프리다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두 사람은 예술적 동지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마음의 정조를 약속하는데...
1868년, 여기에 한 예술가와 가이드가 있다. 둘의 사랑은 시간을 뛰어넘어 1979년, 운명과 같이 만난 친구를 통해 한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으로 이동한다. 청소년은 자라서 젠더퀴어 소년을 만나게 된다. 시대는 끊임없이 사랑을 멀리서 관전한다. 여러 단상을 포함하고 있는 사랑은 퀴어들에게도 적용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쉴 새 없이 사랑해왔던 시대 속 인물들을 만난다면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있는 저마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에 사는 와이는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젊은 여성이다. 폴은 아름다운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폴은 와이가 트랜스 젠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폴은 와이를 향한 자신의 감정 뿐 아니라 그들의 관계를 내버려두지 않는 사회적 시선과 마주해야 한다.
한 번도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 없는 섹스 테라피스트 소피아. 그녀는 성적으로 좀더 개방된 관계를 시도해 보려는 게이 커플 제이미와 제임스를 상담하던 중 ‘숏버스’라는 언더그라운드 살롱을 소개받는다. 비밀스런 모임이 이루어지는 이곳의 수많은 사람들은 예술, 음악, 정치 그리고 관계에 대해 서로 나누고 소통한다. 제이미와 제임스 사이에 새롭게 등장하게 된 모델 세스, 진정한 관계를 찾아 방황하는 세브린, 놀랍도록 솔직하고 과감한 경험을 하게 되는 소피아 등 숏버스를 찾는 외로운 영혼들은 서서히 해답과 희망을 찾아가게 되는데….
페넬로페는 강요를 받아 조나단과 결혼을 하지만 둘 사이엔 사랑이 없다. 조나단은 아내보다 집사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 페넬로페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정원사를 고용하고, 집안에서 이뤄지는 남편과 부인의 밀애는 스캔들로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