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들어서, 3학기도 앞으로 1달 남았다. 연인인 사쿠라지마 마이의 졸업식을 맞이한 아즈사가와 사쿠타. 시치리가하마 해안가에서 마이를 기다리던 도중 그의 눈앞에 아역 시절의 마이를 쏙 빼닮은 초등학생이 나타난다. 꿈인지 환상인지, 불가사의한 경험을 떠올리던 사쿠타에게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건 카에데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어머니로부터 온 '보고 싶다'라는 소망. 어머니의 소원에 응한 카에데와 함께 어머니를 만나기로 결정. 오랜만의 대면 기회에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데... 그런 사쿠타의 몸에 낯선 흉터가 나타난다. 이것은 새로운 사춘기 증후군의 전조인가.
안드레아는 직장과 집과 아내가 있는 평범한 40대 남자다. 단 한 가지, 도대체 그것들이 어디서 생겼는지 혹은 자기가 그 낯선 도시에 어떻게 도착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만 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이 완벽한 도시는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고 주민들은 기계적이어서, 안드레아는 여기서 도망치고 싶다. 안드레아의 유일한 동료는 휴고뿐이다. 어느 날 휴고가 지하실에서 갈라진 틈을 발견하고, 그 틈으로부터 두 남자의 탈출 계획이 시작된다.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공포스러운 만큼 코믹하고 익숙한 만큼 낯설다.
십대 문제아인 조던 화이트와 에이미 블루는 위험할 정도로 잘생긴 방랑자 거리를 십대 소년 자비에 레드를 차에 태운다. 삼인조는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미국 전역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수도원에 한 여인이 들러온다. 그 여인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디셔"라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다. 그를 딱하게 여긴 수도원의 티모시 신부님은 어린 시절 수도원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마이크 처치에게 그녀의 가족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기억 상실증에 걸린 여인과 처치와의 만남은 시작된 것. 어느날 신문 광고를 보고 골동품점을 하는 최면술사인 매드슨이 나타나 그녀에게 최면을 걸어 신분을 알아내려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녀는 현재의 생이 아닌 전생에서의 삶을 기억하게 된다. 그녀는 최면 속에서 로먼 스트리우스와 마가렛 스트라우스라는 부부의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결국 그녀가 전생에서 이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헐리우드 힐즈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거리 로렐 캐년. 그곳은 중산층들이 속하고 샌 페르난도 밸리로 둘러싸인 LA의 중심가이다. 로렐 캐년은 매우 다양한 거주자들로 유명하다. 락스타나 음악가들, 연주자들, 그리고 프로듀서 등등... 그 거주자들 중 한사람 제인(프란시스 맥더먼드)은 전설적인 레코드 프로듀서로 현재는 한 영국 밴드의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그 밴드의 리드 싱어인 이안(알레산드로 니볼라)은 나이 한참 어린 그녀의 연인이기도 하다. 제인과 밴드는 로렐 캐년의 그녀 집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다. 제인의 아들 샘(크리스챤 베일)은 약혼녀 알렉스(케이트 베킨세일)와 하바드 의대를 같이 최근에 졸업했다. 신중하고, 사이 좋으며, 진지한 두 사람은 학업을 마치기 위해 LA로 이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샘은 유명한 한 신경정신병 연구소에서 레지던트 수업을 마칠 생각이고 알렉스는 초파리 게놈에 대한 논문에 집중할 생각이다. 제인은 그들에게 집을 비워둘 테니 로렐 캐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무르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샘과 알렉스가 도착했을 때는 제인과 밴드가 여전히 제인의 스튜디오에서 앨범 제작을 마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샘과 알렉스는 다른 곳을 찾기 전까지는 그냥 마지못해 그곳에 머물기로 한다. 일단 집에 들어오자, 어쨌거나 문제는 차츰 해결되어 간다. 알렉스는 제인과 이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되고 샘은 제멋대로인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에 대해 우물쭈물하게 되고 또 같은 동료 레지던트 사라(나타샤 메켈혼)에 대한 감정을 조금씩 키워 나게 됨으로써 그들이 머무는 집은 차츰 긴장과 불신이 감돌게 된다.
일에 대한 열정과 완벽한 커리어, 연하의 연인까지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지만, 문득문득 밀려오는 공허함까지 막을 수는 없던 유명 소설가 엘자(소피 마르소).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책 [퀀텀 러브] 출판 기념 북페어에서 우연히 변호사 피에르(프랑수아 클루제)를 만난 그녀는 그에게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평범한 가정, 안정적인 직장 등 모든 것을 갖춘 일상에 만족해 온 피에르 역시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금껏 지켜온 각자의 삶을 위해 서로의 연락처도 묻지 않은 채 헤어진 두 사람은 다음 번 만남을 운명에 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