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부의 반도에서 휴가 첫날을 즐기는 안나와 토마스. 그러나 안나는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져있고 남자친구 토마스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다. 그날 오후, 해변에서 어린 소녀가 사라지고, 안나는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미지의 곳에서 밤이 저물어 감에도 불구하고 소녀를 찾기로 결심한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아름다운 시골 마을 인비올라타. 라짜로는 이웃들과 함께 마을의 지주인 후작 부인의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순박한 청년이다. 요양을 위해 마을을 찾아온 후작 부인의 아들 탄크레디와 라짜로는 둘만의 우정을 쌓는다. 자유를 갈망하는 탄크레디는 자신의 납치극을 꾸며 마을을 벗어나려고 결심하고, 라짜로는 그런 그를 돕는다. 한편, 납치 신고로 마을을 찾아온 경찰에 의해 이웃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라짜로는 홀로 남게 되는데...

항일전이 한창이던 1939년, 중국의 한 가난한 산골에 구전민요를 수집하기 위하여 팔로군 병사가 찾아든다. 그는 그곳에 머무르면서 한 소녀에게 공산당의 거점인 옌안(延安: 연안)에서는 여성이 평등한 대접을 받는다고 말한다. 병사가 떠나고 얼마 후 돈에 팔려 마을의 노인에게 시집을 간 소녀는 힘겨운 결혼생활을 견디다 못해 옌안으로 도망가기 위해 강을 건넌다.

초등학생 노리미치, 유스케 그리고 5명의 친구들은 불꽃놀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게 보일까 납작하게 보일까. 해답을 찾기 위해 그들은 불꽃축제날 밤, 등대를 찾아가기로 한다. 같은 날, 부모의 이혼으로 이사를 가게 된 나즈나(메구미 오키나)는 노리미치와 유스케 중 수영경기에서 이긴 사람과 함께 가출하기로 결심한다. 어린아이들의 승부는 두가지 다른 결말로 치닫게 되는데…

조세핀은 6살 소녀로 아버지가 성직자인 시골에 고립되어 살고 있다. 그녀는 휴고를 만나기 전까지 친구가 없었다. 휴고는 학교에 가기보다는 숲을 걷는 태평한 소년이다. 그들은 정원사와 함께 재미있는 일을 만든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40대 중반의 프란시스는 평범한 가장이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삶이 있다. 그의 평온한 일상은 친구의 아들 크리스티앙에게 향한 참을 수 없는 열정에 의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 열정은 급기야 증오와 폭력으로까지 그를 몰아 넣는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싸우는 한 남자에 관한 차가운 시선이 쓰라리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