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덜 알려졌지만 가장 실험적이고 문학적인 작품. 감독은 카프카와 몽테뉴 등의 작업에서 텍스트를 빌려온 다음 이를 원초적인 자연의 이미지와 함께 제시한다.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색에 잠긴다. (2015년 시네마테크 포르투갈 특별전 - 주앙 페드로 베르나르 다 코스타와 포르투갈 영화)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아내. 여권에 처음 도장이 찍히던 날, 그녀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 그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뉴욕에 사는 빌리와 그녀의 가족들은 할머니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에게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한 뒤, 이상하리만큼 갑작스런 결혼식을 핑계로 가족들이 할머니 댁에 모인다. 빌리 역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할머니와의 만남을 위해 뉴욕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는데...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소장, 그녀가 또 다른 사형집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과 결과론적으로 살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된다.

상어가 출몰한다는 소식에 공포로 술렁이기 시작한 작은 해변가 마을. 함께 일하는 연상의 동료에게 점점 강한 끌림을 느끼던 열네 살 소녀 로지나는 마치 상어가 멋잇감을 포위하듯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정체 모를 괴한에게 부모를 잃은 비비안(아그네스 브루크너). 소녀의 불행한 인생에는 어떤 비밀스런 전설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루마니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늑대인간에 관한 전설이다. ‘루가루족’이라 불리는 그들. 비비안과 그녀의 가족도 바로 이 ‘루가루족’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비비안의 부모는 인간의 삶을 영위하고 싶은 마음에 비비안을 데리고 종족에서 떨어져 나와 살아가려고 했지만 결국은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부모를 잃은 비비안은 다시 루가루족 무리로 돌아와 성장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루가루족의 전설에 관심을 가진 소설가 에이든(휴 댄시)를 만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