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와 미사일 퍼레이드, 로봇처럼 움직이는 병사들, 가난하며 순종적인 어린이들 그리고 3대 세습을 추종하는 인민 같은 전형적인 이미지 말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실상이 과연 있을까? 이 영화는 격렬한 선전 구호 뒤에 가려져 있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2017년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어른들이 무능하면 아이들은 일찍 성장할 수밖에 없다. 올라는 열네 살이지만 따로 사는 엄마를 대신해 무능한 아빠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동생을 돌보고 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엄마가 집에 돌아와 가족이 다시 함께 사는 것이지만, 망가진 TV처럼 잘되지 않는다. 동생의 성찬식에 온 가족이 모이는 날, 올라는 가족의 재결합을 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