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카시라 공원 옆에 사는 대학생 쥰에게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고생 하루가 찾아온다.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소설을 쓰려던 하루는 아빠의 옛 애인 사치코의 편지를 읽고, 50년 전 사진과 주소에 의지해 쥰이 살고 있는 집으로 오게 된 것. 아빠의 옛 연인을 찾아 나선 하루와 쥰은 사치코의 손자 토키오와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얼마 전 세상을 뜬 상태였다. 그리고 얼마 후 토키오는 할머니의 유품에서 미완성 노래가 담긴 릴 테이프를 발견하게 되고 세 사람은 밴드를 결성해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 하려고 하는데…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에서 칠판을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리부아르와 싸이드. 이들은 외딴 마을의 학생을 직접 찾아다니는 선생님이다. 배우는 데 뜻이 없는 거친 아이들이 험한 일을 더 고되게 하지만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산 쪽으로 양치기 소년들을 찾아 나섰던 리부아르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밀수품과 장물을 운반하는 소년들을 만난다. 모두가 그를 경계하지만 그와 이름이 같은 소년 리부아르는 이름을 쓸 수 있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대부분 그를 반기지 않는 아이들과 어색하게 동행하는 가운데 추락사고가 일어나고, 싸이드는 다친 아이를 위해 칠판을 잘라 부목을 만들어준다. 칠판은 반 토막이 나지만 아이들은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마을로 내려간 싸이드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찾아 헤매는 노인들을 만나게 된다. 노인들을 가르쳐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게 되자, 싸이드는 호두 40알을 받고 국경까지 안내를 맡는다. 그는 일행 중, 딸을 시집보내고서야 편히 죽겠다는 한 노인의 소원을 들어주느라 어린 아들을 둔 과부 할랄레와 얼결에 결혼까지 한다. 칠판을 예물로 주고 맞이한 신부, 할랄레에게도 글자와 수학을 가르쳐보려고 하지만 싸이드의 노력은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는데...

*데뷔 - 아무도 몰랐던 그녀들의 뜨거운 열정, 그들이 뭉쳤다! 자신의 불우한 가정환경이 지겨워 늘 탈출을 꿈꾸는 14살의 체리 커리. 락커를 꿈꾸며 기타를 배우지만 여자에겐 포크송 만을 가르치는 세상이 못마땅한 조안 제트.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조안과 체리의 세상을 향한 열정은 ‘런어웨이즈’라는 파워풀한 락밴드의 결성으로 분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폭발 - 인기를 넘어선 신드롬, 신드롬을 넘어선 신화! 그룹 ‘런어웨이즈’는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파워풀한 음악으로 매스컴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오른다. 10대들로 구성된 어린 소녀들의 뜨거운 반란은 신드롬을 넘어서 신화로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해체 - 모든 것을 가졌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들. 그녀들이 깨지기 시작했다. 저항과 탈피의 상징이 되었던 체리와 조안, 멤버들은 성공했지만 체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망가지기 시작하고 조안과의 관계도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있었던 열광적인 공연 후에 체리와 조안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하는데…

최근 교류가 뜸했던 오랜 친구 마크와 커트는 오랜만에 만나 오리건의 포틀랜드 동부 산악지대로 함께 여행을 간다. 떠돌이처럼 사는 커트와 달리 마크는 건실한 직장인이며 임신을 한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 오래된 두 친구는 여행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한다.

16세기 중세 인도, 공주인 타라(사리타 슈드후리 분)와 그녀와는 신분이 다른 시녀 마야(인디라 바르마 분)는 어릴 때부터 늘 함께 자라온 사이지만 좁혀질 수 없는 신분인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묘한 질투심을 느낀다. 성인이 된 타라는 라신 왕(나빈 앤드류스 분)과 정략 결혼을 하게 된다. 웅장한 코끼리들의 행렬, 열띤 백성들의 환호 속에 도착한 라신왕은 신부인 타라보다 마야의 미모에 반한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타라는 마야에게 분풀이를 하고, 마야는 그동안 받아온 상처를 치유라도 하듯 결혼식날 밤 몰래 라신왕을 찾아가 그를 유혹한다. 이튿날 타라가 라신왕의 나라로 떠나는 날, 마야는 뜻모를 말을 타라에게 던진다. " 항상 공주님이 쓴 것을 물려받았지만 이제 공주님이 제가 쓴 물건을 영원히 물려받게 될 것입니다." 마야는 라신과의 정사가 들통나 자신이 자란 왕궁밖으로 쫓겨난다. 가슴 깊이 자리잡은 상처를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던 마야는 궁중 조각가 제이 쿠마(레이몬 티카람 분)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마야는 제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만 제이는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 놓은 마야와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집착 속에 번민하고 마야를 떠난다. 이윽고, 사랑에 상처받은 마야는 카마스트라의 기술을 습득하여 자신을 잊지 못하던 라신왕의 후궁으로 돌아간다. 라신의 궁에서 왕비와 애첩으로 다시 한번 부딪히는 마야와 타라. 뒤늦게 사랑을 깨달은 제이와 왕궁에서 재회한 마야는 왕의 눈을 피해 아슬아슬한 밀회를 나누고, 애정없는 형식적인 결혼 생활을 영위해가는 타라와 라신왕. 마야의 육체와 카마수트라의 기교에 매혹된 라신왕은 점차 나락의 늪으로 빠져가고 이들의 풀 길 없는 애증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