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미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빌 클린턴을 위하여 선거 캠페인을 주도한 선거 운동 전략가 제임스 카빌과 홍보부장 조지 스테파노풀로스를 따르는 다큐. 제니퍼 플라워스 불륜 의혹, 베트남전 병역 거부 등 클린턴에 대한 스캔들이 연이어 터지자 이에 강력히 맞서고자 설립한 '워 룸' 전략으로 미국 선거 운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는다. 별도의 나레이션 없이 진행되어, 우리는 그저 묵묵히 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젊은 에바가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공공의 볼거리로 만들어버리는 인터넷 시대의 단면을 포착한다. 그 속에서 에바는 ‘여자는 곧 어떠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에 도전한다. 에바의 파편화된 성격들은 단일하게 고정된 정체성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리고 새 시대가 등장했음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