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기자로 활약하는 셀리나에게 어느 날 한 장의 팩스가 오는데 어머니 돌로레스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는 지방신문의 기사였다. 셀리나는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어머니를 찾아간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그 지방 여류 부호인 베라 도노반을 살해한 혐의로 곧 정식 심리를 받게 될 예정에 있다. 18년전 돌로레스는 사랑하는 딸 셀리나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베라 도노반 저택에서 하녀로 일하고 있었다. 집에서는 술 주정뱅이 남편, 죠 세인트 죠지의 학대에 몸과 마음이 상할대로 상하고, 저택에서는 깐깐하고 인정머리 없는 베라 밑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그녀의 유일한 희망인 셀리나를 위해 모든 걸 참아왔었다. 그러던 어느날 돌로레스는 죠가 어린 셀리나를 성추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돌로레스는 그 동안 저축했던 돈을 찾아 셀린와 함께 도망치려 하지만 그 돈마저 죠가 빼돌린 상태였는데...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10여 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클레멘스 포렐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포로가 된 포렐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4년을 보내다가 탈출에 성공해 고국으로 돌아가려한다. 하지만 탈출과정은 순탄치 않아 수용소의 소장이었던 카마네프가 그의 뒤를 쫓고,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위협에 처하기도 하고, 스파이 혐의를 받기도 한다. 포렐의 탈출과정은 소설로도 출판되었을 뿐 아니라 이전에도 영화화되었다.

국민에게 아무런 진실도 밝히지 않은 채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당한 전직 대통령 닉슨(프랭크 랑겔라). 그의 사임 장면 생방송이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자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고 싶은 한물간 토크쇼 MC 프로스트(마이클 쉰)는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하고, 닉슨은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전무한 프로스트를 제압하며 정치계로 복귀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승낙한다. 모두가 기다린 4일간의 인터뷰 첫 날, 프로스트의 강한 첫 질문에도 불구, 닉슨은 대담하고 치밀한 말솜씨로 프로스트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모두들 닉슨의 승리를 확신하게 된다. 닉슨의 선방에 당하고만 있던 프로스트는 인터뷰 마지막 날에 워터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모든 것을 걸지만 빈틈없는 닉슨은 가장 노련한 상대이다. 인터뷰를 통해 인생 역전을 노리는 두 사람, 승자는 한명일 수 밖에 없는 인터뷰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어느 날 갑자기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가운데로 거대한 비행 물체가 추락하고, 외계 존재의 등장에 국가는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한편 추락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율리아’는 죽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비행 물체에 접근한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위험에 빠진 ‘율리아’는 갑자기 나타난 외계 존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그들이 지구에 온 목적이 침략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떠나지 않는 외계 존재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가 커져가는 ‘툐마’를 비롯한 사람들은 군대를 조직해 전쟁을 준비하고, ‘율리아’는 미스터리한 존재 ‘하콘’과 함께 일어나서는 안될 전쟁을 막기 위해 결국 나서기로 하는데... 인류의 운명을 건 외계 존재와 인류와의 전쟁 일으킬 것인가, 막을 것인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10배의 위력을 지닌 지진이 닥치고 아르메니아의 300개에 달하는 도시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폐허가 된 도시 ‘레니니칸’에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과거 군인이었던 ‘콘스탄틴’의 지휘로 구조를 시작하는데…

누벨바그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인 쟈크(이브 몽탕)와 미국 방송국의 특파원인 수잔(제인 폰다)을 통해 프랑스 지식인들의 사상적 혼란을 반영한 작품.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노동계급과 지식인 계급, 그리고 당시 영화의 상업성에 대해 논한다. 혁명에서의 지식인의 기능, 매체에서의 스타의 기능, 신문 및 잡지의 스틸 사진의 기호학 등을 엿볼 수 있다.

야망있는 여자의 성공 뒤에는 든든한 남자가 있다.... 관점에 따라 남자를 이용하는 여자의 이야기라는 비난이 있을 수 있고, 남녀가 함께 일하면 항상 연애 사고가 일어난다는 떠도는 말이 헛말은 아니었다고 할 수도 있다. 업클로즈 앤 퍼스널은 야간 대학을 졸업하고 앵커가 되고 싶어한 샐리가 한 지방 방송국에 입사하여 좌충우돌 실수 투성이 신입 시절을 거쳐, 한 남자(워렌 저스티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유명한 앵커로 성장하고, 동시에 워렌과의 사랑도 성취하는 이야기이다. 한 보잘 것 없는 여성의 성공 시대라고나 할까? 언제나 성공한 여자의 뒤에는 힘있는 남자가 있다는 식의 상투적인 결론을 도출하면서 보지는 말자.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동지가 있고, 깎아내릴 때도 있는 사회 생활 속에서 그 두 동지가 남녀이므로, 연애사가 끼어들었다는 정도로 봐주면 안될까? 물론 영화이므로, 멜로가 끼어들어 훨씬 아름답게 포장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두자. 죽은 워렌을 회상하며 사랑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샐리의 모습은, 모든, 함께 한 시간이 긴 연인들 사이에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감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날로 잔인해지고, 대형화하는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국방성은 극비리에 놀라운 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싸움터에서 전사한 시체를 이용, 종래의 로보트나 싸이보그 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어떤 의미에서는 살아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냈다. 월남전에서 정신착란으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스코트 상사(돌프 룬드그렌)를 총검으로 찌르고, 자기도 상사의 총에 죽은 룩크 데브로(쟝-끌로드 반담)는 스코트 상사와 함께 안드로이드로 재생된다. 국방성은 개발한 안드로이드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이해, 국방송이 개발한 안드로이드를 인간처럼 투입, 맥킨리 댐에서 난동을 벌이는 테러리스트를 진압하는 과정을 언론에 공개한다. 기계보다 정확한 움직임, 강력한 체력, 두려움 없이 대응해가는 안드로이드들의 활약을 보며 언론은 몸서리를 친다. 프로젝트의 담당 과학자들은 맥킨리 댐에서의 작전 수행 중. 명령에 신속히 반응하지 않는 룩크가 역행성 기억력 때문에 기능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만 지휘관 페리 대령(에드 오로스)은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룩크가 사령탑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못한 것은 인질 중, 월남전에서 스코트 상사에게 학살당한 민간인과 똑같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딩황했기 때문. 당시, 룩크는 스코트 상사가 사살하라는 민간인을 죽이는 대신 풀어주었기 때문에 상사와 싸우다 죽었었다. 맥킬리 댐에서의 테러리스트 진압을 취재하던 여기자 베로니카(알리 월커)는 수상한 느낌이 들어, 기지안까지 들어가 취재를 하다가, 아드로이드들에게 체포당한다. 스코트와 명령을 수행하던 룩크는 순간적으로 월남에서의 일이 생각나서, 베로니카를 구해 탈출한다. 프로젝트가 어긋나자, 당황한 페리 대령은 직접 지휘하여 룩크와 베로니카의 체포 작전을 시작하여 두 사람을 추적하는데...

시카고 썬 타임지의 유능한 카피 에디터인 조시 겔러는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취재 기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런 조시 겔러는 직장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개인적인 그녀의 생활은 부족함 투성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조시 겔러는 공부는 잘하는 우등생이었지만 우스꽝스런 외모와 엉뚱한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로부터 늘 따돌림을 당했고, 그때 이후 지금까지 변변히 남자 친구 한번 만나본 적이 없다. 조시는 이렇게 탄식한다. "난 키스다운 키스 한번 못해 봤어"라고. 그런 그녀에게 신문사의 괴팍한 사장은 특종을 잡으라며 조시에게 취재 기자 발령을 내린다. 꿈에 그리던 취재 기자 발령을 받으면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자로서 그녀에게 주어진 첫번째 임무는 결코 쉽지가 않다. 열일곱살 고등학생으로 위장해서 학교에 들어가 요즘의 십대를 취재하는 것이다. 자기보다 여덟살이나 어린 학생들 틈에서 조시 겔러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따돌림을 당했던 아픈 기억을 극복해 가면서 기사 거리를 찾아가게 되는데.

사이먼 템플러(Simon Templar: 발 킬머 분)는 변장의 명수인 전문 도둑이다. 그는 주문받은 물건을 깜쪽같이 훔쳐내서 막대한 금액의 사례금을 받는다. 세인트라는 별칭은 언제나 가톨릭 성자의 이름으로 가명을 만들기 때문이다. 사이먼이란 이름도 성경에 등장하는 '신의 권력을 사려고 시도했던 마술가, 시몬 마구스'에서 따온 것이고 템플러 역시 중세의 수도승 이름이다.(원작에서 세인트는 항상 성자 모양의 표식을 범죄 현장에 남기지만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러셀이 사이몬에게 남겨준 옷핀이 바로 세인트의 표식이고, 찾아헤맨 자아이다. 러시아의 야심가 트레티악은 세인트에게 한 여성 과학자의 공식을 훔쳐달라는 주문을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박사인 그녀는 세계의 에너지 부족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핵융합기술을 발견한 것이다. 공식을 빼내기 위하여 세인트는 박사에게 접근한다. 세인트는 무난하게 공식을 적은 메모지를 빼돌리지만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사랑에 빠졌다는 점. 놀라운 통찰력으로 세인트의 행방을 알아낸 러셀은 모스크바로 찾아간다. 세인트는 트레티악에게 메모를 넘겨주지만, 트레티악은 약속한 금액을 주지 않고 오히려 두 사람을 살해하려 하는데...

빌리는 책과 술, 재즈를 좋아하는 영국의 출판업자다. 그는 어느날 러시아 과학자단체로부터 소련 핵무기의 후진성을 폭로한 원고를 출판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나 그 원고가 영국 정보부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고, 원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국은 빌리를 스파이로 훈련시켜 러시아로 보낸다. 러시아에 도착한 빌리는 중간에서 원고를 전달해준 카차라는 미모의 여인을 만난다. 그녀를 통해서 과학자단체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인류평화를 위해 국가기밀을 폭로하려는 그의 순수한 열정에 감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