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대평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어딜 보나 지평선뿐인 이곳에서 주민들은 띄엄띄엄 멀리 떨어져 살아간다. 기계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살아온 이들은 이 마을을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다른 이들을 상대로 한 도둑질과 속임수의 환상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한 그들은 이 초라한 해결책에도 동요하게 되고 결국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만다. 사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자신들을 이끌고 구원해줄 메시아, 지난 과오를 사면해 줄 구세주인 것이다.

1940년대 중국,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부귀는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아내 가진이 있는 부러울 것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도박에 빠져 살던 그는 결국 전 재산을 잃고, 아내는 노름에 빠진 그를 만류하다 못해 떠나버리며 아버지마저 충격으로 숨을 거두자 삶의 의욕을 잃는다. 그 후, 그는 가진이 두 아이를 데리고 돌아오자 다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한번도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자극뿐이였다. 단원들을 모아 고달픈 공연길에 오른 부귀의 목소리에는 어느새 생의 활기가 가득하다. 어느날 공연 도중 갑자기 국민당군이 들이닥치고 부귀는 동료 추생과 함께 집에 알리지도 못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데...

나폴레옹의 어린 소년 시절, 사관학교에서 천재적인 용병술로 전쟁 놀이를 승리로 이끄는 에피소드를 효과적인 접사와 이중 인화 미쟝센으로 인상 깊게 묘사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 된다. 나폴레옹의 고향이자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접점이기에 늘 국제적으로 쟁점이 됐던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의 성장 과정을 거쳐 쉬이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과감성, 프랑스를 조국으로 인지하면서 생겨난 애국심과 민족주의적 성향, 정확한 판단력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단력으로 격변기 프랑스의 동력으로 자리매김 되기까지 나폴레옹의 영웅적, 인간적 내면 세계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그 뿐 아니라 프랑스 혁명, 1793년 영국-이탈리아-스페인 연합군과의 트론 전쟁, 당통의 사형, 로베스 삐에르의 공포정치와 공화제 폭정에 고통받는 민중들, 정치 역학의 소용돌이에서 부침을 거듭하는 나폴레옹의 역경과 국민공회에 의한 최고 사령관 추대, 그의 처 죠세핀이라는 인물의 조망까지 당대의 상황을 아벨 강스는 탁월하게 담아냈다.

교황 율리우스 2세(렉스 해리슨 분)의 명을 받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제작을 놓고 고민하던 미켈란젤로(찰턴 헤스턴 분)는 교황청 소속 건축가 브라만테의 시기와 참견에 시달린다. 원래 그림보다는 조각을 자신의 천직으로 믿었던 미켈란젤로는 성당의 넓은 천정을 어떤 그림으로 채울지 뾰족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자 막막한 심정에 결국 진척이 없는 작업을 내팽개치고 대리석 산지 카라라로 달아나고 만다. 율리우스 2세는 즉시 미켈란젤로를 잡아들이라는 엄명을 내리고, 미켈란젤로는 도망가는 길에 문득 마주한 신비로운 자연의 풍경 앞에서 종교적인 깨달음처럼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다시 성당으로 돌아온 미켈란젤로는 여러 차례 교황과 의견 충돌을 겪지만 둘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천정화 작업을 계속하는데...

랙나가 이끄는 바이킹 부족은 영국 근해의 섬에 근거지를 두고, 끊임없이 본토를 습격하여 영국인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어느 날, 노섬브리아 왕국의 에드윈 왕이 랙나의 손에 목숨을 잃고, 왕비인 이니드는 겁탈당하여 랙나의 아이를 임신한다. 에드윈 왕에게는 자식이 없어 왕위는 왕의 사촌, 아이엘라에게 돌아간다. 이니드 왕비는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몰래 사내아이를 낳아 왕실의 보검인 레퀴타의 자루 끝에 달린 돌을 증표로 아이의 목에 건 후, 아이를 배에 실어 이태리로 보낸다. 20년 후, 랙나의 공격에 시달리던 웨일스의 왕이, 딸 모가나 공주를 아이엘라에게 보내 정략결혼을 계획하고 아이엘라는 사촌, 에그버트 경을 반역자로 체포한다. 그러나 그는 가까스로 감옥을 탈출해, 해적 랙나와 합류한다. 랙나에게는 거칠지만 바이킹으로선 손색이 없는 아들 아이나가 있었고 노예 에릭이 기른 매의 발톱에 한쪽 눈을 잃는다. 에릭은 어릴 때 배를 타고 가다가 바이킹에게 붙잡혀 그 섬에 끌려 오게 된 노예. 한쪽 눈을 잃은 아이나는 에릭을 더욱 고통스럽게 죽일 방법을 찾겠다며 그를 살려둔다. 한편 에그버트는 에릭의 목에 걸린 레퀴타의 돌을 보고, 그가 이니드 왕비의 아들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랙나는 아이엘라에게 몸값을 받아낼 요량으로 모가나 공주를 납치하고, 아이나와 에릭은 둘 다 공주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는데...

민감한 젊은 작가 아란은 어느날 동성애자들이 종종 찾는 북경의 국립공원을 거닐고 있던 중 경찰의 수색으로 사령부로 끌려간다. 경찰의 철저한 검색이 계속되자, 아란은 혼란스러웠던 삶의 기억들이 예기치 않게 떠올리게 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 학교, 첫번째 성경험, 나라에서 정치적으로 위임받은 소 작농업, 진실한 사랑에 대해 무감했던 시절들을 회상한다. 아란의 인생을 짧지만 섬세하게 훑어본 경관은 자신의 수감자에 대한 감정이 동요되기 시작한다. 이후 묘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게 되는데...

부푼 꿈을 안고 도시로 떠난 캐리는 열차에서 찰스 두루에라는 남자를 만나 함께 살게 되지만 정작 다른 남자 조지를 사랑하게 된다. 조지는 그녀와의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지만, 조지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유산까지 하게 된 캐리는 조지를 위해 그의 곁을 떠난다. 이후 그녀는 뉴욕에서 여배우로 성장해나가는데.. '부도덕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미국작가 데어도어 드라이저(Theodore Dreiser)의 자연주의 걸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매우 위대한 정복자로 불리는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

인디언 윌리 보이는 백인 로라와 사랑에 빠지지만 로라의 부모는 이를 적극 반대한다. 밀회가 거듭되던 어느 날, 윌리 보이는 순간의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되고 로라와 산속으로 도망간다. 그들을 추적하는 보안관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는데... (THE MOVIE)

성경 사무엘하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전남편 유리아가 죽은 후 다윗왕에게 재가하여 솔로몬을 낳은 밧세바의 이야기!! 한여름날 저녁 궁전 집에서 바람을 쐬던 다윗은 멀리 한 여인을 보게 되었다. 마음에 들은 다윗은 그녀가 히타이트 사람 유리아의 아내이며, 유리아는 아브텔을 죽이고도 처벌을 받지 않은 장수 요압의 부하라는 사실을 알았다. 다윗은 그녀의 남편 유리아를 궁으로 초대하여 환대하고 요압에게 전할 편지를 한 통 주어 보냈다. 편지의 내용은 그를 최전방으로 보내 적에게 죽게 내버려두라는 내용의 편지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