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미국은 대외적으로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져있고, 대내적으로는 흑인 인권신장, 반전운동 등의 내홍에 빠져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평화주의자, 탈영병, 무정부주의자 같은 이들을 즉결 재판에 넘긴다. 중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이 재판에서 대다수는 감옥형을 대신할 사막에 위치한 퍼니시먼트 파크라 칭해진 징벌원 행을 택한다. 물 한 모금 공급되지 않는 여건 속에서, 이들은 사흘 동안 인간사냥을 펼치는 경찰들을 피해 사막 어딘가에 꽂혀 있을 미국 국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 영화는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극장상영이 수년간 금지되거나, 18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되었다. 와킨스 감독은 영화의 가상현실이 더욱더 현실성을 가지도록 흔히, 다큐멘터리 또는 매스 미디어 현장 보도의 코드를 그대로 이용한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어깨에 멘 카메라, 정면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거나 직접 인터뷰에 응하는 비직업 배우들로 구성된 등장인물들, 촬영을 방해하며 손으로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경찰들… 현실을 패러디를 통해 풍자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부인 피터 와킨스 감독은 이런 장치들을 통해, 가상현실이 더욱 강화된 현장감과 현실감을 획득하면서,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고, 관객들에게 이 가상의 현실이 픽션의 세계를 벗어나 자신들 앞의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어쩌면 벌써 다른 형태로 다가와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1905년, 토머스 리처드슨은 납치된 여동생 제니퍼를 구하려고 외딴 섬에 침입한다. 정체불명의 사이비 종교 집단이 제니퍼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상태다. 토머스가 비밀과 거짓말로 이뤄진 종교 집단의 실체를 깊숙이 파헤치면서, 이단 세력은 그에게 미끼를 던진 것을 곧 후회하게 된다.

헨리는 행복한 남자이다. 멋들어진 집과 아룸다운 아내가 있고, 탄탄한 직장, 믿을 만한 친구, 그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현재 일상에 만족해 하는 남자 헨리. 어느날 아침 헨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다 자신의 얼굴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는 것을 본다. 망연자실해 있는 헨리. 집으로 가정부가 들어온다. 들어오면서 멍청한 주인을 욕하며 돈이 될 만한 물건을 가방에 챙긴다. 심한 모욕감을 느낀 헨리는 참지 못할 분노로 가정부를 살인하고, 뒤이어 돌아온 아내의 통화를 엿듣다가 미행을 한다. 결국 사장과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헨리는 아무 짓도 하지 못할 거라며 대드는 아내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다. 게다가 신용평가원에서 걸려 온 전화로 그의 돈이 세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헨리는 친구에게 찾아간다. 자신의 사랑스런 아내와 혈육과 같이 생각하는 친구가 동조해 그의 돈을 빼돌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그는 이제 살인자로 조 기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얼굴에는 마스크, 그 위에는 헨리가 그린 그림이 있다. 마지막으로 헨리는 자기에게서 아내와 직장을 모두 뺏어간 사장, 악마같은 존재인 그를 응징하는 가는데.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하는 남자. 친구들과 위험한 게임을 한 후 완전히 딴사람이 되었다는 청년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청년의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받고 집안 곳곳에 카메라까지 설치한 상황. 청년은 정녕 악령에 사로잡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