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리의 유작 [크로우]에서 독특한 시각스타일을 보여줬던 알렉스 프로야스가 4년간의 침묵 끝에 내놓은 신작. 윌리엄 허트, 제니퍼 코넬리, 키퍼 서덜런드 등이 출연하며 미국 개봉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과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주인공 자기 소지품에 나타난 행적을 쫓기 시작한다. 아내, 심리학자, 형사 등을 만나면서 그는 조금씩 기억을 되찾고 이 도시의 끔찍한 비밀을 깨닫는다.

H.G. 웰즈의 소설로 너무나도 유명한 원작을 영화화한 SF 작품. 이미 탁월한 SF영화를 여러 편 발표하여 명성을 날리고 있던 미국의 조지 팰이 제작, 감독했다. 1900년 새해 초, 부유한 발명가 조지는 자신이 초대한 저녁 식사에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닷새 전 조지는 친구들에게 4차원의 세계와 시간 여행의 가능성에 대해 열변을 토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어 주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외면당한 그날 밤 조지는 자신이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미래에서 절친한 친구 필비의 우정을 새삼 확인하게 되고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수십만 년 후 인류의 미래가 그의 기대만큼 밝지 못함을 깨닫고 실망을 하게 된다.

전 세계에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어닥쳐 근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19세기~20세기 무렵, 갑자기 불사의 괴물이 나타났다. 강철 피막으로 덮인 심장을 꿰뚫지 않는 한 죽지 않고, 그에 물린 자는 같은 괴물이 되어 사람을 덮친다고 한다. 훗날 '카바네'라 불리게 되는 괴물은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전 세계를 뒤덮어 갔다. 극동의 섬나라인 히노모토(日ノ本)에서는, 카바네의 위협에 맞서 전선을 뚫고있던 두꺼운 장갑으로 덮인 장갑 증기기관차(통칭 준성(駿城))중 하나인 갑철성(甲鉄城)에서 살아남은 이코마 일행은 카바네와 인간의 공방전의 땅, 동해에 밀접해 있는 폐역 「해문(海門)」에서 현로(玄路), 호락(虎落), 해문의 주민들과 「연합군」을 결성, 카바네 격퇴의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와중, 이코마(生駒)는 해문의 카바네가 통제된 집단 행동을 하는 특징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연합군에 보고하는 이코마였지만, 상대되지 않고 오히려 카바네리라는 이유로 연합군으로부터 억압되고 만다. 이에 분노에 휩싸여 냉정함을 잃은 이코마는 단신으로 적진에 쳐들어갈 것을 결심한다. 한편, 무메이(無名)는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이코마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곳에 이코마가 단신으로 적진에 쳐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되는데──. ──새롭게 시작된 카바네와의 싸움. 그리고 무메이와 이코마의 운명은!?

일체의 문자정보가 금지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문명비판의 SF 영화. 주인공은 몰래 책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을 색출해 체포하고 책들을 불태우는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수이다. 원제 '화씨 451도'는 종이가 불타는 온도를 뜻한다. 원작은 SF 작가 레이 브래드베리(Ray Bradbury)가 1953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며,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에겐 첫 컬러 영화다.

컴퓨터 과학자 해넌 풀러는 자신이 발견한 중요한 사실을 동료인 더글라스 홀에게 알려주기 위해 가상세계 속의 인물에게 편지를 맡긴 후 현실로 돌아와 누군가에게 살해된다. 동료 홀은 풀러의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는 가운데 스스로 범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가상세계로 들어가는데...

2035년, 인간은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게 된다. 인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로봇 3원칙이 내장된 로봇은 인간을 위해 요리하고 아이들을 돌보며 없어서는 안될 신뢰 받는 동반자로 여겨진다. NS-4에 이어 더 높은 지능을 가진 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둔 어느 날, NS-5의 창시자인 래닝 박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시카고 경찰 델 스프너는 자살이 아니라는데 확신을 갖고 조사에 착수한다. 끔찍한 사고 이후 로봇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던 그는 이 사건 역시 로봇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숨은 음모를 파헤치는데...

원숭이가 지배하는 지구의 미래 모습을 알고 있는 코넬리우스(로디 맥도웰)와 지라(킴 헌터)는 인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시간을 돌려 현재로 온다. 사람들은 원숭이 종인 줄만 알고 그들을 동물 보호소에 가두어둔다. 처음엔 신분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들은 우연찮게 말을 하게 되고 그것을 보게 된 사람들은 그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인정, 증언대에 세우게 된다. 코넬리우스와 지라는 그들이 미래에서 왔으며 미래에서는 그들이 인간들을 지배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이 광경이 TV로 전세계에 방영되자 이들을 우습게 보던 사람들은 극진한 대접을 하기 시작하는데...

가뭄에 허덕이는 머나먼 별에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 놓은 채 지구에 떨어진 뉴턴. 자신이 알고 있던 앞선 기술의 특허권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물을 실어나를 우주선을 만들고자 하지만 지구인들, 특히 호텔에서 일하는 처녀를 알게 되면서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 마음싸는 착하지만 쓰레기 문화의 소산 그 자체인 그녀가 연약한 외계인에게 가르펴준 것은 섹스와 술의 즐거움이었는데...

전면 핵전쟁으로 지상의 거의 모든 게 초토화된 세상, 생존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서로 먼저 손에 넣어 목숨을 부지하고자 저마다 패거리 지어 쟁탈전을 벌인다. 도시 폐허 곳곳을 뒤지며 그날그날 연명하는 15세 떠돌이 소년 ‘빅’은 그나마 패거리에도 끼지 못해 언제 돌림빵당할지 모르는 처지. 지금까지 그가 버틴 건 강력한 이빨과 생존에 긴요한 지혜를 제공하는 텔레파시 개 ‘블러드’ 덕이다

가까운 미래, 엄격한 통제가 행해지는 도시들 주변은 황량한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보험증, 여권, 비자 등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로 통합한 신분증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사막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도시의 안과 밖. 그렇게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어 시스템의 감시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법안 46호’에 의해 유전자가 25% 이상 일치하는 사람끼리는 관계도, 사랑도 할 수 없다. 윌리엄 겔드는 시애틀에 본사를 둔 보험 회사의 조사원. 어느 날, 위조 신분증이 돌아 다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상하이로 날아간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바이러스 덕분에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차리는 감각을 지닌 윌리엄은, 즉시 마리아 곤잘레스란 여자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그렇지만 윌리엄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 마리아의 범행 사실을 비밀에 부친다.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두 사람. 윌리엄과 마리아는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면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다음 날 부인과 아들이 있는 시애틀로 돌아온 윌리엄. 그는 상사로부터 자신이 상하이에서행한 실수에 관해 추궁을 받는다. 그리고 윌리엄은 다시 한번 상하이로 돌아가지만 마리아가 더 이상 그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를 뒤쫓던 그는 외각의 병원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내지만 그녀는 윌리엄을 기억하지 못한다. 의사는 마리아가 ‘법안 46호를 어겨서 입원하게 되었다는 것을 털어놓고 윌리엄은 그녀가 강제로 중절 수술을 받게 된 것을 알게 된다. 기억을 강제로 삭제당한 마리아. 그녀가 잠든 사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DNA 테스트를 해본 윌리엄은, 자신과 마리아의 유전자가 50% 일치함을 알게 된다. 마리아는 다름 아닌, 오래 전에 사망한 그의 어머니의 복제 인간이었던 것. 그녀가 왜 강제로 수술을 받고 기억까지 잃게 되었는지 이제서야 의문이 풀린 윌리엄. 하지만 둘은 자신들의 사랑이 ‘법안 46호’에 위배되는 범죄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포기할 수 없었는데…

테일러(찰톤 헤스톤)가 원숭이 무리들에게 쫓기던 중 사라지자 브렌트(제임스 프란시스커스)는 테일러의 여자친구 노바(린다 해리슨)와 함께 테일러를 찾아 나선다. 며칠을 헤매던 브렌트는 잿더미 속에 뒤덮혀 있는 지하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이 핵폭탄을 숭배하는 돌연변이 인간들의 지하도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얼굴이 모두 일그러진 돌연변이 인간들은 핵폭탄이야말로 원숭이 무리들을 제거해 줄 유일한 도구라고 믿으며 신격화하고 있었다. 그 곳에는 사라졌던 테일러가 감금되어 있었고, 기회를 엿보던 브렌트는 테일러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데...

원숭이를 기르던 인간들은 그들을 점점 노예처럼 부리며 살아간다. 20년 전 인간에 의해 희생당했던 코넬리우스와 지라의 아들 시저는 서커스 극단의 단장 아만도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원숭이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인간을 보고 참지 못한 시저가 군중 속에서 욕설을 내뱉고, 시저는 말을 하는 원숭이로 지목되어 추적을 당한다. 시저는 간신히 도망치지만 아만도는 말하는 원숭이에 관한 사실을 밝히려는 주지사에 의해 조사받던 중 심한 고문으로 숨을 거둔다. 시저는 주지사의 보좌관인 맥도날드의 노예로 팔리고, 비밀리에 다른 원숭이들을 선동해 서서히 혁명을 준비하는데...

서기 2293년. 지구는 자도즈라는 정체불명의 존재에 의해 지배된다. 그는 최소한의 먹을 것으로 인간을 복종시킨 뒤, 무기를 나누어주어 이탈자들을 살해할 것을 명령한다. 인간 전사 제드(Zed: 숀 코너리)는 이러한 폭정에 불복하여 자도즈의 성전에 침입, 지배자로 자처하는 그를 살해한다. 영원히 살리라던 자도즈의 실종 이후 그에 의해 세워진 '보텍스' 안에 살고있던 소수의 지배층들은 혼돈과 질서체계의 붕괴 앞에서 위태롭기만 하다. 이러한 위기상황에 다급함을 느낀 지배자의 일족 콘수엘라(Consuella: 샤롯 램플링 분)는 그들의 제국에 침입한 제드를 제거하려 하지만 오랫동안 잊혀졌던 사랑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불현듯 솟아오르는데.

무장수송 경비 회사에 근무하는 일련의 직원들이, 자신들이 무장 트럭으로 운송하는 현금 4,200만불을 강탈하기로 결심한다. 마이크가 세운 그 계획은 은행에서 4천2백만 불의 현금을 다른 곳으로 운반해주는 척 하다가 그 돈을 숨기고 트럭에 불을 질러서 강도를 당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었다. 티와이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장난으로 강도짓을 꾸며본 마이크와 동료들은 티와이에게 그 계획을 제안한다. 그러나 부모님을 잃고 혼자서 동생을 돌봐야하는 티와이는 자신이 체포되고 동생 지미가 혼자 남겨질 것을 알면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수가 없다. 트럭 한 대를 통째로 빼돌리려던 그들의 계획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2670년, 노예 반란군들의 지도자 시저가 이끄는 원숭이들과 살아남은 인간들은 서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고릴라 군대의 장군 알도는 이러한 평화를 깨고 반란을 노린다. 한편 시저는 맥도날드로부터 자신의 부모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말을 듣고, 그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원자력 방사능에 의해 폐허가 된 도시로 떠난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들에게 노출되고, 지하세계의 인간들은 두려움과 식량확보 및 쟁탈을 위해 전쟁을 벌이기로 한다. 시저는 간신히 그곳을 탈출하지만 인간들은 그들을 추적해 전쟁을 일으키는데...

서기 2007년, 진도 8.5의 후기 대지진이 지나간 남부 캘리포니아의 뉴 앤젤리스(NewAngeles). 거대한 해일이 삼켜버린 도시는 반이상이 물에 잠겨 버렸고 헐리우드의 대로에는 자동차가 아닌 유람선이 떠다닌다. 스모그 가득한 답답한 도시에서 산소 박스는 필수가 되었고 밤이 되면 NAPD(경찰)들도 모르는 척하는, 악당들이 들끓는 무법천지가 되어 버린다. 용의주도하고 빈틈없는 형 지미 리(Jimmy Lee: 마크 다카스코스 분)와 자유분방한 철부지 동생 빌리 리(Billy Lee: 스콧 울프 분) 형제는 폐허가 된 도시에서 낡아빠진 포드 자동차에 로케트처럼 요란한 시동을 걸며 부서진 빌딩숲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음울한 미래의 도시도 이들 형제에겐 신나는 놀이터이다. 신나는 랩 비트의 음악, 스케이트보드, 섹시한 거리의 미녀들, 싸구려 햄버거까지. 그러던 중 우연히 그들의 아름다운 스승 사토리(Satori Imada: 줄리아 닉슨-소울 분)가 두 마리의 용이 새겨진 고대 중국의 황금 메달 반쪽을 맡기면서 형제의 목숨건 모험이 시작된다. 메달의 나머지 반쪽을 가지고 있던 싸이코 악당 슈코(Koga Shuko: 로버트 패트릭 분)는 자신을 신적인 존재라고 굳게 믿으며 메달의 반쪽을 찾아 지상 최고의 괴력을 완성하려고 한다. 끈질기게 사토리와 자신들을 따라붙는 슈코를 따돌리기위해 형제는 지하 갱조직의 리더인 마리안(Marian Delario: 알리사 밀라노 분)의 도움을 받게된다. 동생 빌리가 가지고 있는 메달을 빼앗기 위해 형 지미의 몸속으로 들어간 슈코는 빌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어쩔수 없이 형을 공격해야만하는 빌리. 형제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된다. 결국 악당 슈코는 나머지 반쪽을 손에 넣어 두 마리의 용이 새겨진 메달을 완성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