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은 스위스의 제네바 대학 학생이며 패션모델로 활동한다. 그녀의 이웃에는 오귀스트라는 법대생이 살고 있는데 두 사람은 빈번하게 지나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날 패션쇼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발렌틴은 개를 치는 교통사고를 내게 된다. 개의 목에 달린 인식표의 주소지로 찾아가지만 개 주인인 노인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개를 치료하여 다시 찾아갔을때 발렌틴은 노인이 남의 집 전화를 도청하는 기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데...

서커스단의 난쟁이 한스는 공중그네를 타는 미녀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하게 된다. 거인 헤라클레스와 연인 관계인 클레오파트라는 한스가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와 위장 결혼하여 독살한 계획을 꾸미게 된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주부인 로라 제슨과 또한 한 가정의 가장인 의사 알렉 하비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알렉이 로라의 눈에 들어간 먼지를 빼내 준 일을 계기로 역 부근의 찻집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고, 매주 목요일역 부근의 찻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각자의 가정에 대한 책임감에 번민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사람은 매주 목요일의 만남을 가지면서 더욱더 가까워지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의 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로라와 알렉은 더 이상 만나지 않기로 하고 각자 반대 방향의 기차를 타고 떠나면서 작별을 말하는데...

소규모의 그룹이 요트를 타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다. 산드로는 건축가로서 지금은 나이가 약간 있다. 그는 약혼녀 안나와 그녀의 여자친구 클라우디아 등과 동행중인데, 안나와 곧 결혼할 예정이다. 안나는 결혼을 앞두고 다소 흔들리는 인상이다. 겉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이들의 내면은 의미없는 일상과 문명에 황폐한 상태다. 요트가 아이올리스 섬에 이르자, 무인도임을 알고 뭍에 오른다. 그런데 산책길에 나섰던 이들 중에 안나가 돌연 사라져 버린 것을 발견한다. 처음과는 달리 사태는 실종사고로 확인되고, 섬과 주변에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지지만 그녀를 찾지 못한다. 그녀가 완전히 실종된 것을 확인하자, 남은 산드로는 상심하고 클라우디아는 안나에게 다소 냉정했던 산드로를 질책한다. 그러나 이들은 곧 서로에게 끌려 욕망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페파와 이반은 성우들이다. 이반은 영화나 TV의 빛나는 주인공들을 선망했으나, 결코 그 자신이 스타인 적은 없었다. 페파와의 오랜 교제 끝에 그는 전혀 예기치 않게도 그녀의 전화자동 응답기에 그이 짐을 꾸려놓으라고 녹음해둔다. 페파는 이반과의 추억이 가득한 그 아파트에 홀로 머물 수 없어 세를 놓기로 결심하고, 이반은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전화조차도 않는다. 페파는 이반이 떠난 후에야 그녀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되는데...

덴마크에 사는 카렌(메릴 스트립 분)은 막대한 재산을 가진 독신 여성. 그녀는 친구인 브릭센 남작과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아프리카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약속한다. 캐냐에서 결혼식을 올린 그들은 커피 재배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브롤은 영국과 독일간에 전쟁에 나간다. 혼자남은 카렌은 어느날 초원에 나갔다가 사자의 공격을 받게 되고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분)란 남자에게 도움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카렌에게 있어서 데니스는 인생의 나침반 구실을 한 남자였다. 결국 남편과 이혼한 카렌은 사랑하는 데니스에게 결혼을 요구하지만 매이는 걸 싫어하는 데니스는 그대로 지내기를 원한다. 결국 카렌은 그 곳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바래다 주겠다고 약속한 데니스를 기다리는데 돌아온 것은 비행기 추락으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카렌은 쓸쓸히 추억만 남긴 채 아프리카로 떠난다.

히투는 파누마의 추장으로부터 중요한 메시지를 가지고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보라보라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폴리네시아 소녀(안느 슈발리에)가 신에게 봉헌되기 위해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소년(마타히)은 부족의 금기를 어기고 그녀를 데리고 도망친다. 무르나우의 유작으로 할리우드에서 염증을 느낀 그는 의 플래허티와 함께 남태평양에서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둘은 심각한 의견차이로 결국 플래허티가 영화에서 손을 떼고 무르나우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을 완성해낸다. 이국적인 자연 경관과 인물들의 삶을 리듬감 있게 포착한 촬영감독 플로이드 크로스비는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무르나우 슈티프퉁에서 복원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 (2015 한국영상자료원 -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무성영화시대 최고의 감독이라 평가받는 F.W. 무르나우의 마지막 영화다. 의 뉴욕 시사회의 일주일 전 그는 교통사고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30대의 결혼 12년차 부부 조안나(오드리 햅번 분)와 건축가인 남편 월라스(앨버트 피니 분)는 결혼 생활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들은 모든 문제점들을 안고 여행을 떠나며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며 여행 중에 이루어진 그들의 첫 만남, 사랑에 빠지는 과정, 까다롭고 괴팍한 미국 부부와 그 딸과 함께 했던 신혼 여행 그리고 여행 중에 표출된 부부간의 갈등 그리고 그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어 지는지 보여 주고 있다. 12년 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학생 월라스는 우연히 같이 여행을 하게된 합창부의 아름다운 학생 자키(재클린 비셋 분)와 눈이 맞지만, 조안나를 제외하고 모든 여학생들이 수두에 걸리자 조안나와 유럽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다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 이제 결혼한 부부 월라스와 조안나는 괴팍한 성격의 미국 부부와 그 딸과 함께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는 신혼여행을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로드 여행에서 건축사인 월라스는 우연한 기회에 유럽 갑부의 취업 제안을 받게 되고 조안나는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점점 갈등과 거리를 느끼게 된다. 여행이 계속 진행되면서 두 부부가 각각 어떻게 외도의 길까지 접어들게 되는지 보여준다. 부부간의 갈등과 외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한 이들은 풀리지 않는 결혼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또 하나의 여행을 시작하며 영화가 시작한 곳에서 막을 내린다.

하늘은 수정처럼 맑고 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어느 섬. 이곳에있는 고급 호텔에 여러 사람들이 휴양차 방문한다. 이들 중 연예계의 스타로 미모와 재능은 뛰어나지만 자기 멋대로인 성격으로 보이지 않는 미움을 사던 알레나 마샬(다이아나 리그 분)이 해변에서 목이 졸린 채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된다. 살해되기 전에 알레나는 갓 결혼한 아내와 함께 온 패트릭 레드펀(니콜라스 클레이 분)에게 드러내놓고 관심을 보임으로써 그녀의 남편인 케네스 마샬(데니스 퀼리 분)과 패트릭의 아내인 크리스틴 레드펀(제인 버킨 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 또 새로운 작품으로써 추락한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알레나에게 출연 제의를 하러 온 제작자, 오델 가드너(제임스 메이슨 분)와 그의 아내 마이라 가드너 또한 알레나한테 적의를 품고 있었고. 알레나의 남편 케네스와 전처 사이의 딸인 린다 마샬 또한 계모인 알레나를 죽도록 싫어했으며, 호텔의 여주인인 다프네 캐슬(매기 스미스 분)은 케네스에 대한 사랑으로 알레나를 미워했다. 이밖에도 등장 인물들 모두에게 알레나를 살해했을 법한 동기가 있었지만 모두 정확한 알리바이로써 포와로 탐정(피터 유스티노프 분)을 혼란에 빠뜨린다. 하지만 포와로 탐정은 결국 이들 중에서 진짜 범인을 지목하는데...

외딴섬에서 망명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시리아인 음악가와 난민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 드라마 영화.

라다는 남편이 경영하는 레스토랑의 여주인. 아쇼크는 증조모인 비지와 남동생 자틴을 데리고 사는 가장이다. 그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는데다가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남편 때문에 성생활 또한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편, 자틴의 어린 신부 시타는 시댁에서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그녀는 형님을 돕고 어머니를 보살피는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한다. 그러나 곧 케케묵은 전통이 가족들에게 별다른 구속력이 없음을 발견한다. 그로 인해 상처를 받는 시타는 15년이란 길고 삭막한 결혼 생활을 삐걱대며 살아온 라다와 서로를 위로하며 생활해 나간다. 그 둘은 서로에게 정신적 위로 뿐만아니라 육체적 관계까지도 받아들이며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사랑이 현실적으로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아쇼크. 라다는 그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남편의 부당함을 당당히 말한다. 그러나 아쇼크는 그런 라다의 행동에 격분하고, 화가 난 그에 의해 라다의 옷에 불이 붙게 되고.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부터 7년 후 재회하게 된 아브릴과 마누엘. 이제는 각자에게 배우자가 있지만 서로에 대한 끌림은 커져만 간다.

북부 캘리포니아, 안토니아 베이의 작은 해변가 마을. 마을에서는 100년 전, 목숨을 걸고 안토니아 베이를 창시한 윌리암스, 멀론, 웨인, 캐슬의 동상을 마을회관 앞에 세우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닉은 낚시꾼들에게 배를 임대하는데 닻을 올리다 바다 속에 수장된 자루를 건드려 빠져 나온 물건들이 바닷가로 밀려나오게 된다. 그리고 마을엔 새떼가 이동을 하고 개가 이유 없이 죽는 등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6개월 전 말없이 떠났던 닉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가 돌아온다. 엘리자베스는 사람들이 불타고 자신은 익사하는 악몽에 시달려왔는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조사하던 중 예전 멀론이 살았던 곳에 지어진 보트 하우스에서 멀론이 작성한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의 후손인 멀론 신부에게 가져가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과거 1871년 나병 환자들을 태우고 있던 배가 마을 설립자들의 음모로 짙은 안개 속을 헤매다 재물을 약탈당하고 불에 타 죽게 된다. 그때 억울하게 죽었던 원혼들이 마을에 몰려오는 짙은 안개와 함께 100년 만에 나타나 마을을 설립한 후손들에게 잔인한 복수를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