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릴 때 수지의 남편은 어느 여자로부터 인형을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 여자는 곧 사라진다. 사실은 그 여자는 자신의 파트너인 해리 로트 몰래 이 인형 속에 밀수된 마약이 숨겨 놓은 것이었다. 해리 로트는 그녀의 배신을 알고난 뒤, 그녀를 살해하고 시체를 수지의 아파트에 남겨놓는다. 그리고는 마이크와 칼리노 등 2인조를 시켜, 최근에 시력을 잃은 수지에게 접근해 인형이 숨겨진 곳을 알아내려 한다. 수지는 위기상황으로 몰린다.
비밀 요원직에서 퇴역 장교격인 프랭크 해리건의 전적은 화려했다. 그가 갑자기 하향길에 접어든 것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 당시 바로 곁에 있었지만 결국 임무 수행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죄의식에 괴로와하는 프랭크. 어느날 프랭크는 한 여자로부터 수상하다는 제보를 받고 그 집에 찾아간다. 그곳에는 케네디 암살 당시의 사진과 프랭크의 사진이 가득했다. 프랭크는 그날밤 알 수 없는 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는 현 대통령의 암살 계획을 은밀히 내보인다. 이 사건 이후 프랭크는 대통령 경호를 자청하는데, 이를 달가와하지 않는 몇몇 동료들과의 불화와 여자 경호원 릴리와의 로맨스도 시작된다. 프랭크는 전화 추적을 통해 그가 옛 CIA요원 미치 래리임을 밝힌다. 마침내 암살 계획범과 프랭크와의 대결은 시작되고, 추격전 중 파트너 알이 총에 맞아 사망한다. 한편, 극도로 예민해진 프랭크는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오인하고, 평소 그를 싫어하던 비서 실장은 프랭크를 다른 곳으로 배치시킨다. 하지만 프랭크는 마침내 범인이 변장하여 침입한 사실을 발견하고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순간, 자신의 몸으로 대통령을 방어한다. 범인과 프랭크의 일대일 대결은 시작되고. 결국 패배가 확실한 것을 안 범인은 자의에 의한 추락사로 최후를 맞이하고, 이제야 자신의 과거 실수를 만회한 프랭크는 빌리와 함께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간다.
남편과 이혼한 달리아(제니퍼 코넬리)는 딸 쎄시의 양육권을 둘러싼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중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이사를 한다. 하지만 새로 이사한 낡은 아파트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그녀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천장에선 물이 떨어지고, 엘리베이터 바닥엔 물이 고여있고, 가만히 다가오는 누군가의 손길에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음침하고 섬뜩한 공간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괴물처럼 달리아의 숨통을 조여온다. 천장을 적셔오는 검은 물 자국, 뭔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소리들... 과연 공포스러운 공간 저 편에는 무엇이 존재하는 것일까?
베를린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마틴은 운 좋게 저렴하고 낡은 아파트를 계약한다. 그는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이웃해있는 집주인인 매혹적인 시몬을 처음 본 순간부터 단숨에 마음을 빼앗기고 육체적 관계를 탐닉하게 된다. 전 세입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석연치 않았으나, 신비한 매력의 시몬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망각하게 되는데…
아파트 1303호에 이사 온 모든 여자들이 베란다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기이한 사건이 일어난다. 그곳에서 동생을 잃은 미도리가와는 동생의 방에서 생소한 물건들이 발견되자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되고 한 형사에게 그 아파트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된다. 1303호에서 한 소녀가 학대를 견디다 못해 엄마를 찔러 죽이고 자신도 몸을 던져 자살한 것. 미도리가와는 1303호의 악령이 숨조여 오는 것도 모른 채 그 사건에 얽힌 책까지 읽으며 동생의 사인을 밝히려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