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소녀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 아델은 빈칸들로 점철된 미래의 답을 찾고 있는 문학소녀이다. 피에르 드 마리보의 소설 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아델 앞에 어느 날 파란 머리의 대학생 엠마가 나타난다. 단지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스치며 지나친 인연이지만 그날 이후 아델과 엠마는 서로를 기억하게 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델과 엠마는 서로에게 이끌리고, 미술을 전공한 엠마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캔버스 안으로 아델을 초대한다. 아델은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엠마로 인해 이전에는 몰랐던 뜨거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아나와 디에고는 부부로, 칠레 해안가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디에고는 우연히 빈센트를 만나게 되고 그와 은밀한 관계를 갖기 시작한다. 결국 아내인 아나가 둘의 관계를 알게 되는데, 아나는 전통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할지 아니면 개방해야 할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