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의 두 남자 보영과 요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홍콩의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로 온다. 우연히 사게 된 등 속에 그려진 폭포의 광경에 매료된 둘은 함께 이과수 폭포를 찾기로 한다. 폭포를 찾던 중 두 사람은 다투게 되고 보영은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남긴 채 요휘를 떠난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요휘는 집으로 돌아갈 여비를 벌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 탱고바에서 호객 일을 한다. 그리고 거기서 우연히 다시 보영을 만난다. 보영은 요휘를 찾아와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지만 요휘는 상처받는 게 두려워 거절한다. 그러나 보영이 손을 다친 것을 보자 집으로 데려와 보영을 돌봐주게 되는데...

감독 존 토레스의 고향, 필리핀 파나이섬의 귐발지역. 표면적으로는 주인공 소녀 사라가 이 곳에서 외상값을 받기 위해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는 돈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꿈과 추억을 함께 수집한다. 카메라 역시 그녀를 따라 지역 거주민들을 배회하며 이미지의 조각과 이야기들을 모은다. 몽환적인 영상 속에 흐르는 지역 방언과 역사, 구전되는 신화들 그리고 전통 시.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영화는 귐발에 대한 하나의 대 서사시이자, 독특한 인류학적 보고서가 된다.

명망 있는 문학 교수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로 돌아와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 그는 자신의 과거, 아버지 그리고 지역사회가 처한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