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베데킨트의 연작 희곡 과 를 각색한 무성 멜로드라마 걸작. 신문사 사장인 쇤 박사는 정부인 룰루에게 호화로운 아파트를 마련해준 한편, 내무부 장관의 딸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박사의 내연관계를 알게 된 장관은 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욕심 많고 어린애 같은 룰루 또한 장관의 딸을 포기하고 자신과 결혼하라고 조른다. 결국 쇤 박사는 어쩔 수 없이 룰루와 결혼하기로 하는데, 결혼식 당일 그는 자신의 아들을 포함한 모든 하객들이 룰루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격분한 박사는 권총을 휘두르며 하객들을 쫓아낸 후 룰루에게 동반자살을 권한다. 그러나 룰루는 박사를 쏜 후 프랑스를 거쳐 런던까지 도망가는데... 천진함과 음란함을 동시에 지니고 남자들을 파멸로 이끌어가는 유혹적인 여성을 통해 가부장적인 남성의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할리우드의 무성영화 스타 루이즈 브룩스가 주연을 맡아 두려우면서도 결코 거부할 수 없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가난한 테니스 강사 크리스(조너선 리스 메이어스)는 상류층 친구 톰(매튜 구드)을 통해 그의 여동생 클로에(에밀리 모티머)와 그 가족들을 알게 된다. 신분 상승을 꿈꾸던 크리스는 클로에의 소개로 그녀의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고, 클로에와 결혼하면서 꿈을 이뤄나간다. 그러나 그는 톰의 약혼녀였던 노라(스칼렛 요한슨)와 금지된 사랑에 빠져든다. 크리스를 향한 노라의 당연한 집착이 드러나면서 크리스의 이기적인 욕망은 점차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제 크리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에 이른다.
1931년 대공황과 금주령의 미국.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는 마이클 설리반(톰 행크스 분). 마피아 보스의 양아들이기도 한 그는 조직의 일원으로 중요한 임무를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상대 세력을 제거하는 일(킬러)도 포함되어 있다. 집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자 든든한 아버지인 마이클. 하지만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차마 자신의 직업을 말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보스의 친아들 코너와 함께 라이벌 조직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러 갔는데 코너가 보스의 명령을 어기고 돌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 발생한다. 평소 아버지의 직업을 궁금해 하던 마이클의 큰 아들 마이클 주니어(타일러 후츨린 분)가 그 광경을 목격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의 신임을 잃게 된 코너는 마이클 일가(아내와 막내)를 처참하게 살해한다. 아슬아슬한 시간 차로 목숨을 건진 마이클과 그의 큰 아들. 이제 마이클은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조직이 개입되어 있다고 판단, 어린 아들과 함께 거대 조직을 상대로 힘겹고 험난한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아버지와 아들. 그들은 비로소 서로의 존재감을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늘 아버지의 사랑에 목 말라 하던 마이클 주니어는 동생과 달리 자신에게는 절제된 사랑을 베풀었던 아버지의 진실을 읽게 되는데.
중국의 선교사 챙 후안은 부처의 가르침을 서구에 전파하기 위해 런던으로 온다. 포부는 원대했으나, 그가 직접 마주한 런던의 현실은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기에는 더없이 피폐하다. 선교는 커녕 무력감과 아편에 취해 하릴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그는 작은 가게를 열게 된다. 어느 날 그의 가게 창문에 작고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 비친다. 소녀는 권투 선수인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루시 버로우다. 챙 후안은 한눈에 루시에게 빠져든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영화감독은 거리에서 우연히 발굴한 매력적인 여인 앤 대로우와 함께 영화 촬영을 위해 해골섬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수억만 년 전의 고대 정글이 고스란히 존재하는 해골섬에서 그들은 전설로만 들어왔던 거대한 킹콩과 맞닥뜨린다. 해골섬의 원주민들에게 붙잡혀 제물로 바쳐진 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킹콩. 갑자기 섬에 존재하는 잔인한 공룡이 나타나 그녀를 공격하고 킹콩은 공룡과 혈전을 벌이며 그녀를 지켜낸다. 그러나 탐욕스러운 욕망에 사로잡힌 감독은 킹콩이 앤에게 마음을 빼앗긴 틈을 타 킹콩을 뉴욕으로 생포해온다. 뉴욕 도심에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킹콩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야수의 본능을 드러내며 뉴욕 도심을 휩쓸기 시작하는데...
1994년, 미국 애틀랜타 어느 날,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 교수의 강연에 그녀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언급해온 데이빗 어빙(티모시 스폴)이 찾아온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증거를 가져올 수 있냐며 ‘데보라’를 공격하고, 오히려 자신을 모욕했다며 그녀를 명예훼손 죄로 고소한다. 1996년, 영국 런던 미국과는 달리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의 법으로 인해 데이빗 어빙이 거짓이고 홀로코스트는 존재했었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만 하는 데보라 립스타트. 진실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류 스캇)와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이 합류하고, 최고의 팀을 꾸린 그들은 결코 져서는 안될 재판을 위해 예상치 못한 승소 전략을 펼치는데... 거짓에 맞서 진실을 지켜낸 세기의 재판이 시작된다!
고아인 올리버는 어린 나이에 강제노역을 당하게 되는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밥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다 문제아로 낙인이 찍힌다. 강제 노역소 관리자는 문제아로 찍힌 올리버를 장의사에게 넘긴다. 장의사 사무실에서 조금은 안정된 삶을 찾았지만 이내 장의사 집 아들과 말다툼으로 도망가게 된다. 무작정 도망 나온 올리버는 런던으로 향한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런던에서 올리버는 소매치기 다저를 만난다. 우연한 기회로 다저 일행과 같이 살게 된 올리버. 소매치기 수업을 착실히 받던 올리버는 실전을 시작한 첫날부터 경찰에 잡힌다. 올리브를 자신의 물건을 훔친 범인으로 오해한 브라운 로우 씨는 올리브를 자신의 밑에서 일하게 한다. 다저 일행은 올리버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힐까 두려워 올리버를 납치해 감금하지만, 올리버를 불쌍히 여긴 다지 일행의 낸시는 브라운로우에게 올리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올리버를 구출한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부모가 물려준 유산으로 백수생활을 하는 미혼남 '윌 프리먼(휴 그랜트)'은 스스로 결혼이라는 무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친구들을 보며 항상 의아해 한다. 그리고 여자와 즐기는 것 그 이상은 생각치 않는 그는 여자들이 결혼하자고 다가오면 온갖 핑계를 대 미꾸라지 같이 여자들을 따돌린다. 어느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상대를 찾을 수 있을까 궁리하던 그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야 말로 자신의 조건에 딱 부합되는 상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남자에게 적당히 굶주려 있는 데다 특별히 책임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여자를 낚기 위해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모임'에 참가하게 된 윌은 그 곳에서 12살짜리 왕따 소년 '마커스(니콜라스 호울트)'를 만나게 되고, 외롭고 소극적인 마커스에게 마치 아빠와 같은 책임감으로 '멋진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마커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점차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소설가가 되기 위해 번듯한 직장을 박차고 나온 자비에! 하지만, 그의 소설을 받아주는 출판사는 한군데도 없다. 집세를 위해 잠시라고 굳게 다짐한 에로영화 대본만 벌써 3년째다. 30대가 되면 뭔가 심오한 인생의 문제를 거창하게 고민하며 폼나게 살 줄 알았건만 고민 중 팔할은 여전히 여자문제다. 지겨운 일상의 반복이던 ‘자비에’ 인생에 봄이 온 걸까? 슈퍼모델 ‘셀리아’의 자서전 대필 청탁 이후 ‘셀리아’는 물론 백화점에서 만난 매력녀 ‘알리샤’ 그리고 예전의 룸메이트 ‘웬디’까지… 멋진 여자들과의 미끈한 연애가 술술 풀려나간다. 특히, ‘웬디’의 재발견은 놀랍기만 하다. 소심녀였던 ‘웬디’가 이렇게 멋지게 돌아오다니… 강같이 넘치는 연애를 위해 부지런히 런던과 파리 쌍트 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자비에’. 언제쯤 꼭 맞는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1810년대 영국 하이베리의 작은 마을. 23살의 예쁘고 영리한 아가씨 엠마 우드하우스(기네스 펠트로우 분)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교사 테일러양을 이웃의 웨스턴씨와 중매하고 그들이 결혼에 골인하자 기세등등해진 엠마. 그녀는 다음 목표로 사회적으로 약간 미성숙한 아가씨 해리엇을 지목한다. 해리엇과 어울리는 파트너를 찾기위해 동부서주하는 엠마. 그런데 농부 로버트 마틴이 해리엇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해리엇까지 마틴에게 관심이 있는 눈치. 엠마는 마틴과 사귀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않는다. 해리엇을 위한 '적당한' 남편감을 찾던 중 엠마의 눈에 젊은 교구목사인 엘튼씨가 들어온다. 해리엇과 엘튼이라는 새로운 커플의 탄생은 노련한 중매쟁이 엠마에게 있어서 이제 시간문제 일뿐이다. 하지만 엠마의 친절을 오해한 엘튼씨는 엠마에게 청혼하고, 엠마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엠마의 곁에서 늘 그녀를 지켜보던 나이트리씨(제레미 노덤 분)는 엠마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실의에 빠진 엠마. 한편 마을의 수다쟁이들이 모여 정작 본인은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엠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토로하고 있었다. 엠마는 자신에게도 사랑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런 엠마앞에 프랭크 처칠(이완 맥그리거 분)이라는 멋진 청년이 나타나지만 그는 세상이 다아는 바람둥이였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어두운 과거, 그 과거가 현재를 위협한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사투! 청소년기를 차가운 거리에서 어두운 범죄와 부딪히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신의 여자친구 카일라와 아이를 함께 키우며 보통의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는 ‘샘 필’. 그는 자신의 과거와 멀어져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찾고 싶어 하지만 그에게 반감을 가진 적들은 아직도 많이 있다. 그의 과거가 샘을 사냥하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어쩌면 그저 시간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달아나고 싶은 그의 과거는 그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점점 위협으로 다가오고, 샘은 지금이야 말로 영원히 자신의 과거의 문제를 끝내야 하는 시간임을 안다.
미국에서 온 교환 학생 리사와 영국인 매트는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다. 21살 리사의 매트에 대한 사랑은 격정적이며 정열적이다. 9번의 공연 실황 장면과 그들이 나누는 아홉 번의 사랑. 흔히 젊은 연인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사랑하지만,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9번의 공연이 끝난 후, 리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매트에게 기약없는 작별을 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