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주는 몇 년 전부터 버려진 자식처럼 살고 있다. 어머니를 집밖으로 내몬 냉혹한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는 지방법원 판사로 있다. 라주는 부모님과의 불편한 관계가 실제 어떻게 시작하는 깨닫기 위해 한 소매치기와 함께 판자집에서 산다. 라주는 결국 소매치기도 죽이고 아버지까지 죽이려다 실패하고 체포되어 법원으로 이송되는데…

남편과 아는 사이인 트럭 운전수와의 운명적인 만남에 의해 조용하게 그러나 점차로 뜨겁게 타오르는 여인의 정열이 이윽고 남편의 사고라는 사건을 불러일으킨다. 전혀 표정이 없는 테레즈의 얼굴에 슬픔의 자국이 선명하게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