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라크의 오랜 전쟁을 겪으며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국경 마을, 바네. 어머니가 막내를 낳다 죽고 밀수길에 나섰던 아버지마저 지뢰를 밟고 목숨을 잃으면서 12살 난 소년 아윱은 졸지에 가족들을 책임져야하는 꼬마 가장이 된다. 아윱은 학교까지 그만두고 돈벌이에 뛰어들지만, 아픈 동생 마디의 약값을 치르고나면 여동생 아마네에게 새 공책을 사주기도 빠듯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면 마디가 몇 개월 못가 죽게 될 거라는 의사의 진단에 아윱은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밀수하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이 된다. 국경을 넘나들어야하는 밀수는 이란과 이라크 국경 수비대의 눈을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밀수꾼을 습격하여 물건을 강탈하는 무장괴한의 위협을 감수해야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 게다가 사방에는 전쟁 중 양국에서 뿌려놓은 지뢰들이 깔려있어 언제 밟을지 모르고, 짐을 나르는 말과 노새들에게 술을 먹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도 견뎌내야 한다.
작은 마을 생 로뱅에 “까마귀”라 서명한 괴편지가 나돈다. 까마귀는 의사 제르맹을 정신과 의사 보르체의 아내 로라의 정부이며, 불법 소파수술을 행한 장본인이라며 규탄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농부, 앵거스 부찬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잠비아를 떠나 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남아공에 정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지역 주민인 시므온 벵구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농장을 가꾸어가지만 일이 잘 진척되지 않자 주변 상황에 폭력적으로 반응하고 가족들 역시 점점 지쳐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부인의 권유로 나가게 된 교회에서 앵거스는 즉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난다. 그 이후로 그의 삶은 온전히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놓이게 된다. 앵거스는 산불, 친구 아들의 죽음 등 숱한 역경을 믿음으로 이겨나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나간다. 극심한 가뭄에도 기도로 경작한 감자를 바라보며 그와 그의 이웃들은 ‘감자와 같은 믿음’을 이야기한다. 수확할 때까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어느새 풍성하게 자라있는 감자처럼, 언젠가 도래할 부흥의 때를 바라보며 남아공에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앵거스 부찬의 삶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잔잔히 펼쳐진다.
커플인 마고와 타일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셰프, 슬로윅의 초청을 받아 어느 외딴섬 레스토랑의 저녁 식사에 참석하게 된다. 평소 슬로윅을 존경해왔던 타일러는 들뜬 마음으로 여러 유명인사들과 함께 섬으로 출발하는 배에 탑승한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손님들은 슬로윅의 화려한 환대에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음식은 또 다른 예술’이라는 슬로윅의 기괴한 집착에, 좋았던 분위기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마고는 이의를 제기하려 하지만, 이미 슬로윅의 음식에 푹 빠져버린 타일러에게 그녀의 제안은 안중에도 없다. 그런 와중에 슬로윅의 기괴한 집착은 점점 선을 넘기 시작하는데...
18세기 프랑스, 열정 넘치는 요리사 망스롱은 새로 개발한 메뉴로 인해 자신이 모시던 샹포르 공작에게 해고된다. 시골 주막을 연 그의 앞에 나타난 미스테리한 여인 루이즈. 그녀와 함께 일하면서 잊었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망스롱의 시골 주막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는데… 요리의 역사를 바꾼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 이야기!
평생 동안 자신을 따라다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살인마와 만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잭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게 잘 ‘안’ 드는 무기로 공격해 오는 가장 제지시키기 어려운 살인마를 멈추게 해야 한다.
술고래에다 아내에게 포악하기까지 한 장의사 왈도는 상도덕도 없어 장례식이 끝나면 시신을 아무렇게나 묻어 버리고는 관을 다시 쓰기 위해 도로 가져간다. 장례식 의뢰는 점점 줄어드는데,집주인 블랙이 찾아와 밀린 집세를 내지 않으면 내쫓을 거라 경고하자 왈도는 궁지에 몰린다. 생각 끝에 왈도는 조수 펠릭스와 함께 직접 나서서 고객을 만들기로 하고, 한밤중에 젊은 아내와 사는 부유한 노인의 저택에 숨어든다. 블랙 유머가 가미된 코믹 호러. 사악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공포 영화의 아이콘이 된 빈센트 프라이스, 독특한 표정 연기로 누아르 등 장르 영화를 주름잡은 피터 로어와 같은 주연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재)영화의전당)
페루의 수도 리마 근교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파우스타는 자신이 ‘슬픈 모유’병에 걸렸다고 믿고 있다. 내전의 참혹한 시기에 테러범들에게 강간을 당한 임산부들이 아이를 낳으면 그 모유를 통해 어머니의 공포가 아이에게 전염되어 그 아이들은 영혼이 없이 태어난다는 게 바로 ‘슬픈 모유’병이다. 혼자서는 길을 걷지도 못해서 누가 꼭 데려다 주어야만 하며, 툭하면 코피를 흘리고 기절해 버리는 파우스타는 강간을 예방하기 위해 자기 몸을 지키는 방법으로 질 속에 감자를 넣고 있다.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엄마의 시신을 고향 땅에 묻어드리기로 결심하는 파우스타.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리마 시내의 대 저택에 살고 있는 피아니스트의 집에 하녀로 취직한다. 괴팍한 성격의 피아니스트는 우연히 파우스타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듣게 되고, 노래 한 번 부를 때마다 진주를 한 알씩 주겠다고 약속한다. 진주를 판 돈으로 엄마를 고향으로 모실 수 있을 거라 믿었던 파우스타, 그러나 이야기는 약속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100년 전 영국, 꿈 많은 소녀 엔젤은 남들이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을 서슴없이 꿈꾸며, 두려움 없이 활자로 옮기고, 하나씩 실현시켜 나간다. 성공, 명성 그리고 사랑까지…꿈꾸던 것을 모두 이룬 그 다음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